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산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2008.10) 다녀 온 가덕도(연대봉)를, 이번에는 새로 건설된 가덕대교를 승용차로 달려 섬의 끝자락 *가덕도등대에서 보낸 하룻밤, 이틀 낮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 가덕도 항로표지 관리소를 방문하려면 부산지방해양항만청(http://www.portbusan.go.kr) 홈페이지를 통해 1개월 전에 신청(등대체험 프로그램에 의해) 하면 방문이 가능합니다.
외양포에서 항로표지 관리소(이후 ‘등대’라고 함) 까지는 걸어서1시간 정도의 거리(4Km)지만 단체(가족동반 방문객 등)가 움직이기에는 만만치 않은 산길이다. 차량으로 이동 하였는바 굴곡이 심하고 가파른 좁은 산길은 안전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였습니다. * 눈·비가 와서 길이 미끄러울 경우나 어두운 야간에는 차량운행을 안 하는 것이 안전상 좋으리란 생각입니다.
가는 길에 2개소의 군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며(사전에 방문자 인적사항 및 차량번호 통보, 신분증 지참 요), 출입제한 시간(야간)이 있는 등 제약이 있지만 군(軍) 작전지역이기에 기꺼이 감수해야할 불편이란 생각입니다.
취사도구가 마련된 좋은 시설의 식당이 있어 머무는 동안의 매 끼니 음식재료만 충분히 준비하면 되겠고, 침구가 비치된 큰 방의 <체험숙소>에서 잠자리도 불편이 없었습니다.
100살이 넘은 옛 등대와 나란히 서있는 새로 건립된 등대, 생활문화관, 체험숙소, 등대기념관 등의 사진과 그곳의 자료를 참고로 기술(記述) 해 보고자 하며,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안내해준 관계자(소장 김흥수 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등대에 근무하는 분들은 며칠간의 연속근무, 또 며칠간의 연휴를 갖는 교대근무를 한다고 합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6.12) 어두운 밤하늘에 네 줄기 등대불빛이 바람개비처럼 돌고 있다. (빙 한 바퀴 도는데 48초가 걸린다든가)
부산 가덕도와 중죽도 간 해저 침매터널(沈埋 Tunnel 3.7Km)이 물 밑으로 건설되고 저편 멀리 중죽도 - 저도(1.87Km) - 거제도(1.65Km) 간 사장교가 보이고 흰 구름과 산- 저편으로 조선소가 있는 옥포도 보입니다.
가덕도 등대(加德島 燈臺)
1909. 12. 24 최초 점등하였으며 부산광역시 지방문화재 제50호(3003.9.16), 국토해양부 등대문화유산 제8호(2006.12.18)로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산 13-2번지에 소재한다.
해상교류와 군사적으로 중요한 가덕수로(水路)의 초입에 위치하며 동으로는 사하구 다대포(동쪽), 거제도(서남쪽), 부산항 신항(북쪽)과 접한다.
가덕도가 해상교류 및 군사적으로 중요시 되어 조선 중종 39년(1544년) 가덕진과 천성진을 설치하였다.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정장이기도 했던 이곳에 일본군의 군사적 목적으로 대한제국의 말기인 1909년 12월에 등대가 건립되었다. 가덕수로는 진해. 마산 및 부산 신항(新港 )으로의 중요 항로이다. <* 수만톤, 수백m 길이의 콘테이너선이 미끄러지듯 항만으로 향하고 있다.>
<부산신항만>, <가덕대교>의 완공으로 21세기의 가덕도는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 가덕도 등대는 근대 서구 건축의 양식. 건축재료. 의장수법 등이 최초로 사용되었던 건물 중의 하나로서, 당시에 건립된 여러 등대들이 대부분 개. 보수로 인해 원형이 크게 훼손된 데 반해 상당 부분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건축사적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돋보이는 문화재이다.
2002년 새 등대 건립 전까지 사용한 점으로 볼 때 보존상태가 대단히 양호하다.
등탑은 사무실, 등탑 및 등대원 1세대용 관사로 이루어진 복합건물(대부분 등대와 부속건물을 별개로 건립함)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조는 빨간 벽돌로 쌓고 외부에 흰색 회칠로 미장하였으며, 등탑의 형태는 8각형의 고딕 형상으로 서구의 등탑 형식과 비슷하며, 건물의 벽돌 난간 및 모서리의 처리 등 외.내장을 미적으로 처리하였다.
관사에는 등대 직원 가족이 거주하는 2개의 온돌방, 부엌 그리고 재래식 화장실과 대형 가마솥 욕조가 있는 욕실이 있으며, 화장실과 욕실 등은 일본식 건축기법이 사용되어 한국. 일본. 유럽의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구조이다.
특히 출입구는 진입계단의 폭에 맞게 목재를 이용한 돌출형 경사 현관을 설치하였으며, 상부 현판에는 조선 황실의 상징인 오얏꽃 문양이 새겨져 있어, 조선의 자주권 확립을 위한 열망이 담겨져 있다.
우현표지(右舷標識. Starboard hand)- 좌현표지(左舷標識. Port hand mark) 바다에서 항구 방면으로 볼때 항로의 오른쪽(왼쪽)에 설치되어 선박이 표지의 왼쪽(오른쪽으로)을 항해 할 수 있음을 표시하는 항로표지로써 국제 해상 부표식 B지역에 따라 홍색형상(녹색형상) 및 홍색등(紅色燈). (녹색등-綠色燈)으로 표시된다.
선박의 대형화. 고속화로 해상교통 환경변화와 부산항 신항 개항 등 해역 변화에 따라 교통량이 증가하여 2002년 8각형 구조의 등탑을 새로 건립하여 대한민국 최고 높이(40.5m)의 등대(2002. 7. 1 건립)였으나 이후 41.0m의 등대가 건립되었다고 한다.
나선형의 계단을 걸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이번 여행의 꼭지 점이었다.
* 가덕도 등대 100주년 기념관은 2009. 6. 25 착공하여 2010. 2. 27준공되었다. ***항로표지(航路標識, Aids to Navigation)- 빛, 형상, 색채, 음향, 전파 등을 수단으로 항만, 해협, 그 밖의 대한민국 내수, 영해 및 배타적 경제수역을 항해하는 선박에게 지표가 되는 등대, 등표, 안개신호, 전파표지, 특수 신호표지 등을 말한다
* 우리나라 항로표지 기원 망상도- 진해시 용원에서 김해로 들어오는 수로에 위치하며 AD. 48년 가야국 김수로왕은 아유타국의 허황후를 맞이하기 위하여 붉은 깃발을 달고 오는 배를 발견하고 불을 피워 허 황후가 타고 있는 배를 망산도로 인도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항로표지 역사가 시작됨을 알려주는 최초의 기록이다(삼국유사)
* 광파표지- 야간에 등화를 이용하여 위치를 표시하는 것으로 주표(형상표지)로서 역할을 하며 등대, 등표, 부등표, 교량 등이 있다.
* 등대- 운항하는 선박이 육지, *변침점, *선위를 확인하기 위하여 연안에 설치하거나 항만의 소재, 항구 등을 나타내기 위하여 항만에 설치하여 *등광을 발하는 탑 모양의 구조물 (유인등대-관리인이 상주 근무, 무인등대- 관리인이 순회근무) <* 변침(變針)- 배가 침로를 바꿈, * 선위- 배의 위치 * 등광(燈光)>
* 등표- 암초, 수심이 얕은 곳 등에 설치
* 도등- 통항이 어려운 수로, 좁은 만의 입구 등의 항로를 표시하기 위하여 항로 연장선상의 육지에 설치 (2기 이상을 1조로 한다.)
* 등부표- 암초나 천소 등의 장애물이나 항로를 표시하기 위하여 해저에 고정시켜 해면상에 뜨게 한다.
* 교량 등- 교량 아래에 가항수역(可航水域)이나 항로의 중앙, 교량 양측 및 교각의 존재를 알리기 위하여 교량이나 교각 등에 설치
(참고) 유인등대-오륙도 등대, 무인등대-대변항 방파제 등대. 유도등, 부표- 부산항, 도등- 부산항 신항
** 전파표지- 전파의 여러 가지 성질을 응용하여 항해표지로 하는 것 로란- C(포항 로란송신국), 위성항법 정보시스템(거문도등대 위성항법 보정 기준국), 레이더비콘
** 음파표지- 안개, 비, 눈 등으로 시계(視界)가 좋지 않을 때 소리를 내어 위치를 알리는 것으로 에어싸이렌(압축공기 이용), 전기 혼(300-500Hz 저주파), 무종(종을 쳐 소리를 낸다.) 등이 있다. (인천 선미도 등대- 사이렌, 죽도 등대- 무종(鐘), 하조도 등대- * 전기 혼)
* 음파표지 전기혼- 저주파(300-500Khz)로 소리를 내는 무신호이며 매 50초에 1회씩 5초간 소리를 내며 가청거리는 3Km이다.
** 항로표지용 등명기 렌즈- 광학계의 초점에 둔 광원으로부터 나오는 빛을 굴절, 반사작용을 이용하여 특정한 방향에 모아 멀리까지 방출하기 위하여 1822년 프랑스인 A.J.Fresnel이 고안하여 실용화한 Fresen screen이라고 불리는 부동 및 섬광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 부동렌즈- 빛을 전부 수평면에 모아 전 방향에 빛을 발하는 것 * 섬광렌즈- 수평의 특정방향으로 ?을 발하는 것.
* 메탈헬라이드 전구-수은등, 나트륨과 같은 방전램프의 일종으로 높은 전압을 요구한다.
* 전구- 상용전원이나 발전기에 의한 전원으로 불을 밝힌다. 초기에는 2개의 탄소막대 사이에 아크방전으로 빛을 내는 아크 전구를 사용하였지만, 필라멘트 백열전구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크세논 전구, 할로겐 전구, 메탈 할라이트, 발광다이오드 등을 사용한다.
**특수신호표지- 항로표지 AIS시스템(자동 식별장치)- 항로표지 상태. 해양 기상정보 및 의사 항로표지 등 실시간 해상교통안전 정보를 선박에 제공하고 항로표지 원격감시를 위한 시스템
<** 어려운 용어들을 검토해 볼 필요는 없을까 하는 생각- 변침점, 천소, 선위, 등광, 등화, 가항수역.......>
(참고)** 연대봉 봉수대-가덕도에서 가장 높은 해발 459m의 연대봉 정상의 봉수대는 고려의종 때를 전후하여 만들어 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1891년 광무원년에 전국 봉수대의 역할이 폐지될 때 형체가 거의 없어진 것을 1997년 4월 26일 강서구에서 복원했다.
일본의 대마도와 가장 가까운 해안 봉수대이며 서쪽으로는 웅천의 시화랑 봉수대, 진해, 창원, 창녕, 성주, 칠곡, 김천, 상주, 문경을 거쳐서 충주에서 동래직봉 선과 만나는 역할을 하고, 북쪽으로는 녹산동의 성화예산 봉수대, 김해 분산성, 진영, 수잔, 밀양, 청도, 경산, 대구를 거쳐 영천 성황당 봉수대에서 동래 직봉선과 연결하고, 동으로 다대포의 응봉봉수대와 교신하는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 가덕도의 농업
* 신석기 유적 출토- 부산 강서구 천가동4493-2 일원에서(신항 준설토 투기장 사업부지내 유적 발굴조사결과) 신석기 시대, 삼한시대의 수혈유구(일종의 아궁이)와 기와, 주혈(기둥구멍), 토기편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출토된 신석기시대 토기 편은 영도 동삼동 패총, 욕지도 패총 등 남해안 지역 신석기 유적에서 출토되는 토기와 문양이 유사하며 시기는 신석기 시대 중기로 최소 4천년 전 이상의 것으로 추정된다. 근래에 보기 드물게 원형 그대로의 무문토기(민무늬토기)가 출토돼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 외양포- 1905년 일본군 사령부를 설치하고 군 막사와, 화약고, 무기고 및 주변 능선에 네 방향으로 포대를 설치하여 요새로 구축되었던 일본군 주둔지
* 가덕도 척화비-1871년 대원군이 국토를 보존하고 서양을 경계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세운 비(碑) 가운데 하나로 포구에 설치되었으나 천가초등학교로 옮겨져 있다. (높이 1.5m 폭 0.45m)
* 가덕도 항로표지 관리소 체험숙소
* 돌아오는 길에 차창(車窓)으로 바라 본 부산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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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차창 원문보기 글쓴이: 박 지기
첫댓글 등대구경 잘 하고 갑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세요. 스크렙하였드니만 글자들이 질서없이 자리를 잡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