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지협의 북서부 가장 안쪽에 있다. 북쪽과 서쪽은 멕시코와, 동쪽은 벨리즈, 온두라스 만의 카리브 해,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남쪽으로는 240km 길이의 해안선이 태평양과 접해 있다. 면적 109,117㎢, 인구 14,027,000(2009 추계).
과테말라 내륙 고지 안에 존재하는 인디언 문화는 중앙 아메리카의 다른 인접국들과 과테말라를 뚜렷하게 구분 짓는다. 국명 과테말라는 인도어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어디에서 파생된 것인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그 단어의 원형이 '나무들의 땅'이라는 의미의 'Quauhtemallan'이라고 주장한다. 이 단어의 기원은 마야어보다는 아스텍 쪽에 가깝다. 다른 사람들은 '분출하는 물의 산'이라는 의미의 'Guhatezmalha'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이 단어는 그 지역에서 발생했던 화산 폭발과 관련한 것이다. 오늘날 안티과과테말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산티아고데로스카바예로스테과테말라의 붕괴 원인이 화산 폭발이었기 때문이다. 산티아고데로스카바예로스테과테말라는 그 지역 식민지 사령관령에 의해 설치된 최초의 스페인 식민정부 소재지였다. 과테말라의 현재 수도는 과테말라시티로, 주요 대도시권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서부 고지에 있는 케트살테낭고는 인디언 원주민들이 밀집해 사는 도시이다.
1820년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과테말라는 1985년 민주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오랜 권위주의적 지배와 군사정권의 통치를 겪었다. 과테말라의 역대 정권들은 1954년에 시작된 강력한 게릴라 저항에 직면해야 했다. 이러한 게릴라 활동은 그 후 36년간 지속된 내란의 불씨가 되었고, 1996년에 이르러서야 평화적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 전쟁 기간에 과테말라 인디언들의 투쟁은 리고베르타 멘추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199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그녀는 키체 마야족으로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사는 원주민들을 대변해왔다.
과테말라의 더딘 정치적·경제적 회복은 21세기 들어서까지 계속되었다. 1996년 이후부터 정기적으로 선거가 실시되었지만 정당 수가 대단히 많은 반면 작고 단명했기 때문에 정치적 해결책을 통한 통합은 거의 불가능했다. 21세기 초 몇 년간 유권자들 사이에는 군부가 다시 정권을 장악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