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의 연장입니다.
희망을 매개로 다가오는 기쁨(환희)과 절망을 매개로 다가오는 기쁨(상념),
곡으로 들을 경우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마찬가지, 절망을 매개로 다가오는 슬픔(애수)과 희망을 매개로 다가오는 슬픔(비탄),
다가오는 감동은 슬픔이나, 곡으로 들을 경우 그 슬픔을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우선 드라마를 통해서 슬픔의 차이를 느껴 보겠습니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눈물 폭발 편 다시 보겠습니다.
슬픈 근심(애수)이 말 그대로 형상이고, 삶의 비애와 회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마, 환혼, 탄수법 시전 편입니다.
여배우는 뜻(情)의 흐름과 정서(情緖,뜻의 실마리)들의 흐름 중 어떤 흐름일까?
정서들의 흐름입니다.
그러면, 마음과 reality 중 어떤 것을 전할까?
reality를 전합니다. 여배우는 story 흐름 속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여배우의 슬픔은 어떤 형상일까?
이어지는 다음 편을 보겠습니다.
여배우의 슬픔은 무희망에서 비롯합니다.
다시 앞 편 상황으로 돌아가면,
일을 이루나 실상 이룬 것 없는 story이고, 이를 달리 말하면,
희망을 토로하나 그것을 잡을 수 없는 story,
즉 감감적 표현에서 비탄의 형상이고 출현입니다.
여배우는 눈물을 보이는데, 이 움(비탄)이 말 그대로 형상입니다.
애타고(애절) 처참하다(처절), 혹은 침울하고 암담하다,
관념일 경우 전자, 감각일 경우 후자,
이 경우는 감각이고, 후자가 어울리는 느낌일 것입니다.
감각적 안무가가 이와 같은 비탄의 story(글,筆)를 창작/연출할려면,
배경 음악으로 동일한 형상, 비탄의 관념적인 곡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피겨에서 기 사용한 곡들이고, 애절하고 처절한 느낌, 관념과 침울하고 암담한 느낌, 감각입니다.
어느 곡이 애절하고 처절한 관념일까?
비탄의 형상으로 표준 삼을 수 있는 피겨 프로그램은 아직 마땅치 않습니다.
다 그렇듯, 다음과 같은 경우들 때문입니다.
스케이터 마음은 곡과 부합하는데 스케이팅 속에 story 흐름이 존재하는 경우,
스케이터 reality는 곡과 부합하는데 스케이팅 속에 image 흐름이 존재하는 경우,
다 훌륭한데 하필 엔딩이 미흡한 경우 등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드라마에서 감동을 주는 장면을 하나 하나 살피다 보면,
특정 형상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상들도 서로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튼 나름 선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