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옹기로 빚어낸 상차림 세심재 갤러리 개관 5년…도예가 허민자씨 초대전
★...먼 걸음을 달려온 친구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은 마음. 그런 따스함을 품은 전시가 열린다. 이달 29일부터 제주시 용담1동 세심재갤러리에서 열리는 허민자씨(64·제주대 교수) 초대전이다. '제주옹기 상차림'전이란 이름이 달린 이번 전시는 제주옹기와 현대 식생활의 만남을 꾀하는 자리다. 밥상위에 올라오는 온갖 그릇에다 찻그릇, 물병 등을 제주흙으로 빚어냈다.
옹기는 공기가 통하고 숨을 쉬는 그릇으로 알려졌다. 음식이 쉬이 상하지 않거나 맛을 잘 살려주는 것은 그 때문이다. 형태나 문양, 색감 등은 수수한 서민의 품성을 닮았다. 이중 제주옹기는 따로 유약을 바르지 않아도 자연발색으로 남다른 색감을 띤다. '멀리서 온 친구를 위하여', '돌, 그리고 바람', '오름위에서', '차향', '오늘은 좋은 날'같은 제목이 달린 작품엔 소박한 감성이 묻어난다. 반찬 하나라도 더 얹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번 전시는 세심재 갤러리 개관 5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4월 5일까지. 초대 일시는 29일 오후 4시. 문의 753-5252. ▒▒☞ |
첫댓글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나도 그에게로 가서/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눈짓이 되고 싶다. 어느 지인 자녀분의 축시낭송 부탁때 생각했었던 시인의 詩가 생각나서 옮겨 봄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