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 수 5,6 대중매체의 이해
학과 : 인문계
학번 : 030024
이름 : 신부균 (申富鈞)
제목 : 대중매체가 조장하는 여성에 대한 편견
서론
대중매체는 불특정 다수를 향해에게 대량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TV와 신문 등이 있다. 이러한 대중매체는 오늘날 현대인의 생활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고, 그들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중매체는 제도화된 문화를 사람들에게 전달하여 현실에 대해 환상과 같은 상징적 환경을 만들고, 또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된 문화에 내재된 관념을 발생시킨다. 즉, 대중매체는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들의 인식 체계에 영향을 주어, 가치관, 사실, 규범을 변화시키고 결국에는 수용자들을 지배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전제로 하여 대중매체가 조장하는 편견, 구체적으로 대중매체에서 나타나는 여성에 대한 편견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론
1. 광고에 나타난 여성의 모습
TV광고는 일반적으로 정해진 짧은 시간 내에 그것을 본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김으로써 광고상품의 판매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므로 광고는 그 사회의 다수자의 시각을 반영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사회의 경우는 다수자인 남성의 시각으로 만들어지고 방송되는 광고가 많다.
대표적으로 화장품광고를 예로 들면, 화장품광고는 어떤 국적, 어느 기업의 광고에서든 젊고 외모가 예쁜 여성들이 모델로 등장한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여성들에게 그 모델여성과 같이 젊어지고 예뻐질 것을 대다수의 일반 여성들에게 강조하여 그 광고를 본 여성들이 무의식적으로 젊게 보여야한다, 예쁘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게 한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그 상품을 구매하게 만든다. 여기서는 여자는 나이에 관계없이 무조건 젊고, 예뻐야 한다는 편견의 메시지를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신문광고를 살펴보자. 윈저라는 양주 상품에 대한 광고는 아주 노골적으로 여성을 상품화하고 있다. 여러 회에 걸쳐 신문 지면에 실린 이 광고는 상품과 함께, 독자로 하여금 여성 신체의 특정 부분을 주목하게 만드는 효과를 노렸다. 어느 일정 기간 동안은 여성의 상반신을 모델로 하고, 그 다음 광고에서는 하반신을 모델로 하는 이러한 방식의 광고였다. 도대체 상품과 그 여성이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지 대부분의 광고를 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모델 여성의 몸매를 수단으로 상품을 광고하려는 것은 자명하다. 이렇듯 상품과 무관한 여성의 성 상품화는 광고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광고를 살펴보면 만능 여성에 대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도 많다. 아동 학습지나 유아용 분유, 세탁기 등 생활 용품 관련 광고에서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팔방미인 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이 정도는 알아야, 이런 것은 할 수 있어야, 하는 무언의 메시지를 광고의 수용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대비하여 남성이 나타나는 광고에는 편안한 대상으로서의 남성, 지적인 남성, 믿음직한 남성 등의 긍정적 메시지의 경우가 많다.
2. TV드라마에 나타난 여성의 모습
TV드라마는 일반인들의 생활과 비슷한 환경을 극의 배경으로 하여 시청자들에게 친근감, 편안함을 주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서 시청자들은 극의 전개와 비슷한 자신들의 생활을 비교해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거나 자신의 현실인양 흥분하거나 슬퍼하기도 한다. 드라마에서 여성들은 우리의 전통적인 역할의 개념에 따라 어머니와 같은 모성적인 역할이나 현모양처의 역할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여성에 대한 성역할의 고정관념을 강화시키게 된다. 드라마에서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자신의 일에 당찬 포부를 가진 당당한 역할로 나오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연애에만 관심을 가지고 완벽한 남성을 기다리는 모습이 많다. 또, 똑똑한 여자는 다소 악한 역할로, 순진하고 남성에게 순종적인 여자는 착하고 선녀 혹은 천사의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분법적 구도는 여성은 똑똑하거나 능력이 있으면 오히려 사회생활에 불리하며, 여성의 본업은 어머니와 가정이라는 편견의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데 기여한다.
한편 드라마 내에서는 가정에서나 사회생활에 있어 중요한 결정사항과 관련된 선택은 남성이 해결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여성은 문제 해결능력이 있는 주체적인 존재가 아니라 단지 사회의 주 결정자인 남성에 대한 조력자의 의미를 지는 것으로 폄하의 대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가부장적 남성과 그것에 복종하는 여성의 모습, 가부장적 역할에 충실하지만 가정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도 남성은 드라마에서 이미지가 미화되는 반면, 여성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TV드라마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여성의 모습은 우리사회의 주인공은 남자이며, 여자는 남자의 조력자 그리고 여성은 가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여 사회구성원으로서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편견의 문제점이 있다.
3. 뉴스에 나타난 여성의 역할
오늘날에는 어디에서 일어나는 소식이든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뉴스프로그램은 다양한 사회요소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그러나 뉴스에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사람들이 가장 즐겨 시청하는 오후 9시에 하는 주요 메인 뉴스, 오전 7시의 뉴스를 비롯한 많은 뉴스에서 남자앵커와 여자앵커의 모습은 차이를 보인다. 보통 뉴스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소식을 제일 처음에 소개하는데 이것을 소개하는 앵커는 남자앵커이다. 그리고 그 외에도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끼칠만한 뉴스를 소개하는 앵커는 남자이다. 여자앵커는 그러한 남자앵커의 역할이 끝난 후, 지방 뉴스의 소개나 생활 주변의 작은 소식들을 소개하는 것이 주 역할이다. 여기에서도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은 남자이며 여성은 단지 보조자에 불과하다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다음으로 남녀앵커의 보도시간을 비교해보면, 일반적으로 남자앵커의 보도시간이 더 길다. 보다 구체적 사실을 전달하는 리포터의 경우도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주로 남자리포터가 소개를 한다. 공적 프로그램인 뉴스에서조차도 암묵적으로 남성이 보다 우월하며 여성은 남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편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
오늘날 현대인들은 대중매체와 분리된 삶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중매체에 의존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대중매체는 신문, TV 등 여러 수단으로 현대인의 생활에 영향을 주고 현대인의 사고를 지배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중매체의 공정성이나 대중매체가 공익에 부합해야할 의무도 더 커지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대중매체는 아직까지 그러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대중매체가 전달하는 메시지의 이면에 여성에 대한 편견과 같이 사회적으로 편견을 조장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중매체의 수용자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같은 대중매체의 메시지에 주의하여 그것에 지배를 받지 않도록 해야하며, 대중매체는 매체 스스로의 반성과 정화를 통해 사회에 공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확립된다면 대중매체는 보다 공정한 존재로 수용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