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9.15(토) 저가 요즘 부토산에 빠져 있어 직장산악회 후배들이 아우성이다
해서 오랜만에 후배들과 산행하기로 계획을 세워 실행한다
산행코스는 배내골 이천리-재약산-천황산-샘물산장-능동산-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취산-
청수우골-배내골 이천리 원점회귀 산행이다
새벽5시 안락로타리에서 집결하여 이면도로 24시 삼대 돼지국밥을 한 그릇씩 먹고
후배차량으로 4명이 원동IC 경유 양산 어곡공단을 지나 산정을 향해 운행한다
에덴밸리 골프장엔 조명이 온 산을 밝히고 있다 골프장 아래엔 스키장과 콘도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웅~~ 아래 쪽엔 밀양땜이 있고 상수도보호구역인데 걱정이넹 ㅋ
07:00 배내골에 도착했다 차량은 등산객에게 무료주차 제공하는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611-5 배내골 옹달샘 쉼터민박(052-254-1007)에 주차한다
옹달샘 민박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와 몸풀기를 하고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한 배웅을 받으며 나선다
민박 바로 아래 공중화장실을 향해 들머리를 잡는다
07:10 이정표 우측으로 열린 들머리를 잡아 된비알이 시작된다
08:20 사자평원 초입 안부에 도착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태풍이 경남지역을 통과 한다는
일기예보가 있기에 단단히 준비하고 나선 종주산행이다
이정표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고사리분교터로 왼쪽은 코끼리봉과 재약봉을 거쳐 향로산으로 가는 길,
우리 일행은 사자평으로 가기 위해 오른쪽으로 향해야 한다.
출발전 재약산을 등지고 기념촬영 ㅎ
구월중순의 억새가 아름답다 억새 군락지를 통과 하기전 등산로 우측엔 철근 말뚝이 간격을 유지하고
꽂혀있다 아마 철망 설치용인가 보다.
오랜만에 함께 산행하는 후배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고 밝은 표정이다 ㅎㅎ
사자평 억새군락지를 통과 하면 주암계곡 방향으로 산행 한다
09:10 쉼터에 도착 휴식을 가진다
쉼터 샘터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물 속에 음료수와 막걸리가 담겨 있다
후배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며 막걸리를 주문 하여 묵은김치 한 조각으로 막걸리 한 잔 ㅋ
갑짜기 천둥 번개가 치더니 하늘이 컴컴해 지면서 소나기가 쏟아 진다
배낭을 들고 쉼터 천막 안으로 대피, 서둘러 우중산행 준비를 마친뒤 쉼터를 출발한다
09:30 오른쪽은 주암계곡(심종태 바위)으로 하산 하는 길이고, 왼쪽으로 향한다
재약산 초입이다 천둥 번개와 많은 비가 내린다 마음이 바빠진다
속도를 내어 길을 잡아 나가니 후배들이 웅~~~ 하며 따라온다
계속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재약산 주능선에 도착한다 주암계곡 이정표가 바닥에 걸려 있다
오른쪽은 천황산(사자봉) 가는 길이고 재약산(수미봉)을 오르기 위해 왼쪽으로 향한다.
10:15 수미봉에 올랐다 조망은 제로 상태이고 날씨는 자꾸 더 나빠진다
서둘러 후배 휴대폰카로 촬영하고 내려간다
천황재에 도착했다 물에 빠진 생쥐 꼴이다 우중산행이 아니고 완전 수중산행이다
천막 안에서 등산화를 벗어 물을 부어내고 양말은 쥐어 짜서 신는다
완전 수중을 통과 하는 계곡산행 모양 등산화엔 물이 연신 고인다
가자! 가야 할 산행길이 아직 멀었다
사자봉 털보 천막가게를 출발 사자봉을 향한다
11:20 천황산(사자봉)에 올랐다
쏟아지는 폭우와 강풍으로 바로 옆의 후배들을 식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상이 최악이다
정상 기념촬영을 모자를 벗어 폰을 넣어 비를 가리고 어럽게 한장 찍고 바로 하산 한다
12:00 샘물산장(상회)에 도착 했다
컵라면으로 도시락을 먹고 밖을 내다 보니 계속 하늘은 우러렁 우러렁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계속 산행 하기엔 무리라고 판단되어 산행을 마무리 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자연에 순응하자, 그리고 겸허하게 산행에 임하자.
마침 샘물산장 지인이 트럭을 가지고 야채 배달 왔다가 우리 일행을 보고
바로 내려 간다고 태워 준다고 한다
지하자~~ 흔들리는 트럭 짐칸에서 떨어지지 안을려고 용을 써서 손목이 아직도 얼얼 하다
덜커덩 거리는 비포장 임도를 상공회의소 연수원 까지 타고 내려 왔다
트럭 위에서 최고의 알탕 샤워를 했다 차가 달리니 세찬 빗방울이 온 몸을 얼게 하고
일행4명은 그렇게 미완의 영남알프스 종주를 끝내야 했다
부산에 도착하여 우리집 근처 횟집에서 전어회랑 소주를 많이도 마셨다
평소 아끼는 후배들과 정겨운 시간 이었다, 산행기가 웃긴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