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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32회 비행 일지
아침에 정수형님과 종진군과 연락되어 3명이 같이 모임장소로 출발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참석 인원이 두배로 많다.
간만에 윤철이도 비행은 아직 못하지만 바람 쐬러 나왔고..
회장님, 교택부회장, 총무, 태만형님, 상목형님, 정수형님, 상수형님, 윤철, 종진, 용석, 나, 상득, 돈현 이상 13명이다.
비행장소는 바람이 맞는 대니산, 문경, 황금산 중에 하나인데
대니산은 바람이 오전 오후 돌아 가는데다 약하기에 황금산이나 문경 단산 둘중에 하나로 압축 되었고 황금산 갈 바에는
문경 가자고 문경으로 향했다.
점심 시간이 어중간해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고 어제 먹었던 친구네집에 정식을 13개 미리 주문해 놓고
식당에 도착해 보지만 주문량이 많아서 그런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식당에서 좀 기다렸다가 식사 마치고 문경활공랜드로 향했다.
점심 시간임을 감안하더라도 날아다니는 기체가 별로 없어서 어제 처럼 기상상황이 별로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나 이륙장에 올라 보니 기상상황이 좋지 않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바람이 무척이나 세다. 북서에서 북북서로 풍속 4~6미터 대다.
현지팀들은 바람도 세고 열도 거칠 때라서 그런지 한명도 보이지 않고 이륙장엔 우리 뿐이다.
가스트도 세서 당장 초중급이 이륙 하기에는 맞지 않는 기상이다.
그러나 고급자 비행하기에는 열이 세니 고도 잡기에는 좋을 날씨다.
30분정도 관망해보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려 하지 않으니
교택부회장이 윈드 더미로 이륙한다.
양쪽팁이 접혔다 펴졌다, 기체가 롤링, 피칭, 요잉 등
보기만 해도 한눈에 기상이 거칠 다는게 느껴진다.
곧바로 돈현이도 이륙
교택부회장이 먼저 이륙장 우측 능선쪽에서 강한 열을 잡아서 고도 잘 높인다.
돈현이도 같은 장소로 들어가서 고도 높여 두사람 주흘산 정복을 시도 한다.
무전으로 초중급자들은 아직 기상이 거칠으니 띄우지 말라고 한다.
20여분 후에 상득이도 이륙
역시 고도 높여서 잘 놀고 있다.
부럽다.
세사람 마치 놀이 하듯 창공에서 자유 자재로 원하는 곳에 갔다 왔다 한다.
바람이 잦아 들고 열이 완숙 되길 하염없이 기다린다.
바람은 세졌다 약해졌다 반복하고 열은 더 거칠어 지는 거 같다.
시간이 좀 지나자 점차 사람들이 늘어나고 행글라이더 팀도 왔다.
패러팀도 한두사람 이륙해서 나간다.
간만에 참석한 종진이가 이륙할까 말까 망설이더니 바람 약해지고 기상이 조금 좋아 졌다고 판단되는 틈을 타고 이륙해 나간다.
더미 이륙 후 근 한시간이나 지나고 나서다.
역시 온천지 열밭이라서 고도 잡고 잘 논다.
하지만 밑에서 보기엔 여전히 기상이 거칠어 보이고 무전도 거칠다고 날아 온다.
그리고 또 다시 30분쯤 뒤에 또 다른팀들이 올라와서 이륙하는 것을 보니 기상이 조금은 순해진 거 같다.
그러나
상수형님 뜨기에는 기상이 너무 안좋고
정수형님은 평소 본인의 모토 대로 가늘고 길게라서 이런 기상은 사양한다 하고
용석이는 요즘 슬럼프라면서 몸좀 사리는 중이고
난 기체 바꾸고 어제에 이어 오늘이 두번째 비행이라서 이런 거친 기상은 아직 자신이 없다.
기상이 조금 더 부드러워지면 이륙하기로 하고 회장님과 다른 분들 이륙 하시라 했다.
상목형님, 태만형님, 회장님, 총무님 순으로 이륙.
행글라이더도 많이 날라 다니고 다른팀에서도 많이 뜨고 해서 조용 하던 하늘이 갑자기 복잡해졌다.
하지만 먼저 내린 회원들이 착륙장 상황이 너무 안좋다고 하는 무전도 들리고
뒤에 이륙한 회원들 귀접거나 고도 까려고 문경시내 갔다 오거나 해서 간신히 착륙했다고 한다.
이륙장엔 정수형님, 상수형님, 용석 나, 네명 뿐이다.
또다시 빨리 기상이 좋아지길 하염없이 기다리는 중에 할것 다해보고 상득이가 탑랜딩 들어 오는데
완벽하게 착지 한다.
교택부회장과 돈현이는 서로 사이 좋게 정풍 안고 주흘산 찍었다는데 정풍일 때는 와류로 인해 주흘산 정복이
결코 쉽지 않다는데...
돈현이가 주흘산 찍고 나서 이륙장 앞에서 놀다가 탑랜딩 시도하는데 4-5번만에 간신히 들어 온다.
고도 잡고 들어 올라 하면 다른 팀 기체 세워 이륙하고, 행글라이더 핑핑 날아 다니고...
착륙장에서는 바람 적당하면 상수형님 띄우라고 상득에게 무전 하지만 조건이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다시 무작정 장기 대기 모드로 돌입 이륙장에 올라 오고 4시간 정도 지난 오후 4시경이 되어서
기다리다 지친 정수형님이 한숨 자고 일어나서 이륙 준비를 한다.
지금 정도는 열도 부드러워 졌을 테고 더 이상기다려 봐도 더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바람 조금 약한 틈을 타고 이륙
4시 좀 넘어서 이륙장에서 두탕째 비행 할 사람들과 차량 회수할 회원들이 몇명 올라 왔다.
시간상으로 보면 지금은 열이 식어서 부드러우져야 할 타임인데도 여전히 열과 바람은 거칠고
계속 이렇다면 오늘 비행은 포기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런 기상에 비행을 해봐야 새기체의 성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거라 하는데 그 말도 맞는 거 같아서 이륙 하기로 맘을 먹었다.
앞서 한무리의 다른팀이 올라와서 초보자들 띄우는 것을 보니 마치 공장에서 물건 만들어 내보내듯이 내보내는데
꽤 많은 싱글비행자들이 순식간에 정리된다.
게중에 초보자들도 있었는데 비행하는 것을 보니 눈으로 보기에도 기체 흔들림이 많이 안정되어 보이고 해서
이젠 열이 많이 부드러워 져서 비행해도 별무리 없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4시 반정도 되어 상수형님 이륙 안하신다 해서 돈현과 용석 이륙하고 바로 뒤이어 나도 이륙
그러나 보기와는 달리 시간이 4시 반이넘어 가는데도 기상은 여전히 거칠다.
한창 때는 얼마나 거칠엇을까??
이륙하지 말걸 하고 잠시 후회가 밀려 오기도 했지만 이젠 때는 늦으리...
서클링이나 고도 잡기 위한 별다른 행동 하지 않고 정풍 받고 똑바로 착륙장을 향해 나가기만 하는데도
고도가 그냥 쭉쭉 올라 가서 1,000미터대를 가볍게 넘긴다.
부드럽게 올라가면 뭐 말을 하겠나마는 롤링에 피칭에 요잉 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춰 흔들 흔들 기분나쁘게 상승시켜 주고 있다.
기체가 새것이라서 그런지, 아님 스프린터 에보의 성능이 좋아서인지 내가 우연히 지나간 자리가 열이 강한 자리라서 그런지
내가 이륙하기 바로 앞이나 뒤에 이륙한 다른 기체 보다 훨씬 더 고도가 높게 올라 간다.
이제 내 위에 아무도 없다.
순간 겁이 난다.
다른 이가 나 위에 있음 기상 상태 체크가 되는데...
의지와는 달리 막 당겨 올라 가는 기체에 감당이 안되는 거 같아서
3점대의 강한열에 체중 싣고 한바퀴 정도 돌리다가 살짝 빠졌다.
고도 까려고 바리오 상승음이 약해지고 하강음이 울리는 곳을 찾아서 착륙장 쪽으로 들어 가다가 그래도 고도가 떨어지지 않자
크게 두바퀴 정도 원을 그리면서 고도 정리를 했는데 착륙장 주변은 온통 열밭이다.
강한 열이 여기 저기서 툭 툭 올라 오니 기체가 좌우로 들썩 들썩.
피칭을 동반한 롤링이라서 기체를 쳐다보고 견제와 만세를 하다 보니 어지럽고 라이브와는 달리 익숙하지 않는 기체인데
적정한 수준으로 조작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기체만 쳐다 보고 조작하다 보면 기준을 삼아야 할 것이 없어서 잘못하면 과조작 하게 될 거 같다.
기체 보면 어지러우니 보지 말고 감각으로만 하는게 낫다는 말이 더 적절하게 다가온다.
'그래 기체 올려다 보지 말자.'
눈은 저멀리 진행방향에 꽂은 채 기체가 뒤로 넘어가면 살짝 손올려 만세,
기체가 앞으로 숙여지면 살짝 견제
기체 한쪽이 압이 빠져 덜썩 거릴 때만 한번씩 위를 쳐다보면서 가급적 기체를 쳐다 보지 않으려 했다.
오히려 보고 쪼는 것 보다는 이것이 더 맘은 편하다.
매뉴얼에는 "어떠한 돌발상황이라도 과조작은 조작하지 않는 것 보다 더 못하다." 고 나와 있다.
아직은 스프린터 에보에 적응 중이다.
조종줄의 감각을 아직 파악하기 전인데 과조작이 되면 안되니 조심 조심 조종줄을 만졌다.
비행하면서 대충 세어보니 6번 정도 좌우측 팁이 들어 왔다가 자동으로 펴지는 거 같다.
어찌 보면 별다른 조작 없이도 회복이 잘 되니 안전한 기체라는게 증명 되는 것이고 어찌 보면 그만큼
기상이 거칠다는 말이기도 하겠다.
거친 기상에 후달리다 보니 몸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고 입술은 바짝 바짝 타들어 가는 거 같고
나중엔 목까지 뻑뻑 해지는지라 저절로 입에서 욕이 튀어 나온다.
언제나 위급한 상황에서는 스스로 그래 왔듯이 심호흡 두번 정도 하고 마인트 컨트롤을 했다.
그래 어차피 이륙은 한 것이고 무사히 착륙을 해야 하고 비록 내게 익숙한 기체는 아니지만
1-2급 기체이니 그 안전성을 믿어야 할 것이고 최악의 경우 보조산도 있고,
과조작만 하지 않음 좀 떨어 지더라도 그러는 동안 저절로 회복 될 것이니...
기체에 대해서 믿음을 가지자.
패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모르지만 앞으로 계속 할 것이라면 이런 기상에 자주 접해서 익숙해질 필요도 있는 것이다.
맘을 바꾸고 나니 이제 흔들리는 기상이 조금은 편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온통 열밭인 기상상황에서는 열없는 곳 찾아서 하강하고 고도 정리 하여 착륙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귀접기 해볼까 생각하고 귀접이 라이져를 만지작 거리다가 다음에 좀 더 좋은 기상에서 한번 해보고 하기로 하고 미루었다.
그리고 고도 정리 하기 위해서 문경시내 물댄 논 쪽으로 들어 갔다.
문경시내 쪽으로 정풍 받고 진행속도가 노 풋바 상태에서 15~20킬로 정도대다
스프린터 에보가 노멀상태에서 생각보다 잘 치고 나가서 든든하게 느껴진다.
착륙장을 벗어 나도 여전히 기체가 후다닥 거리고 많이 흔들린다.
저 멀리 산에서 넘어 오는 웨이브성 와류때문에 흔들리나 생각도 해봤지만 그건 아닌거 같고
정확한 풍향을 파악하기 위해서 방향을 틀어 배풍으로 돌아서자 속도가 55-57킬로 까지 가볍게 나온다.
그렇다면 좀전에 진행한 방향이 정풍이 맞고 하천 지나 물댄 논에서 밀려 오는 찬바람이 하천건너기 전 마른 밭에서
데워진 공기랑 부딯히면서 불안한 대류를 형성하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정풍을 안고 진행방향 산뒤쪽으로 가자니 와류에 대한 신경이 많이 쓰인다.
낮선 곳에서의 장거리 비행은 정말 신경써야 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겠구나 싶다.
다시 한번 장거리 비행자들에 대해 경의감 마저 생긴다.
나브 1의 계기판을 자주 자주 쳐다보면서 바람 방향을 수시로 체크해보니 바람이 약 60도 이상 왔다 갔다 하는 거 같다.
어제 문경에서 비행하면서 농담으로 나도 주흘산 부근까지 갔다 왔다 하니 조그만 하천은 건너 갔다 와야
적어도 주흘산 근처 갔다 왔다할 수 있다는 회장님의 농섞인 말에
나도 나중에 주흘산 근처 까지 갔다 왔다고 우길려면 일단 하천 까지는 갔다 와야 겠다 싶어서
하천 찍고 다시 되돌려 착륙장으로 가보지만 여전히 고도가 높다.
오히려 이륙장쪽 열로 인해 고도가 점점 더 높아지는 거 같아서 거친 열을 피해 마을을 크게 한바퀴 돌아서
다시 하천 조금 못미친 곳까지 왔다가 백하여 착륙장으로 가려다 보니 아직도 고도가 별로 까지지 않았다.
다시 방향을 틀어서 행글라이더 착륙장 상공까지 날아 갔다가 3차로 착륙진입 했지만 여전히 높다.
4번째 시도에는 감질나게 살짝 살짝 들이 밀지 말고 확 밀어 보자 하는 생각으로 하천 넘어 좀더 깊숙하게 들어 갔다.
중간에 고도 낮아져서 여의치 않으면 논 중간에 일직선으로 난 소로길이 마침 바람 방향과도 맞으니 그곳에 내리거나
하천가 행글라이더 착륙장이나 군데 군데 빈밭 등 몇군데 불시착 할 만한 곳을 봐두었기에 그거 믿고 들이 밀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들이 밀었다.
게다가 물댄 논 위를 지나가자 조금 예상은 했지만 생각 보다 훨씬 더 많이 침하가 된다.
다시 돌아서 착륙장으로 가려니 고도가 될 듯 말 듯하다.
잠시 고민하는 찰라
역시 착륙장에서 지켜보던 윤철이도 내가 고도가 낮아서 착륙장 까지 들어오기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착륙장 까지 못들어 올거 같아 보이니 하천가에나 적당한 곳에 내려라." 한다.
무리해서 착륙장 까지 간다면 배풍을 받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착륙장에 갈수도 있고
못간다면 근처 밭갈아 놓은 곳에 내릴 수도 있겠지만
배풍으로 가서 정풍으로 기체를 돌려야 하는 고도도 감안해야 하고
무엇보다
착륙은 조금 고도 여유 있을 때 적당한 불시착 자리를 찾아서 정풍을 안고 착륙하는것이 어떠한 경우 라도
배풍으로 착륙하는 것 보다는 더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바로 방향을 틀어서 행글라이더 착륙장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좀전까지 그렇게 고도 까려고 발버둥 쳐도 잘 안까지던 고도가
막상 행글라이더 착륙장까지 가려하니 왜 그리 잘 까지는지
행글라이더 착륙장인 하천 변까지 도저히 못가겠다.
가장 적당한 곳을 찾다 불시착 장소를 찾다 보니 행글라이더 착륙장 바로 앞 조그만 보 위쪽에 풀숲처럼 되어 있는
길고 폭이 좁은 섬이 한군데 보인다.
갯버들 나무가 군데 군데 서 있는데 한곳에 4-5평 정도 나무도 없는 적당한 공간이 눈에 들어 온다.
제발 바닥이 습한곳이나 물이 잇는 곳이 아니길...새장비 물에 적시기는 싫은데...
하천 길이 방향으로 내리게 되면 측풍이라서 자칫 하면 폭이 좁아 밀리게 된다면 물에 빠질 수도 있고 원하는 곳을 지날 수도 있을거 같아서
게걸음 비행으로 최종 접근 마지막에 정풍으로 돌려서 무사히 두발 착지,
다행히 내가 착지한 억새풀 바닥은 마른 땅이다.
돌아서서 기체 내리면서 조그만 갯버들 나무에 기체가 걸쳐졌다.
별거 아닌거 같아도 가지가 많아서 일이 많다. 옛날 기체 같았으면 그냥 캐노피 잡고 확잡아 당겨서 반이상 걷어 내겠건만
새것이고 산줄이 외피 없이 치실 같이 가는 산줄이라서 부담스럽다.
안착 보고 해주었는데 무전기 밧데리가 약해져서 그런지 출력이 약해서 잘 안들리나 보다.
내가 불시착 해놓으니 걱정 되는 무전이 날아 온다.
상득이가 위에서 내가 착륙하는 것을 봤는지 하천 섬지역에 잘 내렸다고 이야기 해준다.
하네스를 벗고 사이드 포켓에 넣어둔 톱을 꺼내서 나무가지를 하나씩 하나씩 잘라서 산줄을 조심 스레 걷어 내고 있으려니
총무한테서 전화가 온다.
무사히 잘 내렸고 지금 기체 수거 중이라 하니 곧 픽업 가겠다 한다.
기체가 새것이라서 가지 하나씩 잘라내서 반정도 나무를 정리했을 때 총무가 와서 같이 기체 수거하고
착륙장에 와보니 다들 착륙해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갯버들 나무에 기체가 걸쳐졌다.
나무는 크지 않는데 가지가 많아서 귀찮은....
상수형님은 기상이 안좋아서 끝내 비행하지 않았는데 정말 잘한 선택인 거 같다.
오늘 같이 이런 날은 이륙이나 비행은 어찌 어찌 한다 하더라도 착륙이 정말 힘들기에 다음 기회로 미룬게 맞은 선택 같다.
앞으로 비행할수 있는 무궁무진한 날들이 많으니깐...
난 오늘 스프린터 에보랑 두번째 부대끼면서 거친 기상에 잔뜩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센바람에 풋바 밟지 않고도 잘 치고 나가는 성능에 좀더 빠져 들기 시작했고 내게 빨리 적응만 시키면 반응 빠르고 부드럽고 꽤 괜찮은 기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관리 하기는 무척 어렵겠다.
마치 고성능 스포츠카를 타고 속도 내고 놀기에는 좋은데 고급 윤활유만 먹여야 하고 등 등 관리가 어렵듯이
기체 포장 하는 법도 어렵고 나중에 알고 보니 앞전에도 바텐인가 뭔가? 플라스틱이 c 자 모양으로 들어 있는데
이것이 구겨지지 않도록 잘 접어야 한다는데 문제는 날개 중간에도 플라스틱 살대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정리 하란 말인지...
언제 치뤄도 치뤄야만 할 통과의식 같은 거친 기상에서의 두번째 비행
자주 겪어야 기체에 대한 믿음도 더 생기고 경험치가 나를 더 안전하게 지켜주리라 믿는다.
돈현이 사이버 대학 인터넷 시험을 활공랜드 그늘막에서 치루고 문경읍내 반점에서 짜장면과 우동(나혼자만...) 으로
식사를 했는데 간만에 나온 윤철이가 본인이 기어코 내겠다고 해서 결국 윤철이 덕분에 잘 먹었다.
종진이는 구미에서 제사가 잇어 고속도로 타고 오다가 중간에 내리고
오늘의 뒷풀이는 문경읍내 반점에서 저녁식사한것으로 대체하고 각자 해산했다.
오늘 거친 기상이지만 비행으로 스프린터 에보랑은 두번째 부대 끼는데 앞으로 10번 정도 까지는 살살 타야 겠다.
부탁한다. 에보양~~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32회
2. 일자 : 2012년 06월 17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2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3.2/2.3~6.4m/s, 북북서~북서풍, 서풍
- 기온 및 습도 : 29도, 습도 32%
5. 이륙장, 및 고도 : 문경읍 단산 활공장 서편이륙장, 약 86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는 860m)
6. 착륙장, 및 고도 : 문경 행글라이더 착륙장 바로 상류 부근 하천 내 섬 178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687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1,118m(이륙장 대비 253m 상승)
7-2. 최고속도 : 57.6km/h
7-3. 최대상승 : 3.3m/sec
7-4. 최대하강 : -2.9m/sec
8. 비행시간 : 40분 48초(총누계 비행시간 : 37시간 28분 41초)
8-1. 이륙시간 : 16시 30분 58초
8-2. 착륙시간 : 17시 11분 46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8.3km
9-2. 직선거리 : 3.32km
10. 특기사항
- 거친 기상에서도 잘 치고 나가는 스프린터 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