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박연폭포!!!
지난 3월 30일 “통일을 여는 사람들” 산하 역사 기행 단체인 “세발까마귀"에서 주선하고
“부산 겨레사랑 약사모임”에서 주관한 개성역사기행을 무박2일로 다녀왔습니다.
작년 12월 5일부터 시작된 개성관광은 1일 400~500명씩 지금까지 100여회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다녀왔다합니다.
원래는 작년 12월 9일 경에 예약되었으나,
목발을 짚어 겨울철 눈밭 보행에 애로점이 있어 부득이 요번에 다녀오게 된 것입니다.
부산과 중.남부 지방에는 비가 촉촉히 내려 여러모로 걱정이 앞섰지만,
다행히 개성 도착 직전 비가 그치고, 역사기행이 끝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박연폭포-관음사/대흥산성-13첩반상기-숭양서원-선죽교/표충비-개성성균관/고려박물관
<전날>
22:30 서면에서 출발
버스안에서 개성역사기행 해설 및 영상상영
<당일>
06:00경 임진각 도착->도라산 C.I.Q로 출발
07:00경 도라산 C.I.Q에서 관광증 수령 및 출경수속
08:15경 북측 출입사무소 도착 및 입경 수속
08:00-12:00경 북측시내를 거쳐 박연폭포/관음사(대리관음보살상)/ 대흥산성
12:00경 중식(통일관 또는 민속려관 중 1곳)
13:00-14:20경 숭양서원-선죽교/표충비/하마비
14:20-15:40경 개성성균관 및 고려박물관/야외전시관(송상현유허비)
15:40경 고려박물관 출발 → 개성공업지구로 이동->북측 C.I.Q도착
16:30경 북측 C.I.Q 출발→군사분계사 통과→남측 C.I.Q로 이동
17:00경 남측 C.I.Q 도착 후 입국수속 후 임진각역 이동
18:00경 이후 부산으로 출발
23:30경 부산 도착(타여행사 개성관광에 비해 도착시간이 매우 빠름)
영광도서 앞에서 밤 10시 30분 출발하여 다음날 밤 10시 30분에 도착하는 무박2일입니다.
개성공단이 들어서 그곳에 근무하는 동포들이 20,000만명이라는 도시 개성.
無彩色의 황량한 도시, 차량도 없고, 활기라곤 찾아보기 힘든 도시,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는 개성 공단에서 일을 마치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귀가하는 사람들과,
간혹 보이는 학교 주변 아이들 뿐.
그들은 간혹 차량 속의 우리들을 보고는 손을 흔들어 주기는 합니다.
헐떡 벗어버린 만수산과 천마산, 낡고 노후한 건물, 무표정한 얼굴, 갖가지 난무하는 구호들.
블록마다 부동 자세로 선 군인. 열심히 건설하고 있는 개성공업대학의 초라한 건물,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차라리 방치되고 있는 고려박물관 유물들,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보아도 온전한 모습을 찾을 수 없는 슬픈 현실.
우리나라의 1960년 초를 연상시킴. (그래도 우리에게는 그 당시 희망이 있고 활기도 있었죠?)
나에겐 곧 꺼져버릴 것 같은 촛불의 나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자긍심에 가득 차 있는 북측 가이드.
그들은 서슴없이 정치 토론을 걸어옵니다. 1시간 가량 가이드 2명과 얘기를 나누었죠.
이런 단편적이나마 서글픈 북측 민족의 실상을 목격하고 너무나 가슴 아팠습니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진행시켜 한반도 역사를 깡그리 자기네 역사로 편입시키고,
북한이 파멸될 때 자기들의 북한 지배를 정당화할 심사로 눈을 부라리고 있는 요즘,
한민족 역사에서 차지하는 북한의 비중은 무시하지 못할 터.
일개 필부의 작은 한 걸음에 역사적으로 무슨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한 개인이 목도한 단편적인 직접 체험은 나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아!! 눈앞에 펼쳐진 이 현실을 어찌 눈 감으란 말인가?
민족 통일의 당위성은 말할 필요가 없을 듯.
그러나 언제 어떤 식으로든 통일은 되어야 하겠지만,
적어도 전쟁을 통한 통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의 3대 폭포 박연폭포-높이37m, 폭 1.5m
화담 서경덕의 기품과 절개,황진이의 절색과 함께 송도3절이죠.
박연폭포 고모담 물 속의 용바위에 새겨진 황진이 글씨
황진이가 머리채에 먹물을 적셔 휘둘러 글을 썼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대흥산성-고려시대 방위 체계와 축성술을 보여준다
관음사-970년 세위지고 1393 년 규모 확장, 현재 건물은 1646년 지어짐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지붕은 전통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우진각지붕을 했다고 한다
관음사 7층 석탑
13첩 반상기 - 100% 자연의 맛을 살리고 있슴 -왕의 수라상이 12첩 -13첩이면 대단하죠?
정몽주를 모시는 숭양서원-충신 정몽주의 집이라고 함
선죽교-길이 8.35m, 폭 3.36m
정몽주 핏자국(?)
고려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