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안은 가을빛 입니다.
마당에 잔듸도 가을을 타는가 노오할게 숨이 죽어가고 먼산 소나무도 황달 걸린 범아재비처럼 노리끼리 하게 빛이 잃어가고
오늘은 외국 말라시안 체험만 있서 마샤와 잔듸밭에서 풀을 뽑고 있섰습니다.
그녀가 요즘 말을 배우누라 고생인데 오늘은 싱끗 웃으면서 목을 가리키며 지 속내를 재대로 표현 못함을 아쉬워 하면서 답답한 시늉을 합니다.
답답 하기는 나도 니보다 더 하다 이것아!!!
기침을 쿨럭거려 어제는 땡땡이를 치게 했고 치즈공방 기계 시 운전 하다 허리 분 질르고 또 자빠져 병원에 실려가는줄 알았습니다.
햇살은 나른하고 바람은 차지 않게 불어 산책하기 딱 좋은날 가을동화속에 햇살이 그득한 날이 었습니다.
이런날은 우리 집에 놀러 오는이들 시중만 들지말고 단풍 귀경을 가야 하는데 고약하다 싶어 슬쩍 부아도 치밀기도 했습니다.
그녀랑 말도 제대로 안 통하면서 더듬더듬 대충대충 알아 들으면서 이야기를 하며 부지런히 호미 질을 합나다.
사모님 우리남편 부인이 두개야 마샤하고 우주벡에 있서!!
뭔 소리 냐?
우리나라 사람 남자가 4명의 여자를 아내로 삼을수 있서 그래서 우리남편도 부인이 2개야...
난 아이가 4개 한 부인은 3개 ...
근데 우즈벡에 여자가 일이 없서
그래서 나 돈벌로 왔서 집도 지어야 하고 아들 병원에 있서 돈 많이 들어...
애가 또 몬 소리야?
누가 누가 부인이 둘 이라구?
우리 남푠~~
그럼 넌 ? 난 두번 째 부인...
17살에 시잡 갔다면서 두번 째야?
한국 살람은 한 남자에 한 부인 이지만 우리는 안 그래..
그럼 안 싸우니 ? 머리 잡고 싸우는 흉내를 내면서 물었습니다.
아니 안 싸워^^
그냥 집 따로 살구 가끔 움식도 해서 같이 먹어..
그럼 밤에 남편은 어데서 자니?
웃으면서 여기서도 자구 다른 부인 집에서도 자구 ...그래 관찮아..
속두 좋다...넌...
여자들끼리 싸우면 남자가 화를 낸다고 화내는 시늉을 흉내를 내서 풀 뽑다가 웃었습니다.
근데 남자는 네명의 여자까지 돈만 있음 결혼이 되는데 여자는 그럼안 된다고 그 소릴 몇번 합니다.
억울 한가 봅니다.
마샤는 월급만 타면 그자리에서 송금을 부탁 하고 바로 다 부쳐 주었습니다. 아들 병원비로
그래 궁금했죠..
이놈의 여편네 살림은 어떻게 살구 지 용돈은 어찌 쓰는가 궁금 했습니다.
신랑이 월급 타 우주벡 부인이게 보내고 난 조끔 줘...
그럼 니기 억울 하잔아..
니그 아들 병원비도 대 라구해 니 서방 한테^^
도리도리 흔들면서 싫답니다.
지가 일을해서 지 새끼는 지가 키우겠다는 의지 같습니다.
그럼 우주벡 에 있는 마누라는 뭐 하니? 한국에 와서 돈 벌라고 해?
아이가 어려...아이 키워야 해 ..
속이 넓은 건지 도무지 한국식 부부 관계로는 이해가 안 되는 소리만 지껄 입니다.
그러더니
펑펑 웁니다.
자기 딸이 13살 인데 전화를 해서 엄마 보고 싶으니 오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마샤는 못 가 ..돈 벌어 아들 수술도 시켜야 하고 불난 집도 지여야 한다네요
문뜩 얼마있음 ( 대부분 초경만 치루면 우즈벡 여자들은 결혼은 하나 봅니다, 그리고 지참금을 신랑측에서 받는듯 싶습니다.
난 450만 받고 조금 받고 보낼거야...)
뭔
소리인지...도무지 모르겠구
그러고 보니 시집 보내게 생긴 딸 품어 보지도 못 하고 이국만리 떨어져 살다 헤어질게 서러웠던 모양 입니다.
펑펑 울면서 풀을 뽑길래 울지마 마샤야...
싸모님 은 일본 있는 딸 안 보고 싶어? 코 맹맹이로 물어봅니다.
미친 ..^^ 왜 안 보싶냐 자나깨나 걸리지...
문뜩 작은딸이 보고 싶어져 먼산을 보니 아카시나무 낙엽져 사르르 땅에 떨어집니다.
아이 사는게 ....이리 쨘 하냐?
첫댓글 슬픈이아기인데 내려가면서 읽는동안 한참을 웃었습니다 마사라는분을 통해 제가 대한민국 남편을 만나 사는것이 행복이네요
맞아여 강릉요강꽃님 이랑 평생 해로 하시면서 사시는것 ....
두 분이 풀 뽑는 곁에서 저도 엿듣고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오시어 함께 무르익는가을 감상 하면 좋겠서요... 가을소나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여하튼 재밌는 단막극 잘 보았습니다^^*
인생살이...울고웃는것...
사는 것이 참으로 신산하군요.
징하지요 산다는것이...그래도 마샤뇬을 보면 대견합니다, 집안 꾸려가는게
참 마음...찡하네요.... 좋은 것인지...나쁜 것인지...어쨌건......한참 ...보다 갑니다...고맙습니다!!
그나라 그민족의 사는 방법이고 종족보존을위해...그려러니하고 봐줘야지요 ...
전원일기의 대본 같습니다. 사람 사는것이 정말 짠하네요.
네..중요한것은 모정은 강 하고 독 하다는것 자식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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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보라빛과꽃 많이 심어 가을날 푸르렁 하게 연출하겠습니다.
잘보았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이 그런 나라였군요~갑자기 그 나라가 싫어졌었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