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리는 비로 고생이 많아 조금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차츰 비가 개며 반가운 햇님도 나와 서촌 골목골목을 윤성기 해설사님의 구수하고
맛깔난 해설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녔습니다.
한국전통문화지도사회의 회장이신 윤성기 해설사
서울시에서 매입하여 리모델링중인 박노수화가의 가옥은 올 11월경에 오픈한다고 합니다.
한국화의 기초를 놓으신 청전 이상범화백의 가옥과 화실을 둘러본다
안채 마루에서 옹기종기 모여 강사님의 해설을 경청하는 회원님들
청전의 사랑방으로 손님을 맞는 행랑채와 연결되었있다.
청전(靑田)의 화실
그의 손때가 묻은 화실 도구를 며느리께서 손수 친절히 설명해 주셔 큰 감동을 받다 !
배꽃과 라일락꽃이 나란히 고운 자태를 뽐내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인왕산 자락의 한옥 동네는 지금도 재건축이 한창이다.
선희궁 터
선희궁 사당의 측면 벽은 벽돌로 쌓여 흥미롭다
선희궁 터 뒷동산 자락의 조그만 옹담샘은 바위에 '감류천(甘流泉)' 혹은 '신천(信泉)'이라고 도 씌여있다.
어릴적 골목길에서 맡곤하던 향기로운 라일락의 추억이 아련히 피어 오른다.
선희궁 터 뒷동산에서 바라다 본 경복궁의 모습., 경회루 지붕이 보인다.
한옥동네 골목길에서 단체로 기념 한컷!
봄 단풍이 햇살에 어지러이 출렁이는 모습
겸재 정선의 화첩에도 나와 있던 이 '기린교'는 옥인아파트가 철거되기 전에는 그 위에 콘크리트가 살짝 덮여있었는 데
이제는 말끔히 목욕하여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 참 감개무량입니다.
수성동계곡의 옥류천과 윗쪽 다른 하나의 실개천이 합쳐져
지금의 정부종합청사 뒤편으로 내려 가 청계천과 합류하였다고 합니다.
윤성기 해설사님의 재미있는 해설에 모두 넋을 잃고 경청하고 있었습니다.
인조의 남한산성 농성이 실패로 끝나고 주화파의 거두 청음 김상헌선생이 청나라로 끌려 갈 때
무악재 고개 넘어 가며 이제 가면 언제나 고국산천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비탄의 심정으로 노래한 시 귀절이 그의 집터에 남아다.
한국의 대표적 'Noblesse Oblege'의 모범이신 독립투사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에 들러 그의 생애와 사상을 다시 둘러 보았다
우당의 귀국 사진인것 같은 데 아래 가운데 어린이가 바로 그의 손자인 이종찬 전 의원이랍니다.
우당 이회영선생의 흉상
겸재 정선의 집터에 놓여있는 정선의 자화상 '독서여가'로 유유자적하는 선비의 기상이 엿보인다
겸재가 그린 '인왕제색도'는 이 방향에서 바라 본 것이 아닐 까!
경복高 정문의 기품있는 老松
전주식당에서 뒤풀이 저녁은 동태찌게와 부대찌게 등으로 답사의 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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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비 오는 날 사진 찍으시느라 고생하셨읍니다.
고생은 좀 했지만 보람있는 날이었습니다. 격려 말씀에 감사합니다.^^
홍광범 선생님께서 후기 사진 올려주셔서 답사가 더욱 빛이 난답니다. 저는 쫒아다니느라 바뻐서 길도 여러번 잃어버려서 골목을 헤메고 다녔답니다.^^
저도 길을 잃고 골목을 헤매는 심정을 잘 알기에 길 잃은 양이 목자를 찾는 심정으로 눈을 자주 치켜 뜨고 떠나 간 님들의 발자취를 찾아 헤매기도 합니다.
사진 오늘 다시 보니 서울이 참 아름답습니다.
홍광범 선생님! 4기 처럼 5기생들도 개인 사진 한 점씩 부탁 드립니다. 아직 서로 성함을 잘 모르고 있어요. 시간이 한참 지난 관계로 이젠 명찰 보기도 좀 미안한 감이 있거든요? 그리고 결석하신 분도 많아서 더 그렇습니다. 9일 선정릉 답사 때 개인 사진 부탁드립니다. 찍어만 주시면 성함은 제가 맟추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