토요일 비로 내심 걱정이 되더니만
아침에 눈을 뜨니 너무나도 화창한날씨에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10시에 운동장에서 만나기로 해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고
신군(?!)을 데리러 우연동 4거리로 나가니
약속이나 한드시 반가운 얼굴을 마주치게 됩니다.
변속이형을 만나 신군과 함께 송도 둔치 길로 운동장에 이르릅니다.
송도 해도 형산강로터리를 잊는 둔치 길에 코스모스가 만발해서
보기가 참 좋습니다....(시간나면 꼭한번 산책 라이딩 가보시길~~~)
시간이 조금 지체된것 같았으나 늦진 않았는데
나온다고 하신분들이 안보이는거에요...
처음 나오신 대박기원님과 허제비 누님 나와계시고
몇통화의 전화끝에 빼봉이와 해풍호님과 합세해 8명의 인원으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상정까지 자전거로 이동을 하게 되어 후미에서 차량오는거 확인하랴
쉬엄쉬엄 내달려 상정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올 초여름과는 다르게 날씨가 시원해서 그런지 기분이 좋더군요...
상정에서 드디어 호미곳을 향하여 임도를 타기 시작합니다.
저번에 왔을때랑은 틀리게 급코너에 콘크리트가 깔려 있어
많이 수월해진 느낌입니다.
허나 역씨나 슬러그가 많아 맘놓고 달리기엔 무리가 있는 코스로 여기면서
신군 뒤에서 느긋하게 오르막을 오릅니다.
자전거 배운지 한달 남짓되는 신군~~~ 예상과는 다르게 일치월장(^^)한
모습을 보이며 열심히 페달링을 하더군요..
그러던와중... 아뿔싸~~
콘크리트위에 흙이 깔려 미끄러지기 쉽겠다 생각하던 바로 그코스에서
미끄러지는 상황이 발생~~~
무르팍이 살짝 까여 피가 나더군요...
초급자에 아직 초반부라 어찌할바를 모르던중~~~
텐보이군이 등장... 어설플 안경닦기 수건으로 응급조치후..
강하게 키워야 된다는 말을 남기곤 신군을 독려하며 다시 달리기 시작
걱정과는 다르게 역씨나 신군답게 쓰라림을 무릅쓰고 열심히 달려주더군요..
허제비 누님은 이제 중급대열에 끼일만큼 실력이 향상되어 주위의 도움없이도
앞을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역씨나 자전거는 꾸준히 열심히 타야 실력이 느는 순간이었습니다.)
레이다 기지를 오르는지점에서 신군 이를 악물고 올라가다 문득 어이없는
발언과 함께 제자리에 서버립니다.....
내가 왜 페달을 저어야 되는지 짜증이나서 자전거에서 내렸다는게 아닙니까??
보통은 숨이차서 다리가 터질것 같아서 기타등등의 이유로 자전거에서 내리던데
페달질이 짜증나서 나렸다는 말을 듣고나니 할말이 없더구만요..
여기에서 소다소, 텐보이의 집중 갈굼이 시작 됩니다........ㅋㅋㅋ
한쪽 손목이 시원찮은 텐보이군이 가방에서 주섬주섬 견인줄을 꺼내듭니다.
신군 싫다고 발악을 합니다.....(쥐뿔도 없음서 깡다구만 살아선......ㅋㅋㅋ)
끌고 밀고 바이크가 시작되는순간....
큰고비를 넘기고 한숨돌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나즈막한 산이라도 강원도의
산이 부럽지 않을만큼 좋은 풍경에 공기또한 시원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부턴 수월한 코스~~ 한다름에 오르락 내리락하며 호미곳에 이르러
막걸리에 사이다 타서 한사발 들이키고 칼국수와 파전으로 배를 채우고 있으니
집시킹님이 홀연듯 지나가는게 아니겠어요...
만나서 이야기 해보니 부산, 울산팀이랑 합류해서 넘어오셨다고 하더군요...
이야기를 마치고 같지 가자고 하시던걸 사진을 찍어야 된다는 우리팀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먼저 보내드리고 사진찍고 농담하고 그늘에서 한참을 쉰후에
왔던길로 돌아가자고 의견을 나누고 출발을 합니다.
오던길은 난관이 하나인데 가는길은 난관이 두개 입니다.
초반부 한참 오르는 업힐과 레이더기지에서의 업힐~~
신군 힘을 내봅니다만 아직 라이딩 초기라 호흡이 어려운가 봅니다....
텐보이군 뒤에서 난리도 아닙니다.
승냥이 소리에 이어 박신양의 습습후후에 비명소리에 난리도 아닙니다.
저랑 텐보이군이랑 뒤에서 멍멍거리며 첫오르막을 다 올라 한숨돌린후
열심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두번째 오르막에 도착! 신군 역씨나 자전거를 버립니다......ㅋㅋ
변속이 형이 한손에 자전거를 잡고 그 오르막을 한손으로 올라갑니다.....
대단합니다.........ㅋㅋ
두 난관을 모두 해치고 신군도 혼이 나가버렸는지 미친드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어지간한 오르막은 도움닫기로 치고 올라가버립니다....
정신없이 달리다보니 상정에 도착.... 먼저가신 포항MTB분들이 떠날차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 한번 찍고 시원한 도로 내리막을 질주해
청림에서 저녁을 먹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오던중 목욕탕에 들러 몸을 풀고 빼봉군을 배웅하고 집에도착하니 10시가 넘더군요
피곤한지도 모르고 영화한프로 보고 1시 넘어 잠들었더니
오늘 무지 피곤하네요...
그래도 벌써 이번주는 어디로 달릴까 코스를 정하는 생각을 하는걸 보니
역씨나 심하게 중독된 상태인가봅니다........ㅋㅋ
신고식 한 번 제대로 했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변속 오라버니랑 집으로 돌아오는데 넘어진 곳이 슬슬 아파옵니다. 아픈척 하지 않고 꾹 참습니다.. 눈물이 찔끔남니다. 고통으로 인하여... 그러나.. 집에도착할려구하는순간 산을 탈때(오르막) 그렇게 힘들어 숨도 제대로 못쉰 내가 갑자기 아쉬워지는것을 보고..
내가 드디어 미쳤구나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팔, 손, 다리에 붕대를 칭칭 감고 있습니다. 예쁩니다. 아 참.. 어제 도와주신 오라버뉘들 감사합니다. . 저 혼자 생각에는 그냥 포기하고싶었거든요. 그리고는 미안해져서 빨리 저었구요.. 그리고는 담에 끌고 올라갈때. 쉽도록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젠 정말 스크레스 쫘악 호미곶에다 놔두고 온 듯합니다..상정에서 청림동으로 쾌속질주..옆으론 영일만의 실루엣을 안고 달리는 그 맛 정말 탱크보이 저리가라였네...ㅋㅋ 호미곶에서 상정으로 오는 코스 죽여줬어..이런 맛은 도로에선 못느꼈으리라.. 잔타로 동지들께선 경주나들이 잘했심까?
첫댓글 한 편의 인간 드라마를 보는 것 같군요.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남쪽 팀들 이번주 야간 라이딩 수요일 말고 다른날로 잡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신고식 한 번 제대로 했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변속 오라버니랑 집으로 돌아오는데 넘어진 곳이 슬슬 아파옵니다. 아픈척 하지 않고 꾹 참습니다.. 눈물이 찔끔남니다. 고통으로 인하여... 그러나.. 집에도착할려구하는순간 산을 탈때(오르막) 그렇게 힘들어 숨도 제대로 못쉰 내가 갑자기 아쉬워지는것을 보고..
내가 드디어 미쳤구나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팔, 손, 다리에 붕대를 칭칭 감고 있습니다. 예쁩니다. 아 참.. 어제 도와주신 오라버뉘들 감사합니다. . 저 혼자 생각에는 그냥 포기하고싶었거든요. 그리고는 미안해져서 빨리 저었구요.. 그리고는 담에 끌고 올라갈때. 쉽도록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살뺄테니깐 . 다음에 또 끌어죠.~
거의 신지 견인기로군요~~ 신지군,^^ 많은 사람들을 위해 살뺀성인?하시길~~
애고~ 나도 파란불님처럼 늦잠 자서 참석 몬했는데~~ 재미있었다니 더 아쉽네(재미없었다면 뿌듯했을까?^^;) -송도둔치길은 가끔 밤에 홀로라이딩코슨데 참~~좋아요. 코스모스 만발이고 바닷바람도 션하구~~ 아울러(말이 많아지네^^;) 무섭게? 성장한 신지군의 산악입문을 축하함~^^ (여러 사람 살빼고 마침내 입문했군요)
소다소님의 글은 짧은 단막극 만들어도 손색이 없군요. 글을 대하니 어제의 라이딩이 다시한번 나의 뇌리에 쒹~익....,
조아요~~ 부러워요~~~ㅠㅜ
어젠 정말 스크레스 쫘악 호미곶에다 놔두고 온 듯합니다..상정에서 청림동으로 쾌속질주..옆으론 영일만의 실루엣을 안고 달리는 그 맛 정말 탱크보이 저리가라였네...ㅋㅋ 호미곶에서 상정으로 오는 코스 죽여줬어..이런 맛은 도로에선 못느꼈으리라.. 잔타로 동지들께선 경주나들이 잘했심까?
포항에서 이렇게 좋은 경치 감상할수 있는 코스가 있는것에 놀랐습니다. 한폭의 그림같은 장관을 가슴속에 담아두고 싶네요. 업힐때 기어 가볍게 사용하세요. 저는 높은거 써서 무릎이 아프네용. ^^
눈과 몸이 즐거운 라이딩이었죠.. 하늘도 높고 깨끗하여 산위에서 바다가 쎤하게 보이는게.. 이런 경치는 아무데서나 구경할수 있는게 아니죠... 글고 첫라이딩이신 대박기원님 야간근무신데.. 넘 늦게 들어가셔서 피곤하셨을텐데... 암튼 수고 만았습니다... 신군도 실력 부쩍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