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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황5제ㆍ일본 천황계 그 뿌리는 韓民族” | |
[헤럴드경제 2007-03-15 14:47] | |
서구의 동북아 역사관은 ‘中ㆍ日이 날조한 왜곡문화 ‘아시아 이상주의’곧 출간 ‘中에 맞서‘대륙공정’펼것 존 패어뱅크(John K. Fairbank) 하버드대 교수는 생전 “중국을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더 많은 의문점이 생긴다”는 말을 남겼다. 중국의 동북공정 사관과 일본의 식민사관이 왜곡하고 날조한 동아시아 역사관을 서구학계가 그대로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민족의 역사적 진실이 얼마나 제대로 알려졌는지 의문스럽다. 30일 뉴욕 캠브리아 출판사에서 패어뱅크 교수의 의문을 풀어 줄 만한 한 권의 책이 나온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헌팅턴 커리어 칼리지의 이홍범 학장이 평생의 연구결과를 정리해 영문으로 출간하는 ‘아시아 이상주의(Asian Millenarianism)’라는 400쪽 분량의 저서가 바로 그것. “고대 한민족의 정신문명이 중국과 일본 문명의 원류”라는 코페르니쿠스적 주장을 담고 있다. 이 학장은 이 저서를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선 우리의 ‘대륙공정’이라고 규정했다. 이 학장은 동경대 법학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국제관계와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 대학에서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연구하는 등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이제 자신의 저서를 통해 자신이 밟아온 최고의 학풍을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다. 이 학장은 “한민족의 역사는 객관적 연구라는 미명 아래 고대에는 중국의 식민지로, 근세에는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던 비문명의 역사로 폄하되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이런 날조된 역사관이 서구 학계의 정설로 통하는 실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학장은 동양의 초합리적 직관과 자연과학을 병행한 ‘총체적 연구방법론’을 바탕으로 “한민족의 역사는 5000년이 아니라 1만년이며 4대 문명 전 이미 한민족의 고대문화가 존재했다”고 입증한다. 고증에 따르면 중국의 3황 5제, 일본의 천황계는 모두 한민족 계열이다. 중국 한(漢)문화는 다름아닌 한(韓)민족 문화다. 청(淸) 태조 누르하치 또한 중국 역사문헌에 ‘애신각라(愛新覺羅)’, 즉 ‘신라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사람’으로 나타나는 점을 들어 한민족의 후손으로 추정된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들며 이 학장은 한민족 정신문화가 중ㆍ일 문화의 원류이며, 더 나아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이념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이분법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서구문명이 세계를 지배해왔으나 이제는 한민족의 홍익주의를 세계민주주의(Unicracy)로 승화시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홍익이념이야말로 세계민주주의의 정신적 기초라는 생각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관이 ‘도전과 응전’이었다면 이 학장의 역사관은 ‘자아투쟁’이다. 역사를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동력은 정신과 인격이기 때문에 인격이 몰락하면 역사도 몰락한다는 것이 이 역사관의 의미다. 이 학장은 “중국과 일본은 한민족 인물까지 자기네 민족으로 둔갑시켜 자아를 확장하려 애쓰는데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폐기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책이 미국 학계에서 어느정도 반향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