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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앨범 >
[Led Zeppelin]이라 붙인 이들의 첫앨범은 69년 1월에 미국에서 출반되었다. 영국에서는 미국보다 2개월 뒤인 3월에 선을 보였다. 앨범 자켓의 디자인은 The Who의 John Entwistle과 Keith Moon의 아이디어로 완성되었다. 이 두사람은 Led Zeppelin이라는 그룹의 이름도 지어준 사람으로 기발한 아이디어 맨으로 이름나 있다.
새앨범에 수록된 곡은 모두 9곡.
1. Good Times Bad Times 1. Your Time Is Gonna Come
2. Babe I'm Gonna Leave You 2. Black Mountain Side
3. You Shook Me 3. Communication Breakdown
4. Dazed And Confused 4. I Can't Quit You Baby
5. How Many More Times
야드버즈 시절부터 자주 연주해온 이 곡은 제플린의 뿌리를 말해주는 넘버이기도 하다.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로 시작되는 이 곡은 간주에서 들려주는 로버트의 보컬이 인상적이고 지미가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준다.
그리고 존 폴 존스의 베이스가 다시 연결되어 테마를 연주하고 끝부분으로 연결되어 곡을 깨끗하고 시원스럽게 매듭짓고 있다.
이 앨범은 처음 등장하자마자 미국 챠트 98위를 기록했고 그 뒤 6개월동안 계속 상승 최고 5위까지 마크했다. 블루스와 하드록 그리고 누구에게나 다정한 사운드를 하나로 결합시킨 이 앨범은 음악적 질의 세련됨에 있어서도 한 그룹의 데뷔를 장식하는데 손색없는 것이었으나 재미있는 것은 이 앨범에 대한 평판은 완전히 두 갈래였다는 점이다.
일부 영국의 평론가들은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데 반해, 일부 미국의 음악 평론가들은 형편없는 졸작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어떤 평자는 로버트의 보컬이 불쾌하다고 혹평하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그의 목소리에서 인간의 뿌리를 찾는 신앙의 경지를 엿들을 수 있다고 극찬했다.
레드 제플린의 멤버중 유일하게 이름이 알려져 있던 지미 페이지는 여러곳에서 인터뷰를 요청해 왔는데 지미는 그때마다 존 폴 존스, 존 본햄 그리고 로버트를 치켜세웠고 자기는 레드 제플린의 멤버중 1/4밖에 안된다고 겸손해 했다.
< 대규모 콘서트 츨연 >
첫 앨범을 완성한 뒤 로버트는 자기 목청의 노래 폭을 넓혀 가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영화 [SupperShow]의 촬영이 진행된 것도 이즈음이었는데 이 영화에서 제플린은
일이 안되려고 촬영을 앞두고 로버트는 심한 편도선염이 걸린 것이었다. 그러나 촬영은 그대로 강행되어 로버트로서는 무척 불만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미국에서의 첫 연주여행이 끝난 뒤, 제플린은 4월에 2번째의 연주여행에 나섰다. 이때의 출연료는 첫 연주여행 때보다 4배로 껑충 올라 있었고 공연장의 규모는 10배이상으로 확대되어 있었다.
더욱이 이번에는 그 어느 연주에서도 입장권을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날개 돋힌듯 팔려 매진되곤 했다.
두번째 순회 연주회에서는 첫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을 많이 연주했는데 청중의 반응은 대단히 좋았다.
앨범에 수록된 곡을 재탕함에도 인기가 좋았던 이유의 하나는 로버트의 보컬이 보여준 압도적인 박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제플린의 스테이지는 로버트와 지미의 보컬과 기타의 상승적인 효과가 그대로 관중을 압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존 폴 존스의 음악적인 재능과 높은 감각도 뛰어났으나 자기는 뒤에서 등을 밀어주는 숨은 일꾼으로 만족하고 있어 제플린의 음악성을 더욱 높이는 결과가 됐다.
존 본햄은 철저히 계산된 드러밍을 함으로써 위엄과 자신감을 보여 주었다. 제플린의 무대공연을 본다는 것은 그야말로 인생에 있어 커다란 경험과 교훈을 주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사운드는 스튜디오 뮤지션이 일찍이 보여주지 못한 다이나믹한 것이었다.
그리고 무대에 선 레드 제플린이 소울풍 넘치는 연주를 했을 때 40년대 시카고의 블루스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이러한 것이 제플린으로 하여금 미국에서 성공하게끔 한 원동력이 되었는지 모른다.
이러한 미국 순회공연에서의 대성공은 제플린 멤버는 물론 주위의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너무나 갑작스럽고 예상외의 성공이어서 도무지 실감나질 않았다. 그래서 제플린은 더욱 노력하고 겸손한 자세를 지켰다. 블루스를 연주할 때면 청중들의 마음속을 파고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미의 야드버즈 시대의 기타 솔로 넘버인
그러다 다시 소리의 도도한 홍수가 흐르면 그때 더욱 상기된 감격을 얻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레드 제플린의 연주는 모두가 감격적인 것이었다.
이해 6월 제플린은 BBC라디오 방송의 콘서트 프로그램에 3회나 연거푸 출연했는데 이렇듯 한달동안에 세번이나 한 밴드가 출연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
6월 16일 [The David Simmons Theatre]에 출연해서 한 시간의 특집프로로 출연한 제플린은 [Top Gear]에 또 출연을 했다. 뒤이어 6월 27일에는 [Play House Threatre]에 출연을 했는데 이것은 라이브였고 제플린을 위한 특별편성의 와이드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에서 연주한 곡 가운데는 스테이지에서 즐겨 연주해온 Robert Johnson의 블루스 넘버인
그 다음날인 6월 28일에는 [Festival of Blues and Progressive Music]에 출연, 수천명의 '언더그라운드 뮤직 팬'들 앞에서 열연했다. 그때 참가한 신문과 잡지의 평론가들은 별로 크게 평하지는 않았지만 관중들은 훼스티벌에 참가한 그 어느 그룹도다도 제플린의 존재를 높이 칭찬했고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6월 29일 제플린은 드디어 영국에서도 대성공을 거두는 승리의 환성을 지르게 되었다.
런던의 로열 앨버트 극장에서 열린 [Pop Prompt]의 첫날에 출연한 이들은 압도적인 찬사를 받은 것이다. [New MusicalExpress]지의 어느 기자는 '제플린은 엄청난 갈채를 받았는데 그런 환호성을 받고도 남을 연주를 보여줬다.'고 하면서 레드 제플린이야말로 불과 몇달안에 세계를 정복한 신화를 창조했다고 보도했다.
로열 앨버트 극장에서 공연은 그야말로 제플린이 세계정상에 오르는 명연주회였다. 관중들의 앵콜에 응답해서 앵콜 연주를 마친 뒤 무대는 불이 꺼졌는데 그때 시간이 밤 11시가 지나서였다.
그런데 또다시 제플린은 무대에 등장, 연주를 시작했다. 관중들은 모두 무대로 올라와 연주자를 얼싸안고 그야말로 감격의 하룻밤이 되었다. 이제 제플린은 젊은이뿐 아니라 모든 음악 팬들의 우상이 되고 있었다.
7월에 접어들어서 제플린은 다시 미국을 건너가 Jethro Tull과 함께 미국 전역 연주여행을 했다. 이들의 뉴욕공연에서는 정원 1만명의 공연장에 2만1천명의 관객이 몰려와 일대 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래서 입장 못하고 되돌아간 관중들은 뉴욕에서의 공연을 하루 더 연장해 달라고 했으나 워낙 꽉 짜여진 스케줄이어서 그러한 팬들의 요구를 받아주지 못했다.
제플린의 인기가 이렇듯 날로 상승하자 레코드의 판매 실적도 기하급수로 늘어났다. 첫앨범이 1백만장을 돌파, 골드 디스크를 받았고 제2호 앨범도 날개 돋쳤다.
2번째 앨범이 나오기도 전에 예약이 쇄도한 것인데 그 예약 주문은 무려 35만장에 달했다.
이러한 방대한 분량의 예약주문은 전대미문의 기록이었다.
< 영국에서도 인기상승 >
레드 제플린의 멤버들은 숨돌릴 틈이 없는 바쁜 일정속에서도 두번째 앨범에 대한 구상을 시작한다.
런던과 벤쿠버, 뉴욕 등에서 연주하는 도중 새앨범에 대한 연주 연습을 했고 곡을 만드는 작업은 심야에 호텔방에서 했다.
10월 12일, 제플린은 런던의 The Riseum에서 공연을 가졌다. 당시 떠돈 풍문에 의하면 그때 제플린에게 지불한 출연료는 천문학적인 액수였고 그때까지 그 어느 그룹에 지불했던 것보다도 비싼 출연료라고 했다.
이 콘서트에서 제플린은 새로운 곡을 여러개 선보였는데 새곡에 대한 청중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 참석했던 평론가들도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해 10월, 제플린은 미국으로 건너가 유명한 카네기 홀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미국에서의 제플린은 이미 슈퍼스타의 위치를 굳힌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연주회에 대한 관중의 반응은 생각했던대로 열광적인 것이었고 광적인 팬들 때문에 광란의 도가니가 되었다.
30분이 넘는 존 본햄의 드럼솔로가 끝나자 관중들은 아우성을 쳤고 그 아우성은 5분 이상을 지속했다.
그로 인해 연주가 중단됨은 물론이다.
레드 제플린의 두번째 앨범인 [Led Zeppelin Ⅱ]는 12월에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수록곡은 모두 9곡. (Atlantic / K 40037)
1. Whole Lotta Love 1. Heartbreaker
2. What is And What Should Never Be 2. Living Loving Maid (She's Just A Woman)
3. The Lemon Song 3. Ramble On
4. Thank You 4. Moby Dick
5. Bring It On Home
이 앨범에서는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넘치고 있었다.
이 앨범에서는 존 본햄과 존 폴 존스가 데뷔 앨범 때보다 더 정열을 쏟았고 더 많은 애정을 투입했다.
그랬기 때문에 그룹의 음악적 스타일은 훨씬 깊이를 더했고 심오한 경지의 연주가 되었다.
12월 11일, 이날은 제플린이 영국정부로부터 두번째 플래티넘 디스크를 받았고 동시에 골드 디스크 한 장을 또 받았다. 미국에서 5백만 달러 상당의 레코드를 팔아서 결과적으로는 영국국고 수입에 큰 공헌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수여식은 런던에 있는 사보이 호텔에서 있었는데 이 자리에는 영국 상공부 차관이 참석, 플래티넘 디스크와 골드 디스크를 수여했다.
새로운 앨범은 미국과 영국은 물론 구라파 여러나라에서 차트 1위를 마크했다. 미국의 어틀랜틱 레코드에서는
제플린의 디스크는 어디서든 날개 돋힌듯 팔려나갔다.
이러한 미국에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제플린은 영국에서는 싱글을 내놓지 않았다.
To be continued...
오영록 | 아이고,목아파라,,글자가 삐뚜니까 고개까지 삐딱하게 하고 읽느라고 고개가 무쟈게 아프군,-.. - 2003-02-20 21:4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