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항들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쇼핑지로 거듭나고 있다. 스웨덴 조사기관인 제너레이션(Generation)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공항 면세점이 올린 매출 실적은 2005년 한해 동안만 205억 달러로 계산되고 있다. 총 면세시장 중 공항 면세점의 시장 점유율은 50.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 시내 상점 32%, 페리 및 크루즈 10.6%, 항공기내 7.1%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경우 공항 면세점의 총 매출액은 8895억 달러를 기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중 44.9%는 명품 소비가 차지하고 있으며, 22.2%가 화장품, 12.6%가 와인 및 주류, 11%가 담배, 9.2%가 식료품 순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공항 면세점들도 세계 공항 면세점들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아, 매출액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의 경우 하루 평균 면세점을 찾은 고객 수는 1만5000명으로 출국자 3명중 1명이 면세점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영업중인 한국관광공사·애경면세점·롯데면세점·DFS 등 면세점 4곳의 매출은 2001년 2억6917만 달러, 2002년 4억3231만 달러, 2003년 4억5392만 달러, 2004년 5억7480만 달러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액의 80%는 국내인들의 소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내국인면세점도 올해 1분기 총 매출액이 399억원으로 하루 평균 4억4000만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26억원(하루 평균 3억6000만원)에 비해 22.4%가 증가했다. 또한 이용고객 1인당 구매액도 8만6000원에서 9만2840원으로 6840원 증가했다. 한편 내국인들의 인기 구매상품을 살펴보면 SKII·랑콤·에스티로더·샤넬·시슬리 등 외국산 유명 화장품이 가장 많았다. 일본인들은 까르띠에·구찌·크리스찬디오르 등 시계와 피혁제품을, 중국인들은 구찌·SKII·랑콤·태평양 등 화장품과 피혁 제품을, 미국인들은 에스티로더·페라가모 제품과 한국 기념품들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