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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喜壽)란, 77세를 뜻하는 한자어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세는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026년 기준 1950년생(대부분 69학번, N수생은 70학번 이후)이 해당된다. 만 나이라면 1949년생이다.
喜(기쁠 희)의 초서(㐂)를 七十七로 파자해서 만든 용어.
미수와 마찬가지로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유래된 말로,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종종 사용했으나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2023년 6월 28일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었지만, 희수는 오랜 관습이라는 점을 들어 만 나이 적용 대상이 아니다. 2020년대 기준으로 이때부터 큰 잔치를 벌이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희수 이후 한글, 영어 등을 배우거나 뒤늦게 학교를 입학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나이에 학교를 입학하는 경우는 남성은 보통 등학교나 대학, 여성은 중학교 및 고등학교가 많다. 노인대학에 다니는 경우도 있다.만 나이 기준, 윤년 전해 3월~윤년 2월에 태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이 희수를 맞는 요일은 환갑을 맞은 요일과 일치하다. 건강검진은 보통 홀수 해 출생자는 홀수 해에만, 짝수 해 출생자는 짝수 해에만 받기 때문에 환갑 때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이 나이 때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다.
1990년대 들어서는 희수를 넘기는 사람들의 비중이 대거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2000년대~2010년대 초반에는 희수를 넘기는 사람이 30~40%대까지 올라갔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희수를 능가하는 사람이 절반을 넘어 건강할 확률이 더 높아졌고, 2020년대에는 희수를 넘긴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 대략 50 ~ 60% 정도가 희수를 넘었다. 2024년 기준 세는나이 77세(1948년생)은 58%, 만나이 77세(1947년생)은 58%가 생존해 있다. 그리고 희수 무렵을 전후로 남성은 많이 사망하는 편이다. 이때가 되면 시골 노인들 입장에서도 완전히 노인 대접을 받으며, 동안이라도 대부분 노인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 연령대쯤 되면 남자 150cm대, 여자 140cm대를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희수까지 키가 170cm를 넘기면 장신 취급을 받기도 한다.
다만, 가족끼리 바꿔서 정하는 것은 무방하다. 환갑잔치는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이미 오래전에 사실상 사라졌으며, 이와 동시에 환갑을 맞지 못하고 죽은 사람의 환갑에 지내는 제사인 사갑제를 지내는 경우도 드물어졌다. 그래도 현재도 60대에 사망하는 사람은 많기에 칠순잔치는 아직도 건재하지만 60대 사망률 조차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로 칠순잔치도 옅어지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한글 관련 강좌. 물론 2015년부터는 해방 이후 취학자들이 희수를 맞았고,2021년부터는 해방 이후 출생자들이 희수를 맞긴 했다. 게다가 노인들이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도 늘어나면서 이들에게는 오히려 영어, 표준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관련 강좌가 더 인기가 높다. 물론 이 연령대의 노인들도 중졸 이상이라면 비록 문법번역식교수법이라는 한계가 있었으나 학교에서 엄연히 영어를 배웠고, 고졸 이상이라면 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웠던 경우가 소수나마 있었다. 물론 시대적 특성상 중국어라고 하면 요즘식 중국어가 아닌 옛날 대만식 중국어고, 한자는 정체자를 썼다. 예를 들어 1957년생은 2025년에 검진을 받고 2026년에는 받지 않는다.
1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수년 전 어느 신문에서 한 대기업 명예회장이 고령의 나이에 임종이 임박해 오자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비서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 분이 만족할 만한 대답을 얻고 세상을 떠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죽음에 대한 나름대로 입장을 가지려면 젊고 건강할 때부터 끊임없이 공부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수많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는 “지혜로운 사람은 삶 전체가 죽음의 준비이다”라고 말했다.
몸 놀림도 둔하고 걸음걸이도 느리고
남의 말을 들은 후 판단도 느리다.
간혹 심심풀이로 '동물의 세계' 영상을 보느라면
먹고 먹히는 살벌한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들이 이웃들의 공격,구박,배척으로
버림받는 모습을 보고 측은 함을 느낄 때,
불현 듯 내가 만약 어린 시절 부모를 잃었다면
어떠했을까? 상상도 해 본다.
속담에 “철 들어 효도하려 하니 부모님 안 계신다”는
말이 떠 오른다.
이처럼 부모의 묘 앞에서 고마운 마음이 떠 오를 때는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아쉬움에 빠진다.
하지만 생전에 남기신 부모님의
유지遺旨를 생각해 본다.
“가족간에 화목하라”
밤 잠을 설쳐가며 생각해 보았다.
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란 가까운 가족끼리
왜 사이가 멀어져 화목하지 못 할까? 라는 궁금증을
영국 역사학자 토인비가 쓴 ‘역사의 연구’ 를 읽고 어렴풋이 알았다.
첫째,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으며 상호 관계 속에서만 삶이 유지되고,
가까운 혈족 일수록 이해 관계가 더욱 서로
첨예하게 대립되기 때문이다.
둘째, 사람은 각기 “자유 의지”를 갖고 태어난다.
남의 간섭을 거부하고 뚜렷한 개성으로
자기 독자적 행동을 하려는 천성天性을 지닌 개체다.
결국, 서로 공존해야 하지만 촘촘히 얽힌 그 관계 속에
자유 의지가 역기능을 일으키는 모순이
숨어 있다는 결론이다.
곧, 이기심에 매몰되어 상대, 혹은 근친 증오
현상으로 흐르기 쉽다.
일반적으로 이런 관계속에서 상호 의견 대립으로 인한
不和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가족해체, 사회분쟁, 종교 분파와 분화,
심하면 싸움, 전쟁같은 폭력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 칭하는 것만 봐도
인간 갈등의 천부적 모순점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줄기차게 완전한 神을 동경하는지도 모른다.
그럼 “자유 의지”를 갖는 개체를 그대로 방치하여
망난이 야생마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가슴속에 반짝이는 별과 같은
양심을 일깨워 세련된
경주마를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품격의 문제가 된다.
그것을 담아 다듬을 수 있는 조련사는 밤 하늘의
북극성과 같은 성인聖人들의 가르침이다.
그리고 우리의 어둠이 짙을 수록 그 별빛은 더 찬란하다.
유교는 나를 극기克己,수기修己로 자신을 누르고 닦게 하고
기독교는 나를 머슴이 되게하여 뭇 사람을 사랑케하고
도교는 나를 무위자연無爲自然으로 자연법도와 질서에 순응케하고
불교는 나를 무아無我로 사물을 초월超越케 한다.
모두 자신보다는 남을 위하라는 공통된 가치의 교훈이다.
이런 경지에 이르려고 노력할 때,
때는 늦었지만 부모님의 유지遺旨를
이룰 수 있다고 사유思惟한다.
성인들의 경지가 너무 높아, 가까이 하기 어렵다면
남을 위하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아집, 독선, 교만이라는 철옹성같은 울타리만이라도
먼저 허무는 시도를 한다면 작은 소통이 이뤄져
상대와 적대적 관계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바로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자.
"인생 삶의 최고의 가치는 가족과의 화목에 있다"는
공자님의 가르침이 되 새겨진다.
★ 출간 10주년, 40만 부 돌파 기념 특별 에디션
★ 나이 듦에 관한 ‘현대의 고전’
★ 엮은이와의 특별 대화로 담아낸 10년 후 다시 쓰는 에필로그 수록
우리 삶을 관통하는 화두인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하며 2013년 출간 당시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후 10년 넘게 40만 부가 판매되며 나이 듦에 관한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책이 있다. 바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이다. 특히 이 책은 ‘부모님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손꼽히는데, “우리 부모님도 이렇게 유쾌하게 나이 들었으면 좋겠다”, “책 사는 게 돈 아깝다던 엄마가 직접 서점에 가서 구입한 책이다” 등과 같은 독자평이 줄을 이었다. 이 책은 여전히 인생의 방황기에 답을 얻고 싶은 사람들, 노년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에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갤리온에서 출간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선보이는 특별 에디션은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10년 만에 새롭게 쓴 저자 서문과 엮은이와의 대담을 수록했다. 이제 아흔을 앞둔 저자가 바라본 세상은 어떻게 변했고 또 어떻게 같은지, 여전히 그의 인생은 재미있는지, 두 사람이 다정하게 나눈 대화를 통해 다시금 인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출간으로부터 10년의 세월이 지나는 사이, 왼쪽 눈이 보이지 않던 저자는 이제 오른쪽 눈마저 희미해졌고 일곱 가지 병을 안고 살아가던 몸은 몇 가지 병이 더해져 더 쇠약해졌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상담센터로 출근을 하고, 제자들을 만나고, 50여 년을 이어온 봉사를 지속하고 요양보호사 선생의 도움을 받아 글을 쓰고 책을 읽는다. 전쟁을 겪고,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하고자 고군분투하고, 몇 번이고 죽을 고비를 넘었던 그의 삶이 항상 유쾌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늘 유쾌하기만 하다. 저자가 자신의 삶을 들려줌으로써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명쾌하다. 자신의 인생이 특별한 것은 아니며 “누구든 재미있게 살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인생은 온통 재미있는 일로 가득 찰 것”이라고.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유쾌한 노(老)학자 이근후가 90년의 세월 동안 지켜온 삶의 원칙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쳐 온 이근후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는 2011년 76세의 나이에 고려사이버대학 문화학과를 최고령이자 수석으로 졸업해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그가 20년 전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당뇨, 고혈압, 통풍, 허리디스크, 관상동맥협착, 담석 등 일곱 가지 병과 함께 살아가는, 한마디로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점이다.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텐데, 왜 다시 공부를 시작했느냐고 물으면 그저 재미있어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일흔 넘어 시작한 사이버 대학 공부가 평생 한 공부 중에 가장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1982년, 학술단원으로 처음 네팔을 방문했다. 그때부터 시작한 네팔 의료 봉사를 지금까지 40년 넘도록 계속 해 오고 있다. 또 군의관 시절 광명보육원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는데, 그 역시 5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봉사해 온 이유를 물어도 그저 재미있어 했을 뿐이란다. 그는 여든을 앞둔 나이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 원장으로 청소년 성 상담, 부모 교육, 노년을 위한 생애 준비 교육 등을 펼치고 있고, 매년 의료 봉사를 위해 네팔을 방문하며, 시 낭송 모임과 영화 동아리 세미나에 참석하고, 청탁 원고를 쓴다. 그래서인지 나이 들어 맞이하는 하루하루도 즐겁고 재미있다. 그에게 인생을 사는 비결을 물었더니, 특별한 비결이야 있겠냐마는 무엇이든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한 삶이었다고 겸손하게 회고했다. 그렇다고 재미있는 일만 골라 한 것이 아니다. 해야 할 일들을 재미있는 쪽으로 만들어 갔을 따름이다. 신경정신과 의사 시절, 그는 서너 평 남짓한 진료실에서 하루 종일 환자들이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쏟아내는 아프고 슬픈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몸과 마음이 커다란 쇠공을 매단 듯 무겁고 어두워졌다. 과연 이 환자들을 완전히 낫게 할 수 있을까? 그는 생각을 바꿨다.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해 보자고. 그랬더니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정신과 폐쇄 병동을 개방 병동으로 바꾸었고, 대학로 연극인들의 도움을 얻어 환자들의 속마음을 털어내는 사이코드라마를 도입했으며, 한국정신치료학회를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 정신의학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진짜 인생의 재미는 자신의 의지와 행동에 달렸다!
누구나 인생을 즐겁고 재미있게 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재미있게 사는 인생이란 하고 싶은 일, 즐거운 일을 선택하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이 들어 ‘하고 싶은 대로 해 보지 못했다’, ‘내 마음대로 살지 못했다’며 후회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인생은 자기 마음대로 살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누구도 태어나고 싶어 태어나지 않으며, 타인과의 관계망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얼마나 나의 의지를 가지고 결정하고 행동했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뿐이다. 러셀은 말했다. “재미의 세계가 넓으면 넓을수록 행복의 기회가 많아지며, 운명의 지배를 덜 당하게 된다”고. 우리는 살면서 원하든 원치 않든 여러 상황 속에 놓인다. 그러나 비록 환경은 선택할 수 없더라도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쌓여 인생을 이룬다. 그러므로 진짜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재미있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재미있게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 순간순간이 쌓여 진짜 재미있는 삶을 만든다. 이 한 가지만 알아도 인생은 훨씬 풍요로울 수 있다.
“선생님 저는 이대로 괜찮을 걸까요?”
나이 드는 게 두렵다고 말하는 인생 후배들을 위한 조언
평생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살아온 노학자에게 사람들은 묻는다. “나이 들면 뭐가 좋은가요?” 그의 대답은 싱겁다. “나이 들면 뭐가 좋습니까? 좋은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나이 든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받아들여야 할 생의 궤적입니다. 나이 들어 좋은 점이라기보다 나이 들면서 좋은 일, 즐거운 일을 만들어 가겠다는 마음가짐이 훨씬 중요하지요.” 요즘은 노후 얘기만 나오면 모두가 ‘돈’ 얘기를 먼저 한다. 길어진 수명 탓에 돈이 없는 노후는 곧 고통이자 절망이라는 분위기다. 그래서 연금에 보험에, 20대부터 노후 대비를 시작한다. 게다가 나이 들면 찾아드는 신체적 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커서 쉰, 예순만 넘어도 “여기저가 안 아픈 데가 없다”, “기억력이 부쩍 떨어졌어”라며 푸념한다. 또 늙으면 찾아오는 이도 없이 외롭게, 매일매일 지루하게 보낼까 봐 걱정한다. 그러면서도 “옛날에 내가” 하면서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고, 젊은이들에게는 이것저것 가르치려 든다. 지하철 좌석 문제나 가족들의 태도 문제 등 사소한 것에도 불같이 화를 낸다. 반대로 어떤 노인들은 나이 들어도 젊은이와 다름없다며 ‘노익장’을 과시하는데, 이것도 나이 듦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그 바탕은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인격적으로 성숙한 노인이 되길 바란다. 인생의 경과를 정직하게 바라보며 자연스러운 변화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축적된 지혜가 일상에서 배어나오며, 자기중심을 잃지 않지만 부드러운 중재자로서의 모습도 갖춘 노인 말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만나는 이들 가운데 성숙한 노인은 드물다. 모두 나이 들어 나빠지는 것에 집중하고, 잃어버리는 것을 애달파하는 데 기력을 쏟기 때문이다.
“어떤 순간에도 나는 끝까지 나를 믿어줄 것이다!”
나이 들면 좋아지는 것과 나빠지는 것이 있다. 신체에 찾아드는 노화, 경제적인 위축, 사회적 활동력의 감퇴는 나빠지는 것들이다. 반대로 좋아지는 것들도 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이 아주 많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재미없는 나이가 어디 있으랴. 물론 스무 살의 즐거움과 마흔, 쉰 살이 되었을 때 느끼는 삶의 즐거움은 전혀 다르다. 그러나 달라서 더 특별하고 가치가 있다. 그걸 모르고 현재 나의 상태를 다른 시기와 비교한다면 우리는 일생토록 후회하고 억울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재 나의 상태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찾는 능력이다. 나이를 먹으면 늙고 병들고 무기력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나이 듦의 전부이지만, 나이 들어 더 좋아지는 것들을 발견하려 한다면 남은 인생도 잘 살아갈 수 있다. 이근후 명예교수도 나이 들어 발견한 재미 덕분에 매일매일 잘 채워 나가며 살고 있다. 거의 날마다 연구소에 나가 인터넷으로 사이버 강의를 듣고, 심리 상담을 한다. 조언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그리운 이에게 먼저 연락을 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글을 쓰고 아내와 차를 마신다. 젊을 땐 늘 앞만 보며 살아가느라 몰랐던 여유로운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한다. 그는 인생 후배들에게 말한다. “한 살 한 살 나이 들어간다고 억울해하지 마십시오. 누가 뭐래도 우리는 할 수 있는 만큼 살았고 일했고 즐겼습니다. 지금 내 나이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찾아내는 것이 더 급합니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인생의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당신은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
베스트셀러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의 저자 김선경과 함께 쓴 나이 듦의 지혜
그런데 이런 즐거움은 원하지 않으면 절대 구할 수 없다. 또 누구나 ‘이근후’처럼 살아야 하는 것도 절대 아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이 먹는다는 사실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노년기는 발견의 시간이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만약 그가 무엇을 발견하라는 말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혼자 힘으로 발견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발견이 아닐 테니까요’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나이 듦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노년의 모습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난 삶의 태도로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경향이 짙다. 젊은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나는 어떻게 나이 들어 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나이 드는 것이 두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면 현재를 더욱 충실하게 살 수 있다. 우리는 평생 시험, 취업, 결혼 준비 등 많은 준비를 하지만 정작 나이 듦의 준비는 소홀하다. 나이 드는 것도 반드시 ‘선행 학습’이 필요하다. 아무리 준비해도 막상 닥치면 당황하고 실수하기 마련인데, 나이 든 후에 시작한다면 너무 늦다.이 책은 뭐가 그리 억울한가, 왜 외롭다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가, 무모하게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 당당하게 아파라, 내가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을 싫어하는 이유, 평생 자유롭게 살아 본 적이 없다고 한탄하는 이들에게, 자식의 인생에 절대 간섭하지 마라, 오늘을 귀하게 써야 하는 이유 등 나이 드는 게 두렵고 지난 인생이 후회되지만 그래도 남은 인생을 더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 두면 좋을 나이 듦의 지혜 53가지를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