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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balance 展
[참여작가 : 이상필, 김광철, 김주연, 김소영 ]
이상필_The orchestra in a dream_2008
동신대학교 문화박물관 (중앙도서관 5층)
2010. 10. 05(화) ▶ 2010. 10. 26(화)
이상필_The orchestra in a dream_2010-Ⅱ
김광철_요새; 날다_30호_아크릴페인팅_2009
김소영_Gold Heaven_146x112.5cm_collage,cubig,Acrylic on paper_2010
김주연_식물의사생활2-1
Unbalance
세상 모든 것들은 매우 닮았지만 또한 그렇지 않기도 하다. 이렇듯 같은 경로로 나고 자라 사라지는 과정을 허락 받았으나 주어진 시간 안에서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개체들이 균형을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러 규칙들 속에서 맞추면서 살아가기를 강요받는 게 사실이다.
이번 전시 ‘Unbalance'는 4명의 예술가들의 시각과 목소리를 통해 균형이 아닌 조화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실제로 균형은 모종의 외부 압력과 권력에서 비롯된 듯한 인상을 남기지만 조화는 스스로의 의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고로 전자보다 후자는 고요하고 따사로우며 평화롭다.
특히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매우 개성적이다. 현실과 비현실을 조화시켜 초-현실을 구축하기도 하고, 여러 모티프를 배열하고 교차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또한 이질적 매체에 식물을 길러내며, 종속과 강요에 반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메시지와 작업동기를 지닌 작가들이 한데 모여 이뤄내는 하나의 의미는 ‘Unbalance'이지만 또한 ’조화‘인 것이다.
삶이 다채로울 수 있는 이유는 다른 존재들이 동종의 공간과 시간을 살아나간다는 데 있을 것이다. 모든 존재들이 의지와 꿈을 박탈당하고 주어진 만큼의 생을 버텨내기만 한다면 인류의 발전도 없었을 것이며, 또한 예술의 탄생조차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존재들이 모여 이뤄내는 하나의 목소리는 매우 강렬하고, 진중해질 수밖에 없다. 다름을 극복하고 도달한 하나이기 때문이다. 즉 균형은 없으나 의지를 통한 조화는 존재하는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고로 이 전시는 이렇듯 다른 생각과 다른 의도가 만나 이뤄내는 하나의 의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 세상에 대한 대변이며, 미래에 대한 대안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기조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균형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보다 의지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 무엇보다 이 전시는 더불어 살아가는 이 생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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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01005-Unbalance 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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