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새벽기도 묵상
출애굽기 14 장. 홍해 기적.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가나안을 향해 가는 도중 가로막았던 홍해가 갈라져 육지로 건넜다는 것은
노아의 홍수 사건과 함께 신, 불신자를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그 이면의 이야기를 살펴보았다.
홍해 기적이 일어나기 직전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
앞에는 짙푸른 빛깔로 넘실거리는 홍해바다가 가로막고 좌우로는 사람이 도저히 살지 못할 광야,
뒤에는 세계 최강의 애굽군대가 600여대의 병거를 앞세우고 추격해 왔다.
그야말로 진퇴양난, 사면초가의 절박한 모습인데 하나님의 사자가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이스라엘 백성의 뒤로 옮겨 애굽 군대를 막아주므로 저들이 이들에게 가까이 오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그렇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은 사탄의 세력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막아주셔서
바닷물의 파도가 모래톱을 넘지 못하듯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침범치 못하도록 보호하시는 것이다.
ㅇ 미래목회 훈련원 아침모임
목회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훈련받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훈련원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자체적 결단처럼 우리는 공휴일이라도 목요일 아침에는 반드시 모여 공부한다.
오늘은 존 맥스웰의 리더십 중 어려움을 극복하는 리더십에 대해 공부했다.
목원대학교회 전 목사님이 무보수의 강의를 하면서도 수시로 읽은 책을 요약 복사하여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성의는 정말 대단하다.
ㅇ 김 ㅇㅇ 집사님 심방
우리교회 최고령이신 김 상애 할머니는 금년에 91세가 되시지만 안방마님 같은 기품이 있고
어린아이 같은 잔잔하고 천진스런 웃음으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신다.
그래서 금년에는 명예 집사님으로 세워드렸다.
목요일 오전에 찾아가서 지난 주일 설교한 내용을 설명해 드리고 찬송하고 기도하는데
얼마나 열심이신지 매번 잊어버린다고 투정하셨지만 하루에 세번씩 찬송하고
잊어버려서 생각이 나지 않으면 하나님께 가르쳐 달라고 기도하신다더니
'예수 사랑하심은'과 '나의 죄를 씻기는' 두 곡의 찬송은 모두 외우셨다.
돌아올 때면 그냥 보내서 안된다고 배 한쪽이라도 먹여서 보내야 하고 가끔은 싸주시기도 하신다.
오늘은 사모님이 박권사님과 함께 다녀왔는데 지난 번에 목사님 빈 입으로 가셨다고
검정 비닐봉지에 배를 몇 개 싸서 보내셨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받는 느낌. 이런 재미로 목회를 한다.
ㅇ 나무 심기
우리 교회 예배당은 신을 벗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신고 들어와서 예배드리도록 되어있는데
날이 궂을 때는 흙마당이 질척거려서 들어오는 계단 아래 인조잔디 카펫을 깔았었는데
오래되고 낡아서 빈티가 물씬 나는 모양이 되었다.
새 것으로 갈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사모가 쌍암리 심방을 다녀오더니
나무 잘라둔 것을 얻기로 했다고 해서 갔더니 나무보일러의 땔감으로 30-40센티 길이로
통나무를 잘라놓은 것이 있어 얻어다 계단 아래 파고 심었는데 그야말로 한 겨울에 나무심기를 한 것이다.
돌을 박는 것보다 운치가 있고 우리 교회 분위기랑 매우 조화가 되는 것 같아서 좋긴한데
오후 내내 곡괭이와 삽질을 했더니 팔과 어깨가 얼얼하다.
(전기톱으로 잘라주시는 김상애 집사님 아들 권선호님)
(그냥 심으면 빨리 썩는다고 아랫부분에 폐유를 칠했다)
(나무를 심었으니 물을 줘야 잘 자라지???)
(완성된 모습 - 오른쪽은 예배실 입구)
첫댓글 목사님/사모님에게 고생이 많았겠습니다.라는 말보다 어째 죄송한 맘이 먼저 듭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