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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입문(中醫養生圖典)
정보 제공 :교보문고
만화로 보는 한의학 입문서. 이 책은 한의학에 대한 기본이론과 다양한 지식을 만화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한의학의 이론적인 토대인 음양오행부터 장상학설, 경락학설, 기혈진액, 병인학설, 치료 원칙인 팔법에 이르기까지 상세하지만 흥미롭게 풀어낸다.
중국의 전통적인 철학이나 문화에 조예가 매우 깊으며, 서양의 실증과학과 비교하여, 중국의 전통과학과 문화에 내재된 세계관과 방법론에 대해 상세하면서도 확실한 고증과 계통 분류를 도출하고 있다. 가장 특기할만한 점은 책에 수록된 모든 내용들이 일반 대중들이 즐겨 보는 만화라는 대중적인 형식을 통해 표현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중국 전통의학의 문을 여는 열쇠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미 《의역동원 역경》과 《황제내경》을 비롯한 여러 고전들을 만화로 엮었으며 번역본이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었다.
역자소개
정창현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원전학 전공)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국 북경중의약대학 박사후를 이수했다. 주요 논문으로 《황제내경》의 형신관계론(形神關係論), 중국고대철학(中國古代哲學), 《 황제내경》적 인체생명구성론(人體生命構成論), 《황제내경》중의 시공모형(時空模型)에 대한 연구, 《온병조변(溫病條辨)》의 성립과정과 학술적 특징 등.
백유상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원전학 전공)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전임강사(원전학 전공)이다. 주요 논문으로 《내경》 운기편(運氣篇)의 표본중 개념에 대한 연구, 《내경》의 무자법(繆刺法)과 거자법(巨刺法)의 원리에 대한 연구, 상(象)의 개념과 한의학적 적용, 《내경》 운기편(運氣篇)의 기미(氣味) 운용에 대한 연구 등.
장우창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강사(원전학 전공)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강사이다. 주요 논문으로 가금의 의학이론에 대한 연구, 삼강정립 논쟁에 대한 소고, 상한론 삼양삼음병의 발생과 변화에 대한 고찰 등.
추천사/ 만화를 활용하여 한의학 지혜의 창문을 열다
역자서문/ 한의학을 일깨워주는 그들은 누구인가
들어가는 말
제1장 한의학의 음양오행학설(陰陽五行學說)
음양(陰陽)의 기본개념
인체의 구조
인체의 기능
천인상응(天人相應)
인체의 병리적 변화
오행(五行)의 기본개념
①목(木)의 특성/②화(火)의 특성/③토(土)의 특성/④금(金)의 특성/⑤수(水)의 특성/⑥오행의 연역(演繹)과 귀류(歸類)
오행의 생(生), 극(克), 승(乘), 모(侮)
①상승(相乘)/②상모(相侮)/③상승과 상모의 구별/④상승과 상모의 관계
오행의 생리(生理)
오행의 병리(病理)
제2장 장상학설(藏象學說)
장상학설(藏象學說)
오장(五臟)
심장(心臟)
폐장(肺臟)
비장(脾臟)
간장(肝臟)
신장(腎臟)
육부(六腑)
담(膽)
위(胃)
소장(小腸)
대장(大腸)
방광(膀胱)
삼초(三焦)
①상초(上焦)/②중초(中焦)/③하초(下焦)
기항지부(奇恒之腑)
뇌(腦)/수(髓)/골(骨)/맥(脈)/담(膽)/여자포(女子胞)
장부(臟腑) 간(間)의 관계(關係)
장(臟)과 장(臟) 간(間)의 관계(關係)
①심(心)과 폐(肺)/②심(心)과 비(脾)/③심(心)과 간(肝)/④심(心)과 신(腎)/⑤폐(肺)와 비(脾)/⑥폐(肺)와 간(肝)/⑦폐(肺)와 신(腎)/⑧간(肝)과 비(脾)/⑨간(肝)과 신(腎)/⑩비(脾)와 신(腎)
부(腑)와 부(腑) 간(間)의 관계(關係)
오장(五臟)과 육부(六腑) 간(間)의 관계
①심(心)과 소장(小腸)/②폐(肺)와 대장(大腸)/③비(脾)와 위(胃)/④간(肝)과 담(膽)/⑤신 (腎)과 방광(膀胱)
제3장 경락학설(經絡學說)
경락(經絡)의 기본개념
경맥(經脈)의 명명과 분포
기경팔맥(奇經八脈)
경락의 기능과 작용
①생리 방면/②병리 방면/③진단 방면/④치료 방면
십이경맥(十二經脈)의 순행과 병후
기경팔맥(奇經八脈)의 순행과 병후
제4장 기혈진액(氣血津液)
기혈진액의 기본개념
기(氣)의 생리기능
추동(推動)/온후(溫煦)/방어(防御)/고섭(固攝)/기화(氣化)
기(氣)의 분포와 분류
기(氣)의 운동과 운동형식
종기(宗氣)
영기(營氣)
위기(衛氣)
혈(血)의 기본개념
①혈의 생성/②혈의 기능/③혈의 운행
진액(津液)의 기본 개념
진액(津液)의 생성(生成) 수포(輸布) 배설(排泄)
진액의 기능
기혈진액의 상관관계
제5장 한의학의 병인학설(病因學說)
외감육음(外感六淫)
풍(風)-봄
한(寒)-겨울
서(暑)-여름
습(濕)-장하(長夏)
조(燥)-가을
화(火)-사시(四時)
내상칠정(內傷七情)
희(喜)-심기(心氣)
노(怒)-간기(肝氣)
우(憂)-폐기(肺氣)
사(思)-비기(脾氣)
비(悲)-심폐(心肺)
공(恐)-신기(腎氣)
경(驚)-신기(神氣)
불내불외인(不內不外因)
음식부절(飮食不節)
방실부절(房室不節)
불측사태(不測事態)
제6장 변증시치(辨證施治)
변증시치(辨證施治)
팔강변증(八綱辨證)
①음양(陰陽)/②표리(表裏)/③한열(寒熱)/④허실(虛實)
사진(四診)
문진(問診)
①한열(寒熱)/②땀/③머리와 몸/④흉복(胸腹)/⑤음식/⑥대소변/⑦수면(睡眠)/⑧월경/⑨대
하/⑩소아과
망진(望診)
①망신(望神)/②망색(望色)/③정상색(正常色)/④병색(病色)/⑤망설(望舌)/⑥오관(五官)
문진(聞診)
①목소리[聲]/②호흡(呼吸)/③해수(咳嗽)/④구토(嘔吐)/⑤애기(?氣)/⑥구취(口臭)
맥진(脈診)
①병맥(病脈)의 식별(識別)/②촉진(觸診)
제7장 한의학의 치료원칙인 팔법(八法)
한법(汗法)
토법(吐法)
하법(下法)
화법(和法)
온법(溫法)
청법(淸法)
소법(消法)
①소견마적(消堅磨積)/②소식도체(消食導滯)/③소담화음(消痰化飮)/
④소수산종(消水散腫)
보법(補法)
①보기(補氣)/②보혈(補血)/③보음(補陰)/④보양(補陽)
정치(正治)와 반치(反治)
치표(治標)와 치본(治本)
십이경맥과 기경팔맥의 순행 표시도
십이경맥(十二經脈)의 순행과 병후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의 순행 표시도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의 순행 표시도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의 순행 표시도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의 순행 표시도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의 순행 표시도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의 순행 표시도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의 순행 표시도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의 순행 표시도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의 순행 표시도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의 순행 표시도
족소양담경(足小陽膽經)의 순행 표시도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의 순행 표시도
기경팔맥(奇經八脈)의 순행과 병후
독맥(督脈)의 순행 표시도
임맥(任脈)의 순행 표시도
충맥(衝脈)의 순행 표시도
대맥(帶脈)의 순행 표시도
음교맥(陰?脈)의 순행 표시도
양교맥(陽?脈)의 순행 표시도
음유맥(陰維脈)의 순행 표시도
양유맥(陽維脈)의 순행 표시도
▶ 만화로 된 알기 쉬운 한의학 입문서
한의학만큼 오랜 역사 속에서 자신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현실에 실용적으로 쓰이고 있는 학문 분야는 많지 않다. 한의학은 지난 수천 년의 시간 속에서도 원형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동시에 치열한 임상 치료의 과정 중에서 새로운 기술을 창발하거나 또는 외부로부터 받아들였다. 그 결과 지금의 한의학은 이론적으로 비교적 통일된 세계관 위에 완성된 형태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매우 다양한 내용들을 포괄하고 있어, 꼭 어떠한 대상을 한의학이라고 한다는 정형화된 틀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 조상들이 수천 년 동안 질병과 싸우면서 부단히 창조하고 발전시켜온 한의학(韓醫學)은 체계적인 이론과 함께 풍부한 경험이 담겨 있는 인류문화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 한의학의 이론적 토대인 음양오행학설부터 치료원칙인 팔법까지 총망라
한의학은 천인상응(天人相應)이라는 세계관의 조망 하에 음양오행을 이론적 토대로 장부와 경락을 이론의 핵심으로 삼아 구축된 학문이다. 따라서 한의학은 높은 수준의 추상성과 넓은 범위의 함축성을 지닌 해석력과 추리력이 매우 강한 의료, 양생체계로 오랜 시간의 흐름속에서 실증의학과의 충분한 비교검증 과정을 거치며 생명의 비밀을 탐색해왔다.
《한의학 입문》에는 한의학의 기본적 이론 토대인 음양오행(陰陽五行)부터 장상학설(藏象學說), 경락학설(經絡學說)은 물론, 기혈진액(氣血津液), 병인학설(病因學說), 변증시치(辨證施治)와 한의학에서 치료 원칙으로 삼고 있는 팔법(八法)에 이르기까지 7개 장으로 구성되된 방대한 내용이 소개되고 있고, 그 외 십이경맥과 기경팔맥의 순행 표시도 및 부록으로 장부, 음사발몽, 사시, 특정혈에 대한 그림과 설명을 수록하고 있어 한의학에 관심이 높고 한의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한의학을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입문서가 된다.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진의 완벽한 번역 및 해설
《한의학 입문》의 번역은 현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정창현, 백유상, 장우창 교수 등이 맡았다. 역자들이 가진 전문적이며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 어느 한의학 관련서보다도 알기 쉬운 번역과 상세한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초보자는 물론 한의학을 본격적으로 배우는 학생 및 전문가들이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 인체의 구조인체의 상부는
양이고 하부는 음이며, 체표는 양이고 체내는 음이다. 등과 배, 사지의 내외측 방면으로 보자면, 등은 양이고 배는 음이며 사지의 외측은 양이고 내측은 음이다.
-p.25
▶ 천인상응(天人相應)
천(天)은 자연환경을 말하고 인(人)은 인체를 말한다. 천인상응이란 인체가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뜻한다. 자연계의 모든 변화는 직간접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봄에 싸늘하거나, 겨울에 따뜻하거나,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거나 하는 등의 기후변화와 차고 습한 지역 등의 환경변화는 어느 것이나 직접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인체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p.27
▶ 장상학설(藏象學說)
장상학설은 인체에 나타나는 생리적, 병리적 현상을 관찰하여 각 장부의 생리적 기능과 병리적 변화 및 장부 간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 분야로서, 인체의 생리와 병리를 밝히는 데 양생을 인도하는 구체적인 의의를 지닌다.
장상(藏象)의 장(藏)은 인체 속에 감춰진 장(臟)을 가리키고, 상(象)은 외부로 드러나는 생리적, 병리적 표현을 가리킨다. 따라서 장상학설은 장부를 기초로 한다. 장부는 내장의 총칭으로 내장은 생리적 특징에 따라 장(臟), 부(腑), 기항지부(寄恒之腑)로 나뉜다.
-p.48
▶ 경락(經絡)의 기본개념
경락학설은 한의학의 중요 기초 이론 중의 하나로서 음양오행(陰陽五行), 영위(營衛), 기혈(氣血) 및 장부(臟腑) 등과 어울려 하나의 완전하고 통일된 이론 체계를 갖추고 있다.
경(經)은 곧 길이니 각처로 통하는 도로이고, 락(絡)은 곧 그물이니 뒤섞여 엮어지는 망과 같다. 경은 세로로 행하는 줄기이며 락은 횡으로 나오는 곁가지로서, 인체의 상하, 좌우, 전후, 내외를 서로 관통하고 있다. 때문에 어떤 것은 깊은 곳에서 어떤 것은 얕은 곳에서, 오장육부, 두면, 체간, 사지 등과 다양한 연계를 가지며 일어나 하나의 전체적인 틀을 이루면서 서로 협조하며 활용하여 각 부분의 복잡한 내재적인 기능을 완성하고 있다.
-p.148
▶ 사진(四診)
사진은 곧 망진(望診), 문진(聞診), 문진(問診), 절진(切診)이다. 한의사는 이들에 근거해서 환자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계통적으로 진찰을 진행하고, 장부(臟腑), 경락(經絡), 병인(病因), 병기(病機) 등 관련 이론을 결합하여, 진찰을 통해 얻은 정보를 종합하고 분석해서 병인을 찾아내고 이를 질병 치료에 활용한다.
-p.251
▶ 팔법(八法)은 한의학에서 약물을 운용하는 기본 원칙이다. 팔법은 8가지 치료법 즉 한(汗), 화(和), 온(溫), 청(淸), 소(消), 보(補)를 말한다. 이는 옛사람들이 팔강변증(八綱辨證)에 대응해서 제정한 법칙이다. 병정(病情)이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이 8가지 원칙만 정확히 파악하여 잘 운용할 수 있다면 처방이나 용약에 있어서 한결 여유로울 수 있다.
-p.300
/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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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 계열 전공자를 위한) 한의학 입문
정보 제공 :교보문고
의약학 계열 전공자를 위한 한의학 입문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들을 한의학 전문가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초 지식을 제공한다. 한의학 용어와 이론을 현 시대에 통용되는 용어와 이론으로 풀이했다. 특히 어려운 한문체가 아니라 평이한 국문체로 풀어썼다.
저자 권영규
출판에 즈음하여
머리말
1장 한의학 발달사
1-1. 의학의 기원
1-2. 조선의학과 동의학
1-3. 한의학과 서양의학
1-4. 동의학, 조의학, 고려의학 그리고 한의학
1-5.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
2장 한의학의 독자적인 기준
2-1. 육안적 관찰과 직관
2-2. 기 : 자연과 인체를 하나로 보는 근거
2-3. 공간 : 전후좌우의 방위와 상하
2-4. 시간 : 하루와 사계절 그리고 우주의 사계
2-5. 천문, 지리, 인사
3장 한의학에 유입된 동양사상들
3-1. 음양
3-2. 오행
3-3. 운기
3-4. 상수
4장 한의학의 기초 이론
4-1. 장부학설
4-2. 경락학설
4-3. 방약학설
4-4. 사상체질학설
한의학의 본류임을 자처하는 중국을 비롯해 의학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 등 수 많은 국가에서 한의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국가의 한의학 연구진 및 임상의들은 국가 차원의 대규모 경제적ㆍ제도적 지원을 등에 업고 광범위한 성과물들을 도출해내고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 한의학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건에 처해 있음이 분명한 현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한의학은 온갖 어려움을 딛고 외부적 위상 향상 및 내부적 학문 발전을 지속적으로 성취해 왔는데, 또 한 가지 의미 깊은 ‘사건’이 2008년 3월 일어났다. 구한말 고종 황제의 퇴위와 함께 문을 닫았던 동제의학교 이후 100 년 만에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국립 한의학 교육 기관으로써 개교한 것이다. 아울러 국립 한방 병원과 한의약 임상연구 센터를 개설하였는데, 이는 한의학의 현실적 및 미래 가치를 드디어 국가가 본격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뜻이자 ‘과학화ㆍ표준화ㆍ산업화ㆍ세계화’란 한의학의 중대 당면 과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선도해 나가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이를 비약적인 한의학 발전의 실질적 계기로 삼고자 전 한의계 및 관련 단체는 한 마음으로 단결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때를 맞아 긴요하게 추진하고 매듭지어야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보니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자칫 소홀하게 간과되기 쉬운 일이 하나 있는데, 현 시점에 적합한 ‘한의학 입문서’의 개발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한의학 개론서 혹은 입문서의 형태로 출판된 서적은 상당히 많다. 근대 한의학 교육의 효시인 동양의약대학(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의 전신)에서 교재로 사용한 필사본의 인쇄물을 시작으로『동양의학의 기본원리』(설태훈)ㆍ『동양의학개론』(이기순)ㆍ『한방의학원론』(한승련)ㆍ『한방개론』(노중휘)ㆍ『통속한의학원론』(조헌영)ㆍ『의학원리론』(김완희)ㆍ『동양의학개론』(강효신)ㆍ『한의학개론』(원광대연구소)ㆍ『한의학개론』(김완희) 등이 차례로 출판되었고, 최근에는 전국한의과대학의 공통교재로『동의생리학(東醫生理學)』이 출간되었다.
국외의 경우를 살펴보면, 북한에서는 『동의학개론』(동의과학연구소)이 출판되었고, 중국에서는 『중의학도론』ㆍ『중의학기초』ㆍ『중의기초이론』이라는 서명으로 출판되다가 최근에 『중의기초이론』으로 전국공통교재가 통일되었다. 그리고 국내에 번역 출간된 일본 서적으로는 『동양의학』ㆍ『한방임상입문』ㆍ『동양의학개설』ㆍ『동양의학강좌』ㆍ『한방의학』ㆍ『한방의약학』 등이 있다.
이상에서 언급한 기존의 서적들을 살펴보면 한의학을 서양의학 이론과 연관시키는 과정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한ㆍ중ㆍ일 삼국의 개론서들이 상호 크게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우리나라 서적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우선 중국책의 관점을 많이 수용한 서적들은 대부분 천인상응(天人相應)과 음양오행(陰陽五行), 기혈진액(氣血津液), 장부(臟腑)와 경락(經絡), 사진(四診)과 변증(辨證), 치료원칙(治療原則) 및 본초(本草)와 방제(方劑)의 순서로 집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북한에서 출판된 교재도 마찬가지다.
일본책을 번역하거나 혹은 그들의 관점을 많이 수용한 서적의 경우는 서양의학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서론으로 한의학과 관련된 역사와 동서양의학의 차이 및 특징을 먼저 서술하고, 그 다음으로 서양의학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초이론에서부터 임상까지의 내용을 전개하였다. 내용으로는 기초이론인 음양오행, 인체생리와 관련된 기혈진액과 장부, 서양의학에 없는 침구 및 경락, 병인병리(病因病理), 진단방법인 사진(四診), 확진을 이루어가는 과정인 변증논치(辨證論治), 그리고 약물을 이용한 치료의 원칙 및 예방법이 서술되어 있다.
물론 중국과 일본의 관점을 수용하면서도 자신의 독자적 관점을 유지한 서적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통속한의학원론』은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비교로 시작하여 음양, 장부학, 증후학, 경락학, 약리학, 처방학의 순서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일본 책과 유사하나 맥학(脈學)을 별도로 강조한 점이 특색이다. 또 1976년에 초판이 발행된 『동양의학의 기본원리』도 이와 거의 유사한 순서이지만 특징적으로 음양을 오운육기와 함께 서술하면서 우주의 생성과 변화에 대한 원리를 강조하였다. 1977년 초판이 발행되었던 『동양의약원리』는 의리편과 약리편ㆍ처방편으로 구분되어 있고, 한문체의 요약식 표현으로 서술된 것이 특징이다. 또 ‘3’의 범주로 한의학 원리를 주로 해석한 1998년의 『한의학보해』는 정기신ㆍ음양ㆍ오행ㆍ허실ㆍ경락ㆍ색상의 총론을 시작으로 운기론ㆍ지리론ㆍ진단론을 서술하였다. 이 외에도 한국 한의학자들의 고유 관점이 반영된 서적은 적지 않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다양한 특성을 가진 개론서 혹은 입문서 성격의 서적들은 많이 있다. 그러나 시대와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였고, 또 변하는 중이기 때문에 그러한 변화를 수용한 새로운 입문서가 필요하게 되었다. 즉 기존 서적들의 장점은 수용하고 단점은 과감하게 배격한, 더불어 다음과 같은 현 시점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입문서가 필요하다.
첫째,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들을 한의학 전문가로 성장시킬 수 있는 충분한 기초 지식을 제공해야 한다.
둘째,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ㆍ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ㆍ약학대학ㆍ간호대학 등 의약학 계열 전공자들이 한의학의 대강(大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초 지식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한의학 용어와 이론을 현 시대에 통용되는 용어와 이론으로 풀이해야 한다.
넷째, 어려운 한문체가 아니라 평이한 국문체로 쓰여야 한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집필되었다. 아울러 역사적 흐름의 서술을 통해 한국 한의학이 처한 현주소를 명확하게 드러냄으로써 한의학이 나아가야할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의 내용을 장별(章別)로 간략히 요약하면,
1장 [한의학발달사]에서는 의학의 기원에서부터 한의학의 발달사를 개괄적으로 서술하였고,
2장 [한의학의 독자적인 기준]에서는 서양 과학 및 의학과 다른 동양 과학 및 한의학의 독특한 세계 인식 방법 및 기준들에 대해 서술하였고,
3장 [한의학에 유입된 동양사상들]에서는 한의학 이론의 배경철학 들 중 가장 중요한 음양과 오행에 대해 살펴보고, 또 기존 동양철학에서 중시되어온 운기와 상수에 대해서 서술하였고,
4장 [한의학의 기초 이론]에서는 한의학 기초 이론의 주요 골격인 장부학설과 경락학설 그리고 방약학설과 사상체질학설에 대해 서술하였다.
물론 이 책의 내용만으로 수 천 년 역사만큼이나 방대한 한의학 이론 체계를 충분히 살펴보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장 뼈대가 되는 기초 이론 체계는 모두 다루었으므로 입문자들에게 한의학을 처음 소개하는 입문서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한의학 입문자들은 이 책을 통해 기본적 내용을 개괄적으로 이해한 후, 세밀한 부분은 다른 전문서를 참고로 하여 한의학 이해를 넓혀가길 바란다.
아무쪼록 필자의 의도가 이 책에 성공적으로 반영되었기를, 그래서 독자들이 ‘한의학을 처음 만나기에 좋으니 한 번 읽어보라’고 주변의 다른 한의학 입문자들에게 권할 수 있는 책이 된다면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하겠다.
/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