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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크메르의 세계'가 기획한 <21세기 대중음악 사전>을 구성하는 항목으로서, <위키피디아 영문판>의 해당 항목을 '크메르의 세계'가 한국어로 번역한 후 동영상 등을 추가하여 편집한 것이다. |
[개념] '슬랙니스' 혹은 '슬랙' : 자메이카 대중문화에 깃든 '상스러움'을 지칭
'슬랙니스'(slackness)란 자메이카(Jamaica: 자마이카)의 문화, 행동, 음악 속에 깃든 '상스러움'(vulgarity)을 지칭한다(역주: '슬랙니스'[slackness]의 본래 의미는 '느슨함'이나 '태만함'을 가리킨다). 이 용어는 또한 '댄스홀'(dancehall) 장르의 음악 중에서, 노골적인 성적인 가사를 사용해 공연하거나 레코딩한 음악으로 이뤄진 서브장르(하위장르)를 지칭하는 데도 사용된다. 카리브해 지역 전역을 살펴보면, '슬랙니스'의 형태나 발음 등이 지역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진) '그래미상' 수상 경력의 레이디 소(Lady Saw: 1972년생)는 '자메이카 댄스홀의 여왕'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슬랙니스'가 결코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남성 아티스트들이 주류였던 '댄스홀' 장르 초창기에, 자신이 남성 아티스트들과 동일하게 '섹스'라는 주제를 들고 나왔지만, 그것이 남성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강변한다.
자메이카에서 '루츠 레개'(roots reggae) 장르가 쇠퇴하면서 '사운드 시스템'(sound system) 문화가 다시금 인기를 얻었다. 디자이(DJ)들은 "저글링"(juggling)이라 불리는 새로운 셀렉팅(selecting) 믹싱 스타일을 이용하여, 그루브가 확장된 반주를 사용해 공연을 했다. 그러자 자메이카의 무도장 '댄스 홀'(dance hall)에서는 노출이 강조된 복장과 스캔들을 일으킬만한 댄스 스타일들, DJ들의 상스러운 가사들이 어우러지면서 성적인 에너지가 강해졌다.(주1) 이전에는 성적인 가사가 단순히 암시적 수준에 머물렀지만, 새로 등장한 '슬랙'(slack)한 가사들은 상상의 여지를 전혀 남겨두지 않는 수준이었다. 부분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라스타파리 종교 운동'(Rastafari movement)의 이념들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했다.(주2) 아이러니한 점은, 이 용어가 ['라스타파리 종교'의 가장 오래된 분파인] '냐빈기'(Nyabinghi) 종단이 규정한 조롱적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냐빈기 종단'은 '레개'(reggae, 레게) 음악이 보다 깊이 있는 메세지를 결여하고 있다고 보았다. (참조☞ "'댄스홀' 음악장르의 이념 및 문화")
'댄스홀' 장르 음악의 부상은 자메이카 사회의 중요한 변화들과 때를 같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자메이카 국민들은 원래 혁명적 성향을 지녔던 민주사회주의 정권인 마이클 맨리(Michael Manley: 1924~1997) 총리의 집권 '인민국가당'(People's National Party: PNP)을 거부하고, 에드워드 시가(Edward Seaga: 1930년생)가 이끌던 보수 정당 '자메이카 노동당'(Jamaica Labour Party: JLP) 정권을 선택했다. 또한 밥 말리(Bob Marley: 1945~1981)가 사망한 이후, 자메이카 내에서는 사회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민들과 라스타파리 문화를 다루는 대중문화가 주류 언론매체에서 별로 방송되지 않았다. 이러한 정치, 문화적 변화들은 대중들의 취향이 새롭게 출현한 '댄스홀' 문화로 변화하는 현상과 함께 했다. 서인도 제도 역내에서 '댄스홀' 문화는 점점 더 중요성을 획득했고, 자메이카에서는 특히 그러했다.(주1) '댄스홀' 장르의 스타 아티스트 옐로우맨(Yellowman: 1956년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그들이 어찌하여 이것을 '슬랙니스'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나는 섹스에 관해 말하지만, 그것은 항상 밀실에서 행해지던 일일 뿐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내용은 현실이다."(주3)
주1: Stolzoff, Norman C. (2000). Wake the Town & Tell the People. Duke University Press.
주2: Cooper, Carolyn (1995). Noises in the Blood. Duke University Press.
주3: Du Noyer, Paul (2003). The Illustrated Encyclopedia of Music (1st ed.). Fulham, London: Flame Tree Publishing. p.362.
(동영상) 자메이카 현지의 한 출장형 '댄스파티'(사운드 시스템) 풍경.
(동영상) 자메이카의 '댄스홀' 여가수 스파이스(Spice: 1982년생)의 곡 <소 미 라익 잇>(So Mi Like It)(2013년).
'선정성'은 '댄스홀' 음악의 커다란 특징 중 하나다.
참고문헌
* 참조용 게시물
- "[개론] 대거링(daggering) 댄스 : 성행위와 유사한 '댄스홀' 음악 문화의 춤"
* 상위화면 바로가기 : "[목록] 21세기 대중음악 사전 색인"
첫댓글 자메이카 출장 댄스파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노출이나 선정성은 대단하지만서두...
한국의 클럽에서 나타나는 현상처럼..
남성들이 마구잡이로 여성들에게 "들이대는" 현상은
상대적으로 덜해 보인다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한국에서 클럽에 다니다보면,
"용감하게"(?) & "싫다고 해도 반복적으로"(!!)
여성에게 들이대는 남성들이 매우 많습니다만...
거 좀 한두번 들이대보고 "싫다"고 하면
그 여성들 춤 좀 즐기게 가만 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