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5일 영철이와 함께한 용대리

[늘푸른]

새로운 손님...영철이

금요일 화양강 휴계소에서 만나 홍천으로 함께 향했다.

며칠전 내린 눈때문에 조금은 우려스러웠지만 홍천으로 향하는 길은

깨끗이 청소가 되어져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청명한 겨울 공기,

갈때마다 추워진다는 일기 예보도 그다지 우려스럽지 않게,

가던길을 다시 갔다.

간만에 2대가 함께 움직이니 어떤 든든함도 있다.

그러나...

홍천 군대 집결지로 향하는 임도길은 초입부터 우리를 막아섰다.

도로에서 들어가는 입구는 무릅까지 빠지는 눈으로 갤로퍼가 앞으로 가지 못할 졍도로

눈으로 쌓여있었고,

옆의 정자로 향하는 길은 오프로더차 4개가 눈을 깍고 집입하고 있었다.

못올라가면 쪽팔린다는 영찬의 다짐도 어느덧 공허해지고,

눈을 까고 전진하자는 영찬의 의견을 영철이가 말려주어 

다행이도 다른 곳으로 가기로 긴급 결정.

그때 시간은 12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철정으로 빠져나오며 결정한 곳은 용대리!

그냥...속초 방향으로 쭉~~ㅋ

자리 찾기위해 돌고 돌아 도착해보니 

용대리 사이트는 겨울 동안 폐쇄된 야영장이었다.

아침에 보니 겨울눈과 얼어붙은 계곡이 그럴듯한 풍경을 보여주었지만...

1시 넘어 사이트 구축을 위해 차에서 내릴 때의 그 쌔한 기운은

평화의 댐을 넘어서는 존재감을 가져왔다. 너무~~추웠다.

텐트치고 짐 정리 후, 따뜻한 난로를 하염없이 쳐다 보는 영철...ㅋ

짐 정리 후,

가장 배고픈 새벽 2시...

영철이가 가져온 양장피를 비비고,

피조개를 물에 삶아 물에 데운 경주 법주로 차가운 몸을 데웠다.

늦은 아침에 사이트를 보니,

넓은 솔밭에 우리만 덩그러니...ㅋ

제정신 가진 사람은 절대 하지 못할 것 같은...ㅋㅋ

그러나 캠핑은 겨울이라는...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ㅎㅎ

주위 풍경이 그럴듯 하다.

얼어붙은 눈과 푸르른 소나무.

그리고 옆의 계곡...ㅎ

아침겸 점심으로 생선까스를 부치고 있다.

기름에 튀긴건 뭐든 좋아하는 재철이는 후라이팬 담당...ㅋ

청국장 끓이기에 여념이 없는 영찬.

이제는 장인의 기운이 느껴진다.

집에서 가지고온 조기도 굽고...ㅎ

이정도면 만찬이다. 만찬!!

토요일 오후에 영철이는 다른 일정으로 철수하고,

영찬과 밖에서 잠깐 불놀이했다.

추워서 앉아서 불놀이 하지도 못하고....ㅋ

태울만한 쓰레기 태우고,

잔불 남았을 때 텐트안에 가지고 오니 그 열기가 대단하다.

새삼 아침가리에서 치열하게 태우던 나무가 생각난다.

많은 사진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얼굴 - 영철이의 이야기로 토요일 새벽까지 이야기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제는 중년이라는 무게가 말이 아닌 실제임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들...

일상을 떠나 자연과 더불어 지내는 잠깐의 여유가 

진실로 필요할 때가 아닌가...싶다.

[육영찬]

오호 글좀쓰시는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