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젊어졌다. 바야흐로 고령화 사회. 나날이 발전하는 의학 문명이 주는 달콤한 선물이랄까. 하여 지금은 나이 육십이 청춘인 시대. 그러나 예로부터 백 세 장수를 누리는 관상이 있었으니, 다 음과 같다.
★ 귀 속에 털이 나면 90세 이상 장수한다
노후에 눈썹에 긴 털이 생기면 70세 이상 장수한다. 또 코 속에 코 털이 수북하게 자라면 80세 이상 장수한다. 만약 귀 속에 털이 나 게 되면 90세 이상 장수한다. 노후가 되면 턱살이 아래로 쳐지면 서 목에 있는 두 개의 힘줄이 길게 늘어지는데, 이 힘줄이 겉으로 드러나 보이면 100세 이상 장수하게 된다.
이마는 정신력이요 기억력이다. 따라서 이마가 넓고 높으면 나이 들어서도 정신력이 강하고 기억력이 좋아서 젊은 시절의 세세한 부분까지 속속들이 기억을 하게 된다. 이런 연유로 두상이 널찍하 고 큼직하면 또한 장수하는 상이다.
콧대가 크고 높게 되면 비위장이 강해서 나이 들어서도 소화력이 좋다. 소화력이 좋으면 자연히 영양분을 잘 흡수하게 되므로 장수 를 누림이 당연한 터. 이렇게 위장이 튼튼한 분들이 보통 꼬부랑 노인인 경우가 많아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게 된다.
반대로 늙어서까지 허리가 꼿꼿한 분들이 있다. 허리는 신장이다. 그래서 신장이 튼튼한 경우 자세가 꼿꼿하고 보무(걸음걸이)도 기운차다. 대체로 귀가 크고 긴 경우가 그렇다.
나이 들어서도 입술색이 붉으면 심장이 튼튼하다는 증거다. 만약 입술이 거무튀튀한 색이면, 심장의 건강에 위험이 왔다는 신호다.
기골이 장대하고 혈색이 좋으면 장수한다
또 체상(몸의 형상)으로 볼 때, 기골이 장대하고, 살집이 견실하며 혈색이 밝고 윤기가 돌면 장수한다. 여기서 혈색은 피부색을 뜻하 며, 우리 몸의 오장육부가 건강하기 때문에 밝고 윤기 있게 나타 나는 것이다. 그러니 반대로 오장육부의 상태가 안 좋아지면 자연 히 혈색에 윤기가 없어지고 까칠해지면서 검게 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연세가 많은 분의 혈색이 검어지기 시작하면 건강이 나빠 졌다는 위험신호다. 심지어 귀의 앞부분 뺨부터 시커멓게 변하면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될 소지가 크다.
70세 이후에 생기는 검버섯은 좋은 현상
참고로 검버섯의 경우. 보통 70세 이상의 노인에게 생기는 것으 로, 신장의 수기(水氣)가 건재하기 때문에 얼굴에 검버섯으로 나 타나는 좋은 현상이다. 따라서 70세 이상의 노인에게 검버섯이 생 기면 장수를 누리게 된다. 그러나 빠르게 40대나 50대에서 검버섯 이 생길 경우, 이것은 반대로 신장에 적신호가 온 것으로, 건강상 매우 좋지 않다.
★단명하는 상
첫째, 눈빛이 너무 약한 경우. 약해도 너~무 약해서 아예 눈빛이 없는 듯하고 검은 동자가 흐리멍덩하여 전체적으로 눈의 기운이 없어 보이면, 오래 살지를 못한다.
둘째, 눈썹은 보수관(保壽官), 즉 생명을 보호하는 기관이다. 여기 서 생명이란 눈을 상징하므로, 눈을 보호하는 눈썹의 길이가 눈의 길이보다 길어야 장수하게 되는 것. 그러니 만약 눈썹이 짧고 색 깔이 누리끼리하거나, 눈썹 모양이 삼각형으로 뿔난 것처럼 위로 치켜 올라간 모양이면, 수명이 길지 못하다.
셋째로 코도 중요하다. 코뿌리는 질병의 유무를 체크할 정도로 오 장육부의 건강 상태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바. 코뿌리가 가늘고 약 하며, 코의 크기도 작고 힘이 없어 보이면 오장육부가 전체적으로 튼실하지 못하다. 또한 코 끝에 단단하게 맺히는 기운이 있어야 하는데, 반대로 코 끝이 만졌을 때 말랑말랑하고 누르면 쑥 들어 갈 정도로 탄력이 없으면, 이 역시 장수하기가 어렵다.
네 번째로 건강한 사람의 목은 굵고 힘이 있다. 반면 가늘고 약한 목은 전형적인 허약체질이다. 머리와 얼굴은 하늘이요, 그 하늘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 바로 목이다. 그런데 가늘고 약한 기둥(목)이 하늘인 머리와 얼굴을 받치고 있으니 당연히 위태로울 수 밖에. 그래서 허약한 사람은 목이 가늘고 약해서 자기도 모르게 자꾸 고 개가 앞으로 숙여지게 되는 것. 이런 경우도 장수를 누리기는 힘 들다.
그 밖에도 피부가 매우 얇고 거친 경우, 목욕을 해도 윤기가 나지 않게 되면 그 역시 수명이 길지 못하다. 지나치게 살이 쪄서 호흡 이 짧은 경우도 마찬가지.
마지막으로 목소리가 있다. 체격은 장대하고 우람한 데 비해 목소 리가 개미처럼 작고 울림이 없는 경우도 장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신년 정월대보름에 부럼을 깨는 것은 새해 일년동안 무병무탈하 기를 기원하는 의미인 바, 모쪼록 여러분 댁내 건강하시고 두루 안녕하는 갑오년 새해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