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페에 가입한 지 어느덧 6년이 다 되어 가네요. 6년의 기간 동안 저에게는 시련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에게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고요. 시기가 시기인 만큼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마음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6년 동안 있었던 일을 글로 쓰기에는 너무 길지만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2005년부터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학원 선생님의 소개로 프랙탈영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과 상담 끝에 7일에 한 번씩 KTX를 타고 학원에 출석하여 수업을 듣곤 했습니다. 프랙탈영어를 들으면서 영어실력은 어느정도 늘었지만 7일에 한 번 수업을 들은 저에게는 합격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집이 서울이라는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보통 여기서 합격한 사람들을 보면 짐을 싸서 광주에 내려온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공부기간만 길어지다 보니 주변(부모님)에서는 빨리 복학해서 졸업이나 하라는 압력을 저에게 가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대학을 다니면서 공무원 준비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휴학을 하고 공무원 공부에 올인하여도 불합격한 저한테 대학 공부와 병행하여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결국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고 대학 공부에만 올인하였습니다. 졸업 후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철도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어 한국철도인재개발원에 입교(상대평가)하여 철도 교육을 받았습니다(입교 과정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음). 교육과정을 수료 후 철도차량 운전면허 응시자격을 얻은 후 시험에 응시하였으나 기능시험에서 여러 번 낙방하였습니다. 결국 철도의 길 외의 길도 찾아야 되었습니다. 즉, 철도면허를 준비하면서 철도 외의 길도 모색하여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도 어느 정도 있었던 터라 벼량 끝에 몰린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낮에는 철도 외의 길을 준비하고 야간에는 철도차량 운전면허를 준비하였습니다. 결국 XX조합이라는 회사(농협, 신협, 축협과 유사한 회사)에 합격하였고, 회사 입사 후에는 철도차량 운전면허에도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철도차량 운전면허에 먼저 합격하였다면 철도의 길을 걸었을 수도 있었을 듯합니다.
현재 저는 공무원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요을을 비롯한 토요일, 공휴일에는 쉽니다. 18시에 칼퇴근을 합니다. 정년도 공무원과 같이 보장됩니다. 처음 공무원 공부를 할 때는 공무원 외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조금만 눈을 돌리면 좋은 일자리가 더러 있더군요.
첫댓글 와우~ Alex님 축하해요~ !
그때일이 기억나네요. 서울에서 KTX타고 내려와 수업듣던 거...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죠. 보람있게 근무하시길 바라며 글 올려주어 감사- ^^
담에 프랙탈리안들 모일때 광주 함 놀러오삼.. ㅎㅎ
왕관을 얹어 드립니다. ㅋㅋ
멋있네요^^
정말 공무원만 길이아닌것같은 느낌이드는 요즘입니다.
고생하신 발자취가 고스란히 느껴지는글입니다. 심적인 고통을 어떻게 대할지, 또 어떻게 딛고일어날지도 중요한과제인듯해요.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김총무가-(실제로 현직장에서도 기획총괄실 총무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