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일찍 가면 '무료커피'
장외발매소 18곳 추가… 경로우대석-여성전용실 마련
대상경주, '그레이드 체계' 도입
11일 시작 올 25개 대회 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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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마들이 게이트에서 힘차게 뛰쳐나오고 있다. 올해부터 경마 제도와 팬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된다. |
올시즌 경마가 10일 개막돼 오는 12월19일까지 총 94일간 1082개 경주를 갖는다.
올해는 경주 방식과 개장 시간 등이 조정되고 경마팬 서비스가 대폭 강화된다.
보통 오전 11시에 시작되던 1경주가 해가 긴 3~10월엔 오전 11시30분부터로 30분 늦춰지는 대신 야간경마는 오후 2시30분부터 9시까지로
30분 앞당겨진다.
국내산마 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억지로 12개 경주를 편성함으로써 레이스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4~6월엔 하루 11개 경주로
축소된다.
대상경주는 11일 새해맞이기념 경주를 시작으로 오는 12월12일 그랑프리까지 총 25개 대회가 열리는데 올해부터 외국처럼 그레이드(GRADE)
경주체계가 도입되는게 특징이다.
코리안더비와 그랑프리는 G1경주가 되며 코리안오크스와 농림부장관배는 G2, 마사회장배와 마주협회장배, 뚝섬배는 G3, 나머지 대상경주는 리스티드(LISTED)
경주이다. 대상경주 상금도 G1경주가 3억원으로 20% 오르는 등 대폭 인상됐다.
오는 5월9일 열리는 스포츠조선배를 비롯, 스포츠신문 대상경주에는 승용차 등 푸짐한 경품이 걸린 우승마 알아맞히기 퀴즈 행사가 곁들여진다.
5월중엔 승용차 등 상품이 걸린 실전 경마왕 선발대회도 열린다.
3월부터는 핸디캡 경주에 출전하는 국내산 1군마에 대해서는 상급과 하급으로 분류, 부담중량이 60kg을 넘는 경주마와 50kg도 안되는 경주마가
함께 출전하는 폐단이 없어진다.
상급과 하급의 분류는 상금 수입액으로 결정하되 그 선은 매달 경주마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하반기부터는 모바일 베팅이 시작되며 장외발매소도 올해안에 18곳을 추가로 선정, 중소도시로 확대해 나가게 된다.
마사회는 또 경마팬 서비스를 대폭 확대, 아침 일찍 경마장을 찾은 팬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경마장에 컴퓨터 수십대를 갖춘 경마
전용 무료 PC방도 설치키로 했다.
올 상반기 중엔 관람대에 경로우대석과 여성 전용실이 마련되며 부모를 따라온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교실도 설치된다.
마사회는 이밖에 원하는 경마팬들에 대해서는 출마표 등 각종 경마정보를 이메일로 보내주기로 했으며 마사회 홈페이지(www.kra.or.kr)를
통해 경마팬 설문조사를 실시,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마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사은음악회 등 각종 이벤트엔 최정상급 스타들을 초청, 공연해 경마장을 시민들의 놀이터로 제공할 방침"이라며 "외국에서 경주
경험이 있는 말은 수입을 규제하는 등 경마제도와 팬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규승 기자
h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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