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을 머무는 물속 거북,
층층으로 줄이어 쌓인 옥순석병"
[3편] 충주호 청풍명월(淸風明月) 나들이
(두향묘,가은산,말목산,제비봉 등..,)
"충주호(淸風湖 : 청풍호)는 충주댐 건설로 인하여
충북 제천시 *청풍면,금성면,수산면, 한수면 덕산면* 등
일대에 조성된 인공 호수입니다.이 인공호수를 충주 지역에서는
충주호(忠州湖)라 부르고 제천 지역에서는 청풍호(淸風호)라 부릅니다.
*금수산, 가은산, 말목산, 제비봉* 등이 청풍호를 포근히 감싸고 있어 더욱더
가을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으며 청풍호반에는 *단양팔경 중의
구담봉과 옥순봉* 이 호수에 발을 담그도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유람선에서 보고 왔습니다.
(청풍호 가는 가을풍경)
"중부내륙고속도로 단양 IC 나와 형형색갈의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산과 강을 바라보며 20 여분을 달리면 오늘의 목적지 청풍호 선착장에 닿게됩니다."
(금수산 : 錦繡山)~1015.8m
"금수산(錦繡山)은 오대산에서 태기산,치악산을 거쳐 제천시와 단양군 경계선에
솟아 있는 명산입니다. 이 산은 산명에 걸맞게 비단을 수 놓은 것같이 고운 산에
단풍이 들면 수많은 백암(白岩)과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입니다."
(가을 산)
"호수에 발을 담근 산들이 단풍이 한창입니다.
이른 새벽, 이런 풍경을 보기위해 먼~길을 달려왔습니다.
전망대에서 단풍이 물든 산위의 파란 하늘의 구름을 보며~참~좋다 하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풍호)
"이호수는 본래 충주호입니다.
청풍문화재단이 함께 하는 호수와 구담봉,옥순봉이 함께 하는 호수를
청풍호(淸風湖)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이곳에 있던 제천시 청풍면이 충주호댐 때문에
수몰되면서 제천에서 청풍호라고 부르게되었다고 합니다."
(제비봉 능선에서 바라본 청풍호)~2016, 6, 6. 하늘산악회 제비봉 정기산행 때 촬영.
"제비봉 능선 전망대에서는 호수 건너편 말목산의 암릉이 병풍처럼 드리우고,
서편에는 단양팔경 중에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구담봉이 호수와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을
조망 할 수 있습니다."
(장회나루 소형 유람선 선착장 매표소)
"장회나루에는 두 곳의 유람선 선착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 선착장에서는 소형 유람선으로 구담봉, 옥순봉, 옥순대교 등을 운항하는 선착장이며,
이곳에서 100 여미터 상류쪽에 자리하고 있는 선착장에서는 대형 유람선이 운항되며
청풍문화재단지,충주댐 등을 왕복운항 하는 선착장입니다."
(제 비 봉)~721m
"제비봉(연비산)은 옛날 천지개벽 때 제비가 앉을 만큼만 남았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청풍호 조망때문에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산이기도 합니다."
(장회나루 소형 유람선 선착장)
"이곳에서 출발한 소형 유람선은 *말목산,구담봉,가은산,옥순봉,옥순대교* 등을
운항하며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산을 등반 했을 때 위에서 보는 것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어 훨씬 생생한 느낌을 받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말목산 : 馬項山)~765m
"말목산은 청풍호의 명승지 중에서도 으뜸인 구담봉과 옥순봉을 비롯하여
청풍호의 수려한 절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망루 같은 산입니다.특히 이 산 호수가에
퇴계 이황과 두향의 사랑이 깃던 곳으로 두향의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퇴계 이황 선생이 단양 군수로 부임해 온것은 48세 때입니다.
그때 고을의 관기(官妓)였던 두향은 18세였습니다. 퇴계가 부인과 아들을 잇달아 잃은 터라
외로서인지 이내 두향(杜香)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두향 묘 : 杜香 墓)
"충주댐이 생기기 전에는 이곳은 남한강이 흐르던 곳이였고, 퇴계와 두향이
사랑을 나누던 강선대(江仙臺)는 강가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댐이 생긴 후 강선대는
물에 잠기고 강선대 위에 있던 두향의 무덤은 마을 사람들이 산 위로 이장하여
현재의 자리에 간신히 보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퇴계가 풍기 군수를 거쳐 안동(도산서원)으로 들어간 후, 두향은 퇴계를 위해 종신
수절했으며 불과 9개월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퇴계만을 사랑하였고 퇴계만을 섬겼습니다.
두향(杜香)은 강선대가 눈아래 굽어보이는 산 기슭에 조그만한 초막을 짓고 퇴계를 생각하며
은둔 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퇴계가 70세로 숨을 거둘 때까지 이곳 초당에서
22년간을 수절하였다고 합니다. 퇴계가 숨을 거두자 이곳 강선대 초당에서 생을 마감하고
그의 유언대로 강선대가 보이는 그의 초당자리에 묻어주었다고 합니다."
"퇴계종가에서는 시월 시묘가 끝나면 제사 소임을 맡은 분이 여기에 와서
두향의 묘에 제사를 드리며 그녀의 넋을 기리고 있다고 하며,
단양에서는 해마다 *두향제* 를 열고 있다고 합니다."
"외로운 무덤 하나 두향이라네
강 언덕 강선대 그 아래 있었네
어여쁜 이 멋있게 놀던 값으로
경치도 좋은 곳에 묻어주었네"
(구담봉 : 龜潭峰~335m)~명승 제46호
"구담봉(龜潭峰)은 깎아아지른 듯 장엄하게 치솟은 기암절벽 위에 거북 모양의
바위가 있어 구봉(龜峰), 물 속의 바위에 거북 무늬가 있다 하여 구담(龜潭),
두 단어가 합쳐진 이름이 구담봉입니다."
"구담봉(龜潭峰)은 단양 8경 중 하나로, 단양군 단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봉우리가 구담봉입니다. 구담봉은 수많은 묵객들이 찾아와
그 절경을 즐기고 그림이나 시(詩)로 구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습니다."
"그림으로는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등 많은 사람들이 그린 그림이 남아 있고 특히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은 단양산수가유자속기(丹陽山水可遊者續記) 라는
기행문에서 구담봉을 가장 극찬했다고 합니다."
"새벽을 지나 구담(龜潭)을 비추던 달이 산속으로 들어가니
구담은 높이 솟아 달의 여부만 미루어 상상하고 있네
주인은 이제 다른 산에 은거하고 있는데
학의 원성과 잔나비의 울음만이 구름사이로 울려 퍼지네."
(퇴계 이황)
"소매끝 도는 구름 / 두둥실 감기는 하늘
퇴계 선생 기침소리 / 유곡산란 바람소리
상중하 신선바위 / 어깨춤 물굽이여
구담봉(龜潭峰) 머리끝에 선학(仙鶴)이 푸득인다."
(시인 조남두)
(옥순봉으로 가는 길목)
(가은산 : 可隱山)~575m
"가은산(可隱山)은 금수산을 모산으로 하는 산입니다.
청풍호의 최고 경승지인 옥순봉과 구담봉 을 마주보고 있으며 이 일대의
어느 산보다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산입니다."
"동서로 뻗은 날등에는 *시계바위, 전망바위, 기와집바위, 석문, 코끼리바위* 등이 있고,
서쪽 사면에는 *물개바위, 촛대바위, 새바위, 벼락바위* 등 기암괴석이 산재하고
수많은 노송들이 한데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펼쳐 놓은 것 같은 수려한 명산입니다."
(가은산 새바위)
"가은산 정상 능선에서 바라보는 새바위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한때는 개방되지 않아 먼곳에서 바라보았지만 이제는 개방이 되었느지 모르겠군요.
옥순봉을 가장 잘 볼 수 있는데가 새바위입니다. 바로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옥순봉 : 玉筍峰~283m)~명승 제48호
"옥순봉은 단양팔경 중 유일하게 단양군이 아닌 제천시 소속입니다.
장회나루에서유람선을 타고 구담봉을 지나면 옥순대교가 멀리 보이고 깎아지른 듯한
바위들이 하늘을향해 우뚝 솟아 오른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돌기둥처럼 생긴 암벽들은 비가 갠후 옥과 같이 푸르고 흰 대나무순(죽순)이
돋아난 듯하다 해서 옥순봉(玉筍峰)이라 불려졌으며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 선생이 붙힌 이름이라고 합니다."
"누가 달여울에 가로앉아 시선(詩仙)을 부를 것이며
늦게 취하여 신공의 묘함을 알 수 있으랴
일 많은 가을 얼굴을 한번 씻으니
푸른 물결 가운데 옥(玉) 같은 병풍이 높이 꽃혔네
누가 능히 신선을 불러와서
묘하게 깎고 새공을 같이 상줄 수 있으랴"
(퇴계 이황)
(옥순봉 촛대바위)
(금수산에서 흘러내린~망덕봉 : 926m)
(직 벽)
(제비봉과 사봉 전경)
(옥순대교 가는길~청풍호 습지)
(금수산과 망덕봉)
(옥순대교 : 玉筍大橋)
"말목산과 가은산의 가을풍경을 구담봉과 옥순봉과 함께하다 보면 유람선은
호수를 가로지르는 옥순대교를 만납니다. 대교를 지나 계속 호수를 따라 가면
청풍문화재단, 충주댐으로 가는 호수길이며, 이 소형 유람선은 선장의 유창한 설명을 들으며
대교를 지나 회항하여 장회나루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시간은 1시간 정도입니다."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와 괴곡리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옥순대교와 유람선)
"저 대형 유람선은 장회나루 선착장에서 청풍문화재단지 선착장까지
왕복하는 대형유람선으로 청풍재단지에서 장회나루 선착장으로 가는 배입니다."
(옥순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순봉)
~~(옥순봉과 퇴계 이황)~~(단양팔경)
"원래 옥순봉은 단양 소속이 아니고 제천 청풍의 괴곡리였습니다.
아슬아슬한 단양과 제천의 경계선상에 있었으나 제천 청풍땅이 분명하였으므로
퇴계는 직접 청풍부사를 찾아가 옥순봉이 있는 괴곡리를 단양으로 양보해줄것을
청원합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거절 당하는데, 이퇴계는 빈손으로 돌아오면서 그 경계(옥순봉)에
다음과 같이 각명(刻名)을 하였습니다. *단구동문(丹邱洞門)*~이곳부터 단양이란 뜻입니다.
그후 우여곡절 끝에 청풍부사의 양보를 받아 마침내 *단양팔경(丹陽八景)* 이
완결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당시는 남한강변이었으나 댐으로 호수로
변해 이글은 물에 잠겨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과 호수는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새기고 즐기면서 생활하는 것도
삶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용할 양식을 찾아 분주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 가을 붉은 단풍의 물결과 무거운 마음을 다스려주는 호수의 쪽빛 물이
우리들의 심신(心身)도 부드럽고 편안하게 해줄것입니다
조용한 가을날 또 하루를 벅차게 보냈습니다."
~~(단양8경 : 丹陽八景)~~
"단양(丹陽)에는 조선시대 단양 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退溪 李滉)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퇴계는 단양의 산수가 너무 아름다워 경치가
좋은 곳 8곳을 *단양8경* 이라 이름지었습니다."
(하선암 : 下仙岩)
(중선암 : 中仙岩)
(상선암 : 上仙岩)
(사인암 : 舍人巖)~명승 제47호
(구담봉 : 龜潭峰)~명승 제46호
(옥순봉 : 玉筍峰)~명승 제48호)
(도담삼봉 : 嶋潭三峰)~명승 제44호
(석 문 : 石 門)~명승 제45호
(팔경 : 八景에 대하여
"본래 팔경(八景)이란 개념은 11세기 북송(北宋) 때 송적(宋迪) 이라는 화가가
동정호 들어가는 소강(瀟江)과 상강(湘江)의 사계절을 이른 봄에서 늦겨울까지
여덟 경치로 그린 *소상경도* 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조선 초기 화가와 문인들은
한 번도 가본 일이 없는 소상팔경(瀟湘八景)을 즐겨 그림을 그렸고, 다투어 시(詩)로
읊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훗날 민족적 자각과 향토적 자부심이 생기면서 자기 고장의
명승을 사계절에 맞추어 제시한 것이 *관동팔경, 관서팔경, 한양팔경, 양산팔경 등* 이며
오늘 날에 와서 거의 모든 지자체들이 자기고장의 명승지를 나름대로 팔경으로 제시하여
여행객들이나 탐방객들을 유치하는데 이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