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off 하다
내가 남이 되기보다
내가 나로 남는 게 더 어려운 세상속에서
지쳐있는 나를 위해 난 나를 off 한다
다른 이가 주는
아픔을 허용하고 싶지 않아
발버둥치는 내 상처가 더 굳어지기 전에
난 나를 off 한다
타인들이
변할 거라는 얄팍한 기대 속에
내 안에 잠든 슬픔을 지우고
다시 출발하기 위해 난 나를 off 한다
밝으면 보이지 않는 저 별처럼
나를 on하는건
편견과 오만을 키우는 거고
나를 off하는건
관용과 포용을 키우는 것이다
나를 꺼둘 때
부족해 보이는 타인들의 생각이
더 아름답다는 걸 알아가는
여정 속에서
난 오늘도
타인들을 해석하기 위해
나는 나를 off 한다
펴냄/노자규의 골목 이야기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