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화 북구청장 칠곡지역 아파트 전세 탐색 총선 대비 수순?
출마 시 행정공백, 보궐선거비용손실 책임 논란 예상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북구청장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지역 정가에 크게 나돌면서 이 구청장의 수상한(?) 발언까지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얼마 전 이 구청장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가진 주민들과의 면담에서 대화 도중 읍내동 소재 한 아파트의 전세를 알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재 거주하는 동변동에서 이사까지 염두에 뒀다면 총선을 겨냥한 움직임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물론 집을 옮길 수도 있지만 요즘처럼 민감한 시점에서 그것도 북구 칠곡지역으로 이사할 생각을 했다면 누가 봐도 총선을 대비한 수순이라는 해석이다.
3선으로 연임제한에 걸려 자신의 정치적인 미래를 생각한다면 3년 가까이 남은 임기를 버리고 과감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나 이를 보는 지역민들의 시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주민과의 약속을 버리고 행정공백을 감수하면서까지 출마한다면 따가운 시선은 각오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게다가 보궐선거에 드는 선거관리비용이 만만찮아 주민들의 시선이 더욱 곱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서구의회가 사퇴를 선언한 서중현 전 구청장에게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서 선거비용 전액을 부담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현실만 보더라도 예측 가능하다.
서구보궐선거에는 대략 11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개표 요원과 선거부정감시단의 인건비, 인쇄비, 홍보비, 우편발송료, 후보자 선거운동비용 보전 예산 그리고 구청 차원의 제경비 3천500만원을 포함해 산출한 액수다. 이 모두 서구청이 떠안아야하는 것으로 주민 세수로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여기에 행정공백 등 경제적인 손실비용까지 보태지면 액수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북구라고 예외는 아니다. 인구가 서구 22만3천만명과 비교할 때 2배에 달한다. 따라서 인구에 따라 산정하는 선거비용도 그에 비례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행 정치관계법상 원인제공자에게 물을 수도 없어 불만의 소리가 적지 않은 가운데 책임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