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을 묵은 부석사 가는길에 ... 팬션
오랜 세월 알고지낸 신부님을 찾아뵈러 갔다가 며칠 쉬고 싶다고 했더니
이곳 팬션에 거처를 마련해 주셨다
부석사 바로 아래 산 자락에 있는 팬션..
덕분에 아름다운 부석사 전경을 이틀에 걸쳐 담을 수 있었다 ..
평소 늘 그리던 구도
무량수전 안쪽에서 바깥을 보고 구도를 잡아 보리라던 그 원을 풀었다
안양루 앞 석등과 멀리 보이는 소백산 자락
마침 절 안에 아무도 없어서 이렇게 맘 놓고 찍을 수 있어
정말 원 없이 사진을 찍어 보았네 ...
한지 창 밖으로 보이는 안양루...그리고 석등..
더 많은 문을 두고 ...
비스듬이 소백산 자락을 내다보고 ...
밖으로 나오니 흔히 나오던 사진 속 구도
대칭을 이루는 이 구도가 가장 많이 소개된 부석사 전경 ..
그리고 늦은 저녁이라 아무도 없는 쓸쓸한 절 마당에
뒷 모습이 너무나 쓸쓸했던 어느 관광객이 굽이 굽이 소백산 자락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 뒷모습이 어찌나 눈물나게 외로워 보이던지 ..
그 뒷모습에서 나의 마음을 읽었음인지. 한참을 바라다 보게 했던,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내려갈 길 아득하기만 한데
알싸한 느낌.. 해가 지면서 싸한 바람이 불어오고
피부를 스치는 찬 기운이 너무나 기분이 좋은 그런 느낌..
하루 중 이때가 가장 좋다 ..
내가 작곡을 한다면 반드시 이곳을 작곡하리라 그렇게 늘 마음 먹던 곳 ..
웅장하면서 잔잔하고 그러면서 주체할 수 없이 흥분되는 음악..
머리 속에는 김수철의 팔만대장경 중 전장에서란 장중한 음이 울려 퍼진다
혼자서 바라보는 선계의 세계. 오늘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아주고
배려해 주신 신부님께 감사를 드리며, 내일 아침 저녁 다시 올 것을 기약하고
오늘은 안양루와 함께한 사진만 올려 보았다 ...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너무나 마름다운 곳이기에 .. 두 편에 나누어 올릴까 한다 ..
첫댓글 멋있습니다..
진여님께서도 절에를 가시나요?
네.. 절에 다닙니다. 요즘 매일 백팔참회 기도를 합니다, 처음엔 3 배 겨우했는데..이제는 너끈히 108배를 한답니다.. 저 스스로 대견해서..ㅎㅎㅎ 절을 하고나면 머리가 맑아지는 그런 기분이들어서 계속할 예정입니다...
ㅎㅎ 저두 이번에 어머니 위해서 사십배 올리고 왔습니다 울 엄마,늘 가슴에 맺힌 한 없이하고 부처님 공덕으로 편한 맘 되셨음 하구요 .. 신부님이 허락 하셨습니다 .. 가서 절 해도 괜찮으니 어머니 위해서 하라구요 ㅎㅎㅎ
멋진 신부님 이시군요.. 불교랑 천주교는 비슷한게 많은것같아요.. 건강에도 좋은 108배 해보세요.. 종교와 상관없이 좋답니다.. 전 지금도 매일 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의 뒷모습이 자신의 모습처럼 짠한 체리님의 맘에 향하나 지펴 향기로 체우겠습니다. 예전에 찾았던 부석사 다시 가보고싶네요...
네 ,감사 합니다 ..어머니 위해서 천일기도 신청하고 부처님께 절 올리는데 다리 알통 배여서 며칠 고생 했습니다 .. 울 엄마 생각하면 눈물로 올린 기도 부처님께서 들어 주시어 엄마가 그만 아파했음 합니다 ..
체리님~뭐라고 말씀을~알싸한 그느낌? 한밤중에 부석사 안양루에 있어 보셨나요? 사방 산으로 빙 둘러 쌓인 노을진 부석사^^ 언제라도 다시 가보고 싶은 부석사입니다~아름다운 사진 넘 감사히 잘보았습니다^^ 성불하십시요*^*
늦은 밤 까지 있다가 어두워서 내려 왔으니 ..아마도 그럴 겁니다 너무 아름다운 곳 잊지 못하는 곳 입니다 .. 늘 그리워하다가 이번에 눈에 가슴에 원없이 품고 왔습니다
저도 다녀온지라 전에, 해지면서 찬기운이 도는듯한 느낌이 많은 생각을 하게해서 저도 그무렵을 좋아합니다...,()
그느낌,특히 한낮의 기온이 더운날 해지기 시작하면서 감도는 싸한 기운, 그 느낌을너무 좋아해요..파라님도 그렇구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