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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구연령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삶의 지침서가 되는 이른바 '멘토 도서'가 인기를 끌고있다. 또 영화나 TV프로그램으로 주목받은 문학작품이 각광을 받았다.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이같은 소비자들의 책읽기 트랜드가 엿보인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대표 김기호)는 2013년 1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의 도서판매 동향을 집계해 19일 발표했다.
이에따르면 올해 상반기 최다 판매 도서는 작년에 이어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차지했다. 2010년 마이크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2011년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에 이어 멘토 도서가 여전히 인기다.
또 독서 인구의 연령대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20대 이하 독자들의 도서 구매 비중이 매년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40대 이상 독자의 점유율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는 세계문학 고전의 열풍이 거센 가운데, 눈에 띄는 신간들은 예전에 비해 주춤한 편이었다. 여러 출판사들이 세계문학전집을 경쟁적으로 출간하면서 독자들 역시 다양한 번역본을 통해 고전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렸으며, TV 프로그램이나 팟캐스트, TED 등의 새로운 매체를 통한 강의 내용을 엮은 책들이 독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분야별로는 <위대한 개츠비> 등 여러 영화 원작이 잇달아 순위에 오르며 스크린셀러의 저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세계문학 고전 열풍 또한 거셌고, 방송의 영향으로 '꾸뻬 씨' 시리즈가 사랑을 받았다. 다. 신경숙, 박범신, 김진명, 이정명, 정유정 등 국내 인기 작가의 신간이 잇따라 출간되고, 함민복, 황병승 등 시인들의 신간 또한 눈에 띄었다.
이와함께 '대화'와 '협상',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 자기계발서들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과 대인관계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예측한 미래 전망서의 출간도 이어졌다. 스마트폰 이후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지만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사회과학의 하락세가 눈에 띤 가운데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연구 3부작 <총,균,쇠>,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가 주목을 받았고, 빌 게이츠가 극찬한 칸 아카데미 이야기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채식에 대한 논쟁적인 책 <채식의 배신>정도가 산발적으로 선전했다.
인문/역사분야에선 박경철, 고미숙, 한병철, 강상중, 강신주, 박웅현 등 검증된 저자들의 신작이 다수 출간된 가운데,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돌아온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공부하는 인간>, <최고의 공부>, <공부하는 삶> 등이 연이어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공부'가 인문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도 상반기의 특징. 고전 및 아이비리그 저자들의 저서는 역시나 꾸준했다. 역사 분야에는 대선 직후 '한국현대사 공부 열풍'이 불어 연초가 강렬했다. 눈에 띄는 신간은 부족했지만 침체되진 않았던 상반기. 가장 주목 받은 책으로는 '지식 e'시리즈에 이어 나온 <역사e>를 꼽을 수 있다.
한편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종이책 구매와 전자책의 성연령별 판매권수 점유율을 살펴보면 종합 판매권수에서 40대 여성의 점유율이 22.5%, 30대 여성 23.9%를, 전자책은 30대 여성 23.5%와 40대 여성 18%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모바일 구매에서는 30대 여성의 비율이 31.0%로 40대 여성 16.6%보다 2배 가량 높게 나타나며 모바일에서는 30대 여성이 큰손임을 보여주고 있다.
첫댓글 올여름 더위를 독서와 함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