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9일 기습폭우로 인한 정읍시 산외면 평사리 운천, 평사리 노은 마을
동곡리 용두, 동곡리 지금, 오공리 이치, 오공리 쌍정 마을 6개 부락의 엄청난 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수재민들
8월 10일 정읍시 자원봉사 센터에서 현장 나갈 때 자원봉사활동위원장으로 현지 봉사 방문
가축분뇨, 인분료, 진흙투성이 세간 살이 장화없이는 질퍽거리는 거리에 ~~
눈을 의심하고싶은 가슴아픈 참담한 현장 !! 당시 상황을 저는 주머니에 든 카메라를 차마 꺼낼 수 없었습니다.
진흙투성이로 두껍게 쌓여진 질퍽거리는 흙들을 부대 군인들이 덤프트럭을 대놓고 제거하고 우선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저녁식사 제공하고 뒷마무리 후 밤 늦게 퇴근(?)하면서 보니 아스팔트 길이 뻥 뚫려더군요,.(우리 군인들 아니면 어림 없었음)
번창했던 산외 한우거리 모든 거리가 통제되어 차량진입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안동네 노은마을은 노후저수지 뚝 터진곳 제방 엉망이라고 주민들이 넋이 나간 모습으로 식사를 하러오셔서 하시는 말씀.
지붕과 기둥만 남고 모조리 급물살에 쓸려가버렸다고...(김황식 국무총리도, 국토해양부 차관도, 국회의원들도, 김완주 도지사님도, 정읍시장님. 다녀가심. 재난지역 선포라도 되었으면 함)
처음에는 모두들 식사도 제대로 못했음. (조석식 200 여명 점심 700 여명까지 식사제공:단체장과 단체에서 1명 참여)
하루 1,000 명~ 1,200 명 식사 제공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모두들 힘들어도 참고 있는 봉사자들의 마음도 함꼐 전합니다.
정읍시 자원봉사센터와 정읍시 여성단체협의회가 열심히 수재민을 위한 정성과 사랑의 봉사를 계속 하고 있답니다.
정읍시 여성단체 회장들은 매일같이 오전 7시에 아침식사 준비부터 저녁식사까지 제공하고 밤 9시 귀가
산외초등학교 소규모 급식시설에서 봉사자들도 좁아서 10~20 명 정도밖에 활동 못함.
엄청난 겹겹이 쌓인 피로를 몸에 담고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이 정읍 산외를 출 퇴근(?) 그래도 방학중이라 산외초 급식실에서
120 명 급식실 규모로 많게는 700 여명 식사를 기쁜 마음으로 정성껏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21일(일요일)까지 활동 열이틀
식사 제공 일주일 째(바로 어제)에야 점심과 설거지를 마치고 일본인 자원봉사자 3명과 함께 현장을 보고 왔기에
현장 찍은 사진들을 올려드리고 싶었답니다.
담벼락에 난 물자국이 그날의 참상을 말없이 증언을 해주고, 잠시 일부 산외면 평사리 노은부락만 피해가 컸던 우리가 본 사진들입니다.
시작점인 노은부락 위쪽에 40년이 훨씬 넘은 마을 그 위 저수지 뚝 터진 곳은 크게 V자로 위부터 바닥까지 촬영된 것을 뉴스에서 보긴 했습니다. 흙더미에 쌓여 저수지는 길이 없어지고 현재 보이지 않음.
420mm 기록적인 폭우에 작은 저수지 뚝이 수압에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려 쏟아진 엄청난 물들과 폭우가 함께 보금자리를 5~ 10분 사이에 노은부락 제방을 순식간에 모조리 삼켜버렸음. (밤에 자다가 터졌으면 인명피해가 컸다고들 하네요)
어느 노부부는 중풍에 거동을 못하고 피신 못하는 남편을 방에서 함께 죽을 각오로 부둥켜안고 가슴팍까지 올라오는 물살을 보면서 벌벌 떨고 있는데 어깨까지 올라오던 물이 서서히 줄어들어 살아났다고 식사하면서 이야기 하시더군요. 그 후 도시 자녀들이 남편은 모셔가고 아주머니만 집에 남아 집안 정리하면서 식사를 하러 오십니다.
떠내려 가다가 다리 난간에 걸쳐 있는 부서진 조립 콘테이너 고추 건조장에 힘없이 뽑아 누워버린 수십개의 전봇대들 흙더미와 함께 망가진 세간살이, 덩그러닌 지붕만 남겨있는 앙상한 주택이 당시 참상을 말없이 중언하고 있답니다.
이곳 사진은 재난 일주일 후 자원봉사자들의 밤낮없는 헌신과 봉사로 많이 치워진 정도가 이 정도.
첫댓글 산외의 수해 스케치...현장을 보는 듯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힘이 되어드리지 못해 미안할 따름입니다.
석란향님을 비롯한 봉사단들의 힘으로 원상복귀 되었으면 좋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