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간여자
- 슬픈 여인이여
안 천 순
여인이여
고개를 숙여야 할 이유가 없다
비난과 박해 감옥도 피할 수 없었던
선각자들은 항상 외로웠었고
끝까지 형극의 길이었었다
물 건너 먼 나라에서는
진즉부터 예사스러운 일이었으며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따라서
여인이여 그대는 위대하고 또 위대하다
이 땅
지하주차장 좁은 자동차 속
열다섯 살 동정과 서른여덟 농염한 파티
이 땅에서 드디어 이루어졌다
선진국 진입을 위한
쾌거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이루어졌다
슬픈 여인이여
그대는
몸이 먼저 저만치 앞서가는 선행자이다
에덴의 두꺼운 사슬마저 끊어버리고
글로벌을 꿈꾸는 자들의 위대한 전사로
영원히 찬란하게 이름 할 것이다
2010.12. 3 일부 제목과 내용을 수정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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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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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0 21:1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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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픈 사연인 듯 어느 여인의 상처를 봅니다만,
잊을뻔 하면 터지는 성 폭력 때문에 망신살이 생기지요.
이제부터라도 바른 길을 가면서 선구자적 위상을 높혀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