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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읍에서 동쪽으로 25km 떨어진 소백산맥의 맨 끝 부분에 위치한 팔영산(608m)은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있다. 1봉에서 8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종주 산행의 묘미도 각별한데 가장 최단 거리는 팔영산 휴양림을 통하는 방법이다. 달이 휘영청 떠오르는 날이면 낙조까지 보고 내려와도 좋다. 휴양림까지는 하산길이 짧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400고지 정도에 자리 잡은 시설 잘 된 휴양림(영남면 우천리)에서 하룻밤을 유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팔영산 산막의 하룻밤은 이튿날 몸이 개운해진다는 것을 절감케 할 정도로 청신한 기운을 내뿜는다. 단풍든 활엽수가 우수수 낙엽을 떨구어 내는 날이면 더욱 늦가을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이른 아침 서둘러 산막을 비껴 찾아갈 곳은 점암-남열리를 잇는 해안길이다. 이곳 해안길에서는 아름다운 일출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해안길은 예전 비포장이었다가 최근 들어서야 포장이 된 오지 마을. 특히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용암마을(영남면 우천리)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언덕받이 위에서 바라본 용암마을은 그림같이 아름답다. 마을 앞에 떠 있는 섬을 비롯하여 그 뒤로 한없이 펼쳐지는 바닷가가 어우러진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다.
용바위는 마을을 비껴서 우측 해안가로 들어서야 만날 수 있다. 검은 빛이 나는 바위. 해안절경이 빼어난 기암절벽이 펼쳐진다. 고흥반도에서는 보기 힘든 바위다. 마치 제주도의 용바위 해안이나 고성의 상족암을 연상케 한다. 제주도보다 침식이 작아서 아름다움이 덜하다고 할 수 있지만 상족암의 공룡 발자국처럼 바윗돌은 움푹움푹 패여 있다. 3-4분 안으로 들어서면 용이 승천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곳은 용이 바다로부터 용바위를 발판삼아 등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용바위 우측에는 용이 살았다는 용굴이 있으며 용굴이 부딪치는 파도 소리를 10리 밖으로 듣고 일기를 점쳤다고도 한다. 용이 승천했다는 바위는 50m의 깎아지른 절벽과 약 600평 정도의 넓고 평평한 천연 바위가 깔려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격이다.
이곳에서 사자바위-남열-영남면으로 이어지는 길로 해안드라이브를 떠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묘미다. 넓게 펼쳐지는 바다는 위태로운 운전만큼 아찔하고 스릴 있다. 발밑으로 펼쳐지는 해안 드라이브는 아직까지 사람 손때가 묻지 않은 오지중의 오지이다.
돌아나오는 길목에서 잠시 팔영산 자락에 있는 능가사를 거치면 된다. 능가사는 예전에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혔다. 이 절은 삼국시대 아도화상이 세웠다 하나 정확치는 않다. 임진왜란때 불에 탄 것을 인조 22년(1644년)에 정현대사가 다시 세운 후 능가사라고 했다. 정현대사의 제자들도 뒤를 이어 중창불사를 계속하여 법당과 요사채들을 보면 중창당시 능가사의 규모가 상당히 컸음을 짐작케 한다. 지금 능가사에 들어서면 사천왕문과 대웅전, 요사채, 응진당이 차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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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접고 고흥을 빠져 나오면 어느새 해가 지고 있다. 잠시 남양면 중산리에 발길을 멈추면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고흥반도를 돌아나오는 날 내내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은 여운이 많아서일 것이다.
위 치 : 전남 고흥군 풍양면 한동리, 영남면 우천리 추천계층 : 가족층 <여행정보> ㅇ 인터넷 웹사이트 : http://goheung.go.kr ㅇ 문의전화 :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224 ㅇ 대중 교통정보 - 버스 서울에서 하루 5회 정도 운행 광주-고흥간 직행버스가 15분 간격으로 운행 고흥읍내에서 각 방향 버스 이용. 고흥 공용 버스 터미널(061) 834-3641 ㅇ 자가 운전정보 - 서울-대전-진주간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 진입해 호남고속도로 순천 나들목-순천 시내 거쳐 벌교쪽으로 난 15번, 27번 공통국도 이용 → 벌교에서 고흥으로 들어가는 외길 이용 - 호남고속도로 승주IC(857번 지방도)-벌교(15, 27번 국도)-고흥(15번 국도) - 서울-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이용해 함양 분기점에서 88고속도로 이용 ㅇ 숙박정보 - 팔영산 자연휴양관 : (061)830-5430(고흥군청 농림과) / 팔영산 휴양림 내 - 빅토리아 가족모텔 : (061)832-3711(도화면) - 썬비치 : (061)844-7661 / 녹동항 - 하얀노을 : (061)833-8311 / 나로도 가는 길목 - 프라자모텔: (061)835-6599 / 나로도 ㅇ 식당정보 - 포두식당 : (061)834-5555 / 한정식 - 고센 : (061)833-0408 / 보리밥 / 포두면 - 향원 : (061)832-6607 / 생삼겹살 / 영남면 - 별천지식당 : (061)835-3468 / 참장어구이 / 대통나루터 - 진미회관 : (061)833-6615 / 해산물 / 소영항 - 고흥군 수협활선어 중매인 16호 : (061)842-1847 / 즉석 활어 / 녹동항 - 한국초장집 : (061)843-4040 / 양념집 / 녹동항 ㅇ 주변명소 나로도해수욕장, 상록수림(천연기념물 362호), 봉래산(382m) 삼나무 숲, 거금도, 마복산, 천등산 등 출처:조선닷컴 입력 : 2005.10.25 16:39 55' / 수정 : 2005.10.25 16:43 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