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살림 홍보대사’임을 외치는 성우 겸 방송인 송도순과 생활 요리 연구가 이보은의 한 끗 살림 노하우 세 번째 시간.
맛내기에 자신 없는 주부들을 위한 그들만의 만능 양념장 레서피를 공개한다. 이것만 있으면 요리가 쉽고 즐거워진다는 그들만의 비법을 들어보자.
● 시판 제품을 활용한 나만의 비법 양념장
“시판되는 좋은 제품을 잘만 활용하면 쉽고, 간단 하게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어요. 저는 각종 양념장도 시판 제품을 활용해 만들 어요. 기호에 따라 몇 가지 재료를 추가하면 빠르고 쉽게 나만의 양념장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시판 국시장국 + 김가루 + 쪽파
가쓰오부시를 우린 국시장국은 맑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주로 면 요리의 국물로 사용하는데, 뜨겁게 끓여 밥을 말아 먹으면 든든하고 맛있는 별미가 된다. 뜨거운 국시장국에 김가루와 쪽파를 적당히 올리면 김가루의 고소한 맛과 국시장국의 감칠맛이 더해져 맛도 좋고 소화도 돕는다. 바쁜 아침에 간단하게 차려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시판 강된장 + 표고버섯(또는 팽이버섯)
입맛 없을 때 불린 표고버섯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강된장과 버무려 잘박하게 끓이면 부드러운 질감이 생기면서 표고버섯의 향이 진하게 우러나 밥을 비벼 먹으면 더욱 감칠맛이 난다. 쌈장으로 이용할 때는 씹히는 질감이 아주 좋다.
시판 강된장 + 우거지
저녁 준비할 시간이 없을 때 뚝배기에 강된장과 물 1컵을 넣고 우거지만 송송 썰어 넣어 만든 강된장 우거지찜을 뜨거운 밥에 얹어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훌륭한 일품요리가 된다.
시판 순두부찌개 양념 + 달래 + 양파
송송 썬 달래와 양파를 순두부찌개 양념과 섞어놓았다가 수시로 두부찌개, 고기전골, 우거지탕 등의 국물 요리에 넣어 먹기도 한다. 섞은 양념장은 한소끔 끓여서 바로 비벼 먹는 비빔장으로도 사용한다. 또는 구운 돌김, 파래김에 밥과 양념장을 얹어 즉석 김밥을 만든다.
시판 국물 조미료(쇠고기맛, 채소맛) +무
청정원 국선생을 이용해서 김치찌개, 된장찌개의 국물로 활용하면 다시마 우린 물이나 쌀뜨물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쇠고기맛, 채소 국물 맛에 무만 납작하게 썰어 넣어 끓인 후 냉동해두었다가 해동해서 먹어도 무의 상태가 좋아 그냥 먹어도 무방하다. 무를 썰어 넣으면 국물 맛이 깊게 우러나 더욱 맛있다.
● 고추장, 된장, 간장으로 만든 만능 양념장
“요리의 맛을 더해주는 비법이 바로 양념장이죠. 한식 양념장에 기본이 되는 건 고추장, 된장, 간장이고요. 한 번에 일주일 분량씩 만들어놓으면 어떤 요리를 하든지 뚝딱 끝낼 수 있답니다. ”
볶음용 고추장양념장
고추장 ½컵, 물엿 3큰술, 다진 마늘·참기름·맛술 1큰술씩
1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고추장을 넣어 볶는다.
2 고추장의 수분이 날아가 뻑뻑해지면 마늘과 물엿, 맛술을 넣고 부드럽게 저어가면서 한소끔 끓여 차게 식힌다.
3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실에서 일주일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다.
멸치볶음부터 돼지고기 고추장불고기, 진미채조림 등에 활용하며, 모든 볶음 요리를 쉽게 완성할 수 있다. 한 번 만들어놓은 양념장은 냉장고에 열흘 정도 보관할 수 있다. 나무숟가락을 사용해야 변질되지 않은 상태로 먹을 수 있다.
무침용 고추장양념장
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다진 마늘·다진 파·설탕·물엿·맛술·참기름·통깨 1큰술씩
1 고추장에 고춧가루를 넣어 곱게 개고 고춧가루를 불려 완전한 빨간색으로 낸다.
2 ①에 다진 마늘과 파, 설탕, 물엿, 맛술, 참기름, 통깨를 넣고 섞어 고추장양념장을 완성한다.
바로 무쳐 먹는 겉절이부터 데친 나물까지 한 가지로 만들 수 있다. 고추장은 되도록 달달한 맛이 많이 나는 찹쌀고추장이나 시판하는 고추장을 사용해야 짠맛이 도드라지지 않아 간이 알맞다. 보관기간은 되도록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다.
찌개 막장
된장 4큰술, 고추장 1큰술, 양파 ½개, 청양고추 1개, 꿀·다진 마늘 1작은술씩, 멸치국물 ½컵
1 양파는 굵게 다지고 청양고추는 씨가 있는 채로 곱게 다진다.
2 뚝배기에 된장과 고추장, 양파, 청양고추, 다진 마늘을 넣어 잘 섞은 후 멸치국물을 붓고 끓인다.
3 ②에 꿀을 넣어 바특하게 졸인 후 한 김 식혀 병에 넣어 보관한다.
찌개 막장은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었기 때문에 냉장실 보관은 5일을 넘기지 않도록 하며, 냉동실에 한 번 먹을 분량씩 보관하면 쌀뜨물이나 멸치국물이 끓고있을 때 바로 넣으면 되므로 간편하다. 찌개는 물론 전골, 국 등에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양념 막장
된장 3큰술, 다진 파 2큰술, 일본된장·고춧가루·다진 마늘 1큰술씩, 꿀 1작은술, 다시마 우린 물 ¼컵
1 냄비에 된장과 일본된장, 고춧가루, 마늘, 파를 넣고 다시마 우린 물을 붓고 끓인다.
2 바특하게 끓여 걸쭉한 농도가 되면 꿀을 넣어 잘 섞은 후 차게 식힌다.
3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먹는다.
끓여 식힌 막장은 나물무침부터 고등어찜, 꽁치조림, 두부조림까지 만들 수 있는 양념장인데, 특히 고기를 구워 쌈을 쌀 때 쌈장으로 활용해도 맛있다. 보관은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조림 맛간장
간장 2컵, 사과·양파 ½개씩, 국물용 멸치 5마리, 마늘 5쪽, 월계수잎 1장, 레몬슬라이스 1쪽, 통후추 5알, 다시마 우린 물 ½컵
1 사과는 씻어서 씨를 빼고 적당히 썬다. 양파는 굵게 채 썬다.
2 냄비에 멸치를 넣고 볶아 비린내를 없앤 후 다시마 우린 물과 간장을 넣어서 끓이다 나머지 재료를 다 넣는다.
3 간장이 반 정도 졸아들면 불을 끄고 맑은 간장만 망에 걸러 냉장 보관한다.
조림 맛간장은 조림과 볶음 요리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2주일 정도 냉장 보관한다.
국물 맛간장
간장 1컵, 참치액 ½컵, 양파 1개, 마늘 5쪽, 생강 1½톨, 다시마 우린 물 ½컵
1 간장에 참치액과 다시마 우린 물을 붓고 한소끔 끓인다.
2 양파는 큼직하게 썰고 마늘과 생강은 슬라이스해서 ①에 넣고 끓인다.
3 40분 이상 끓여 ⅔ 정도로 양이 줄면 한 김 식혀 고운 면보에 밭친다.
4 식힌 국물용 맛간장은 냉장고에 넣어 수시로 국물 요리에 다양하게 쓴다.
국물용 맛간장은 국, 찌개, 전골은 물론 양념장, 드레싱, 소스 등에 다양하게 쓸 수 있다. 보관기간은 2주일을 넘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