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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에 앞서] 2013년 5월 22일 군사 쿠테타로 군사정권이 출범한 태국에서, 와치라롱꼰 왕세자를 중심으로 한 왕실 내부의 동향이 급변하고 있다. 푸미폰 국왕의 건강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에서, 왕세자는 자신의 3번째 부인이었던 시랏 왕자비 주변 인물들에 대한 대대적 숙청 작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태국 언론들이 '왕실모독 처벌법' 등으로 인해 상세한 보도를 빗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크메르의 세계'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주요한 외신들을 가능한 한 여러 편 수집하여 한국어로 번역, 공개하고자 한다. [크세] |
(보도) Asia Sentinel 2014-11-30 (번역) 크메르의 세계
[분석] 바걸 출신 태국 왕세자 부인의 '실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Thailand’s Bar Girl Princess is ‘Disappeared’
기사작성 : '아시아 센터늘' 소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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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태국 궁내청/AFP) 마하 와치라롱꼰 태국 왕세자(좌)와 그의 부인 시랏 왕자비(우)가 2011년 사남루웡 광장에서 열리는 왕실농경제에 참석하기에 앞서, 에메랄드 사원에서 예비적인 의식을 치르고 있다. |
마하 와치라롱꼰(Maha Vajiralongkorn: 1952년생) 태국 왕세자의 이전 배우자의 모든 흔적이 왕실 주변에서 제거되고 있다.
태국 왕세자가 신속하게 결별한 그의 부인 시랏(Srirasmi: 1971년생) 왕자비의 친인척들이나 측근들 전원에 대한 숙청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일은 왕세자 사무실에서 내려온 명령에 따른 것으로, 이 명령서는 왕실품계로서 하사된 '아콘뽕쁘리짜'(Akharapongpreecha)라는 성씨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 성씨의 사용을 금하고 다시금 이전의 성씨로 복귀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현재 강등되어 수감된 퐁팟 차이야판(Pongpat Chayaphan, พงศ์พัฒน์ ฉายาพัฒน์: 1956년생) 경찰 중장이 이끌던 '중앙조사국'(Central Investigation Bureau: CIB)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를 극적으로 청산하는 과정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왕세자 부부의 아들 티빵꼰 라서미촛(Dipangkorn Rasmijoti: 2005년생) 왕자를 왕위계승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배제하기 위한 조치를 지향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 현재 9세인 티빵꼰 왕자는 2년 전 '주의력 결핍 과잉활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진단을 받은 바 있다.
태국은 향후의 왕위계승 절차와 관련하여 지난 몇년 동안 배후에서 시달려왔다. 전직 '로이터 통신'(Reuters) 중견 기자 출신인 앤드류 맥그레거 마샬(Andrew MacGregor Marshall)이 최근에 발표한 저서 <위기의 왕국>(A Kingdom in Crisis: ☞주요 내용은 여기를 참조)에 따르면, 세계 최장기 재위 군주인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라마 9세: 1927년생, 86세) 국왕은 2012년 7월에 중풍으로 쓰러지면서 태국 정치에서의 적극적 활동 능력을 상실했다.
이후 사랑받는 국왕의 차녀 마하 짜끄리 시린톤(Maha Chakri Sirindhorn: 1955년생) 공주를 지지하는 파벌과 와치라롱꼰 왕세자를 지지하는 파벌 사이에 누가 왕위를 계승할 것인가를 두고 권력투쟁이 발생 중이다. 하지만 시린톤 공주는 남성에겐 관심을 보이지 않고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고 맹세한 후 자식을 낳겠다는 의도를 전혀 보이지 않았던 인물이다.
한편 본지도 보도한 바 있는 '위키리크스'(Wikileaks)가 지난 2011년에 폭로한 미국 외교전문에 따르면, 이제 환갑을 넘긴 왕세자의 경우, 많은 왕실 주변 인사들이 중국 조폭들과의 관련, 여성편력, 왕실 법도의 준수 거부 등으로 인해 왕세자에게 혐오감을 갖고 있다. 푸미폰 국왕은 거동불능 상태에 빠지기 전에, 와치라롱꼰 왕세자의 각종 행동들에도 불구하고 [왕위계승에 관해서는] 확고하게 왕세자의 편이었다.
태국의 왕실모독 처벌법(lèse-majesté rules: 형법 제112조)은 왕실과 관련된 그 누구에 대해서라도 비판을 금지하고 있는데, 지난 몇년간 심지어 악의 없는 비판까지도 단속하는 등 그 강도를 강화해오면서, 왕세자의 품행에 관한 모든 논의들 역시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 사회의 많은 보수층들은 왕세자와 시랏 왕자비의 일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몇년 전 유출된 동영상 한편은 분명 그들의 시종 중 한명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널리 유포됐다. 이 동영상은 2001년 논타부리(Nonthaburi) 궁전에서 진행된 시랏 왕자비의 생일 파티 모습이었다. 이 동영상에서 시랏 왕자비는 토플리스만 걸친 채, 나중에는 애완견처럼 꿇어앉기까지 했다. 따라서 태국 왕실이 갖고자 열망하는 정직성의 체통이 왕세자의 행동으로 인해 계속해서 누더기가 돼오곤 했던 것이다.
태국 관련 한 소식통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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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랏 왕자비는 품위없는 과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왕위계승 과정에 오점이 될 수도 있는데, 그녀를 제거하는 것은 순조로운 왕위계승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이다. 왕세자에게는 [이미] 새로운 부인이 있다. 새 아내는 이미 군대에서 집급을 해왔고, 아들 한명도 낳았다. 아마도 시랏 왕자비의 제거에는 왕세자와 여타 왕실 고위층들 사이에 협상이 있었을 것이다. 시랏 왕자비는 자신의 출신배경이 미천하여 오늘날까지 역겨운 취급을 받곤 했다. 왕실의 일부 고위층들은 심지어 바걸(bar girl:=시랏 왕자비) 앞에 부복조차 하지 않으려 했을 정도였다. |
왕실 하사 칭호의 사용금지령은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에 견줄 수 있는 태국의 '중앙수사국'(CIB) 국장이었던 퐁팟 차이야판 경찰중장과 관련된 일군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퐁팟은 국왕이 다른 이들과 범죄행위를 통해 이익을 거두도록 했다는 발언까지 하면서 고리대금업을 한 혐의로 고발됐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실제로는 시랏 왕자비와 연줄이 있는 그 누구라도 왕실의 권력을 가질 수 없음을 확인시킬 목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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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Nation) 구속된 퐁팟 차이야판 경찰 중장이 보석이 불허된 후 구치소에 수감되고 있다. 그는 시랏 왕자비의 삼촌이다. |
올해 42세인 시랏 왕자비는 지난 2001년 와치라롱꼰 왕세자와 결혼하여, 왕세자의 3번째 부인이 됐다(혹은 외형상으로는 분명 그러했다). 퐁팟 전 CIB 국장은 시랏 왕자비의 삼촌이다. 1915년에 제정된 태국의 법률에 따르면, 국가 기관이나 왕실에서 근무하는 가족이 1~2명 있었던 가문만이 왕실 하사 성씨를 사용할 수 있다.
태국의 언론 검열이 타이트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를 보도하는 태국 언론들의 태도는 발작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가령 <방콕포스트>(Bangkok Post)는 왕실 하사 성씨의 회수에 관한 왕세자 명령서에 대한 보도는 했지만, 그러한 명령서가 나오게 된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아콘퐁쁘리짜'라는 왕실 하사 성씨가 시랏 왕자비 가문의 성씨라는 점을 지적한 언론사는 단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시점이 흥미롭다. 와치라롱꼰 왕세자가 분명 얼마 전에 4번째 아내를 얻었다고 알려지기 때문이다. 현재 수티다 와치라롱꼰(Suthida Vajiralongkorn)이란 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여인은 '타이 항공'(Thai Airlines) 스튜어디스 출신이며, [태국인들이면 모두 갖고 있는] 애칭은 '누이'(Nui)로 알려져 있다. 누이는 왕세자와 함께 독일 뮌헨에 살고 있고, 최근에는 조종사 자격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녀는 왕족 출신은 아니지만, 최근 아들을 낳았으며, 이 아들은 플레이보이였던 와치라롱꼰 왕세자가 노쇠하여 은퇴할 경우 대를 이을 새로운 후계자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랏 왕자비의 실종은 왕세자의 2번째 부인이었던 유와티타 뽈쁘라셋(Yuvathida Polpraserth)의 경우와 판박이이다. 유와티타는 왕세자의 명령으로 '왕립 태국육군'(RTA)에서 소령 계급을 갖고 있었고, 왕실 공식행사에도 참석했었다. 하지만 왕세자가 시랏을 찾고나자, --- 비록 그 중 딸만은 왕세자가 다시 데려가긴 했지만 --- 유와티타는 자신의 자녀들을 데리고 태국을 떠나 영국으로 가야만 했고, 여권과 왕실 특전들을 빼앗기고 말았다.
태국 경찰청 대변인에 다르면,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현재 경찰 유치장에 수감된 용의자들 중 3명은 '아퐁꼰쁘리짜' 성씨를 사용하는 이들이다. 퐁팟의 부정부패 및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수감된 이들은 모두 17명이다. 그리고 2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태국 재계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30~40명이 면직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들 중 다수가 경찰관이며 사실상 와치라롱꼰 왕세자의 명령으로 경찰 요직에 임명됐던 이들이라고 한다. 또한 기름 밀수조직과 관련된 한 사업가에게서 합수한 뇌물 장부에는 최대 50명 정도의 사법 공무원들의 이름이 드러났다고 한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퐁팟 전 국장은 수사를 완전히 마친 후 토요일(11.29) 미상의 장소로부터 경찰관들에 이끌려 형사법원에 출두했다고 한다. 그는 이후 법무부 교정국 관리들에 의해 락시(Lak Si) 구에 위치한 '특별구치소'로 이송됐다. 법원은 그를 12월5일까지 구금할 수 있도록 영장을 발부했다.
태국 당국은 또한 미화 3억 달러(약 3330억원) 이상의 자산도 압류했다. 여기에는 퐁팟 전 국장이 자택에 보관 중이던 현금, 금, 토지문서, 장신구, 불교 공예품과 불상 등이 포함된다. 한 외국인 사업가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시랏 왕자비가 방콕에 공동품상을 소유했거나 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따라서 그녀의 삼촌이 수집했던 많은 양의 골동품들은 퐁팟이 왕자비가 소유해야 할 필요성을 말하며 피해자들로부터 쥐어짜낸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뇌물 장부에 이름이 적힌 사법 공무원 거의 50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뇌물장부는 남부지방에서 기름 밀수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부지방 출신 사업가의 자택에서 압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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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bangkok Post) 태국 경찰이 퐁팟 차이야판 경찰 중장의 집에서 압수했다면서 공개한 골동품과 귀금속들. |
[동영상 자료] 애니메이션 동영상까지 제작하여 이번 사건을 보도한 대만 언론의 방송 내용.
Taiwanese animation on Thai royal scandal from Andrew MacGregor Marshall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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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 드뎌 ... 대단한 소용돌이가 이네요 ~
아놔 좀 조용히 지내지 조만간 피바람이...아.. 태국 증말 하루도 조용할날이 읍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