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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서쪽 끝 마을 고산, 차귀10경
한경면 고산리는 제주의 최서단에 위치한 마을로 제주시 서부지역의 관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유적지가 있고, 수월봉과 당산봉, 그리고 차귀도를 중심으로 빼어난 해안절경은 한폭의 수채화로 다가온다. 드넓게 펼쳐진 평야는 막힌 가슴을 확 뚫어준다. 효심 깊은 오누이의 애틋한 이야기로부터 제주의 혁맥을 끊어버린 호종단의 횡포를 징치한 한라산 수호신의 이야기 등 갖가지 전설이 폭포수로 떨어진다. 빼어난 경관과 숱한 이야기를 머금은 이곳에 ‘遮歸 10景’이 전해지고 있다. 일명 고산리 마을의 아름다운 경치 10선이다. 1980년경 마을의 지관(地官)이던 고두석(高斗錫)이 지은 것으로 마을주민들이 입을 모아 자랑한다. 자 ! 그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해보자.
?월사야종(月寺夜鍾)은 고산리2923번지에 위치한 사찰 월성사(月星寺)에서 주야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 ?각정만경(角亭滿景)은 수월봉 정상에 서 있는 수월정에서 사방으로 바라본 경치. 여기서는 드넓게 펼쳐진 고산평야와 멀리 한라산과 첩첩이 쌓인 아름다운 능선과 마을전경, 끝없이 펼쳐진 대해와 고즈넉이 앉아 있는 차귀도, 끝없이 휘돌아가는 아름다운 해안 곡선미가 일품이다. 육각형의 수월정 바로 옆에는 수월봉의 영험함을 상징하는 영산비가 세워져 있다. ?광포채복(廣浦採鰒)은 수월봉 맞은편 엉알이라 불라는 절벽아래 너른개(廣浦)에서 해녀들이 전복, 소라 등 해산물을 따는 풍경 ?용암폭포(龍岩瀑布)는 엉알아래 화산쇄설층으로 이루어진 해안절벽 단층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그 용암바위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의 풍치
?병풍기암(屛風奇巖)은 자구내 도로변에서 당산봉 기슭을 바라다보 면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저생기문(這生奇門)은 당산봉 서북쪽 바다와 접한 곳에 단애동굴이 동쪽으로 뻗어 있는 풍광 ?장군대암(將軍大岩)은 차귀도 지실이섬 뒤로 우뚝 솟은 바위. 이 바위는 한라산 오백장군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머니가 거대한 가마솥에 죽을 끓이다 실수로 빠져 죽었는데 이 사실을 모른 아들들은 죽을 맛있게 먹고 그 자리에서 돌이 되었는데 사실을 알고 죽을 먹지 않 이 있다. ?지실조어(蜘室釣魚)는 차귀도 ‘지실이 섬’ 넓은 바위에서 강태공들이 낚시하는 풍광. 이 섬은 마치 매가 바다위에 날개를 접고 앉은 형상을 하고 있다. 한라산 수호신이 매로 변하여 제주의 혈맥을 끊고 배를 타고 돌아가던 호종단을 이곳에서 침몰시켜 돌아기지 못하도록 했다는 전설이 어려 있다. 차귀(遮歸)는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죽포귀범(竹浦歸帆)은 고기잡이 나갔던 돛단배들이 만선기를 올리고 귀항하는 풍광.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고 관광객들이 선상에서 배낚시를 즐기는 풍경이 볼만하다. ?월봉낙조(月峯落照) 수월봉에서 바라보는 노을 경관, 전국의 9대 노을 명소로 손꼽을 만큼 유명하다.
지난 10월 7일에는 문화재청이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이 수중화산활동(水性火山活動)으로 형성된 재와 모래가 서로 엉겨 형성된 응회암이 남북으로 해안선을 따라 길게 단면을 노출하고 있어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특히, 이 지역은 뛰어난 경관으로 눈이 즐겁고, 고소한 한치와 싱싱한 생선회를 먹을 수 있어 입 또한 즐겁다. 갈매기들의 군무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귀까지 즐겁다.
이뿐이겠는가 ? 차귀도를 주변으로 선상 배낚시(2시간에 15,000원)와 아름다운 잠수함 해저탐험, 화산쇄설층의 신비감을 감상하며 해변을 걸을 수 있는 올레코스 탐방 등으로 몸도 즐겁다. 우리나라 최고의 선사유적지와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분포하고 있어 옛 선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붉게 물들어 가는 노을빛에 날이 저물어 가지만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안겨줌으로써 지친 삶의 활력을 안겨주는 웰빙녹색 충전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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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막내는 슬피 울다 이곳에 와 바위로 굳어져 장군석이 되었다는 전설
출처: 섬지기꽃 원문보기 글쓴이: 섬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