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철기의 물길답사 이야기...
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네요..
작년에 신청하고 마음 조리며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우리 철기가 올해도 너무나 다시 한번 물길 답사를 가고 하는데..
아빠된 입장에서 도와줄 길은 없고 해서 이렇게 몇자 적어 봅니다..
꼭 뽑아주세요..
작년 7월 29일에 주암댐에서 우리 철기를 기다리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어날때도 조금은 몸도 약했고, 자주 코피를 많이 흘려서 안따까울때가 많습니다.
일찍 학교도 보내서 키도 조금은 작은 편이고, 재작년에 누나가 다녀와서 너무
자랑을 많이 하니까 부러움에 자기도 한다고는 했지만 정말 할수 있을까..
도중에 돌아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해가 쨍쨍하게 더운 날 조금은 지쳤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걸어오던 우리 철기의
모습은 정말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우리 아들이 이렇게 많이 켰구나하는 대견한 생각도 들면서, 6박7일동안 옆에서 도와주신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에 너무나 감사하고 싶었습니다.
물길답사 이후에 우리 철기가 변한것이 많습니다.
어떤 어려운 일이 있을것 같으면, 자신에게 이렇게 다짐을 하더라고요
"물길답사도 했는데..아빠 저 충분히 할수 있어요..
이 정도 아무것도 아니예요.."하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겼더라구요..
그해 11월에는 남승룡 마라톤 대회도 참여해서 5km를 열심히 달렸습니다.
올해 10월에는 10km에 도전할 예정으로 참가 신청도 했습니다.
주변에 친구들에게 자신의 무용담(^^)을 너무 많이 자랑을 해서,
인안초 5학년 친구들중에 이번에 처음으로 신청한 친구들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힘들지만, 자신을 이겨 낼수 있고, 자신의 한계를 한번 느껴 볼수 있는 기회이며..
편하게 지낼수 있지만, 자연을 보고, 자신이 살고 있는 순천을 돌아 볼수 있는 순간이며..
나와 다른 친구들,,,누나,,형들...그리고 너무나 감사한 여러 선생님들과 대장님과 만날수 있는..
주암호 물길답사..
우리 철기도 이제 키도 5cm정도 더 크고, 더 의젓한 5학년이 되어서..
다시 한번 물길답사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하네요..
제 핸드폰 사진 처음 화면은 지금도 우리 철기가 조금은 상기되었지만..
무엇인가 큰것을 마음에 담고 저를 바라보는 물길답사 주암호에 도착하던
때의 모습으로 하고 있습니다.
늦었지만...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우리 철기가 이런 소중한 경험을 같은반
(인안초 5학년은 1반만 있어서 다 친구네요..)
친구들과 다시 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