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술수준은 우리가 높여요” 높은 아파트가 빽빽히 들어서 있는 아파트 단지 한켠에 조그마한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11일까지 열리는 망경동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의 작품 순회전. 망경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서예, 한국화, 종이접기, 비즈공예 등으로 서예는 김장호씨, 종이접기와 비즈는 정병애씨, 한국화는 정민영씨가 지도강사를 맏고 있다. 이번 순회전을 마련하는 장소는 관내 대단지 아파트인 현대, 한주럭키, 한보은빛마을, 한보아파트 등 4곳. “일반 사람들이 직접 전시회장을 찾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현장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번 행사로 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라며 한 수강생이 행사 취지를 설명한다. 이내 전시장소에 주민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어린 학생들은 비즈 공예작품을 구경하며“이거 얼마예요. 우리선생님 사드리고 싶어요”“내일은 어디서 해요”“어디서 배울 수 있어요”라며 신기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관심을 보인다. 또 양학성(주약초 3년)군은 “엄마를 따라다니면서 배웠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지금은 학교 때문에 못해요. 또 배우고 싶어요”라며 아쉬워 한다. 한순기 망경동장은 “우선 이번 작품전은 자치센터 수강생들과 지도강사들의 열성으로 마련되었으며, 전문 작가들의 작품은 아닐지라도 작품 하나하나 마다 정성이 들어가 있어 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듯 하다.”며“앞으로 주민들에게 생활공간 가까이에서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 작품 11점을 비롯해 서예작품 8점, 종이접기 30점, 비즈공예 20점을 전시한다. 문의(055)749-2632
▲사진설명=지난 8일 한보은빛마을에서 열린 전시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