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더위가 예상되는 아침 날씨였다. 오늘은 동립동에 위치한 광주시립장애인복지관을 견학하기로 한 날이다. 출근길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이곳 영광에서 한적한 시골도로를 이용하여 목적지인 광주 시립복지관에 도착하니 벌써 낯익은 학교동료들이 많이 보였다. 눈앞에 펼쳐진 복지관의 외관은 생각보다 오래된 건물인 듯 보였고 실내 시설 또한 많이 낧아 보였다. 우리 모교를 졸업했다는 선배 사회복지사로부터 이곳 복지관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으며 우리는 몇명씩 그룹을 지어 복지사의 안내로 보호 작업장실을 볼 수 있었는데 그곳에는 대여섯명의 장애우들이 청소기 부품을 조립하고 있었다. 우리가 그들에게 인사를 건냈으나 우리에게는 별관심이 없는 듯 그들의 반응은 썰렁!! 아마도 그들은 우리와 같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편치않았으나 이 자리가 우리가 앞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배움의 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불편한 몸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그들을 보니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지만 그나마 우리나라 대부분의 장애우들이 집에만 머물러 있는 현실이고 또한 이들과 같이 이곳에 들어와 직업훈련을 받기위해서는 2년 가량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그래도 그들은 행복한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복지사의 말에 따르면 이곳에 있는 장애우중 충분한 직업훈련이 되었다고 판단되면 일반 사회로 진출 시키거나 뜻이 맞는 몇 몇이 어울려 사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단다. 복지관에는 장애우들을위한 체력단련실과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으나 보기에는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어 보였다.
내가 복지관의 관장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복지관 운영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제시해 본다. 나는 학기 초에 있었던 과제로 뇌성마비 장애인 사회적응 프로그램 사례로 광주 금곡동에 있는 별밭 공동체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곳은 사설 보호시설이며 대부분 일반 후원금과 성당의 보조금 그리고 자체 수익사업의 이익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회적응 프로그램으로써 보호작업장, 그룹홈을 운영하고 있다. 보호작업장은 뇌병변 장애인이 지닌 특성과 개개인의 작업능력, 적성에 따른 작업활동 참여를 통해 잔존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사회적 소속감과 성취도를 증진시켜 사회적․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써 시립 복지관의 직업 훈련 취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립 복지관은 좀더 장애우들의 적성에 맞는 직업훈련 종류를 다양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것과 연계하여 시행하고 있는 그룹홈 프로그램(몇 명씩 그룹을 지어 가정생활을 같이하거나 일정기간 혼자 살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함)은 장애우가 자립하기 위한 사전 적응 기간으로서 매우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되는바 시립 복지관에서도 같은 개념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현재 복지관 시설의 미비한 점들을 모두 새로하기에는 시의 예산상 어렵겠지만 선진화된 복지사회를 희망하는 우리시민이 용인하는 최대한의 시설투자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첫댓글 영광에도 시설이 많이 있으리라 봅니다. 많은 견학 바랍니다. 손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