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필
sandong303@daum.net
시대적 론객論客
故남재희장관님
2024뇬 짚신문학 원고입니다
김 성 렬
2018년 한해는 이런저런 일로 부산했다. 무엇보다도 남북의 정상들이 휴전선을 넘나들고 트럼프 믹국 대통령과 김정은이가 손을 맞잡을 때엔 한반도의 통일이 내일 당장 이루어 질 것 같았다. 그러나 한반도의 봄은 올 듯, 올 듯 하면서도 발걸음을 쉽게 떼지못하고 있다. 155마일 철책선 쇠가시가 여전히 우리들 가슴의 생채기를 후벼 파고 있다.
그 거대한 미국이나 전세계가 북쪽의 눈치들만 보고 있다. 그뒤에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런 한해도 어는 덧 저물어가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로 강서 수산시장 2층의 한 횟집으로 몇몇 분을 모시기로 했다.
김성렬의 문학대상 수상 턱이다.
서울신문 주필로 서울 강서 을 지역구에서 4선 국회의원과, 노동부장관을 역임하신 영원한 론객論客남재희 전 장관님과, 문진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누구보다도 강서 문화와 예술발전에 앞장서시는 김병희 문화원장님, 국제 펜 한국본부 부이사장을 지내신 김종상 아동 문학가, 철학 박사이면서도 늦깎이로 등단한 지현경 시인, 그리고 김성열이다.
장소도 장소이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하여 여류시인 권옥희 선생에게 자작시 낭송을 하기로 했는 데, 지독한 독감으로 타인에게 공해가 염려되어 참석하지 못한다는 아쉬운 기별이다.
어쩔수 없이 김성열의 자작시 낭송으로 대신했다.
매국梅菊이 피었다 지기를/어이다 헤아이 리 오/님이 심으신 나무에/꽃이피고 새들이 나라 드는데/오늘도 곡차穀茶잔 기울 이 려니 /님 생각 간절하네
황량한 벌판위에 강서 문협을 최초로 만든 고故이은승 회장을 기린 내용, [임을 그리며] 이다.
누구보다도 김병희 문화원 원장님은 12월, 월말이면서도 년말이라,가장 바쁘신 데도 열일 젖히고 참석을 하여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랐다.
문학은 인류와 더불어 상존하는 모든 문화의 기본 바탕이라는 역설로, 몇 년 째, 거금 일 천 만원 이라는 사재를 상금으로 강서문학상 제도를 제정, 해마다 강서 문학 출판 기념식때 동시에 시상하고 있다.
보다 훌륭한 문학 작품 발굴과, 작가들을 위한 배려는 이 고장 작가들에게 는 희망과 함께 위대한 횃불이되어 많은 이들의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현대 정치사의 거목이신 남재희 장관께서 계신데 정치이야기를 피해 갈수는 없지를 않는가. 내 후년 총선을 앞두고 현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는 제일 야당인 자유 한국당 문진국 국회의원에게 질문이 이어졌다.
더불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앞으로 이십 년 정권 주장설에 대해 도리머리를 흔들며, 그것은 국민들을 무시한 오만의 극치라 했다. 만약에 그리 된다면 그때쯤 엔 북쪽이 바라는 대로 평양에다 모든 정권을 바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촛불 하나 견디지 못하고 권좌에서 내려온 박근혜 정부, 말년에 국무총리를 지낸 황 교안 총리를 두고 이리재고 저리 재보지만 어디 까지나 그것은 예상일 뿐 이였다.
세월은 노정객老政客에게도 예외는 없는가 보다. 1998년 여름 6월경이다. 고 이은승 회장시절, 강서문협 하계 세미나를 1박 2일로 강원도에있는 구절리로 갔다. 좌장격인 수필가이면서도 평론가인 김정오박사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주제는 [환경과 문학] 이다. 강서문학이 그만큼 앞서 환경과 문학을 가지고 열띤 토론을 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세미나가 끝나고 비로 만찬이 이어졌다. 그때 장관님께서는 그당시 주객들의 유행이 되다시피한 맥주잔에 소주잔을 풍덩 담근다 해서 부르던 타이타닉 술잔을 밤이 깊도록 기울이셨다. 술 게나 한다는 오십 대 초반의 본인도 주눅이 들 정도였다. 그때 버스안에서 시조시인이면서도 짚신문학 발행인인오동춘 시인에게 남장관께서 별명을 지어주셨다. 오동춘, 오동하, 오동추, 오동동 사시사철 부쳐진 별호다.
그런데 오늘은 김병희 문화원장님이 가지고 오신 양주와 복분자를 즐겨 드시면서 미수가 가까운 연세에도 열정이 넘치는 정담政談은 한이 없고 끝이 없으시다. 지금도 종편 방송에 자주출연을 하시어 많은 정치지망생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신다. 장관님의 현역시절을 담은 수필 [문주 사십년] 이 강서문학을 통해 연재가 되기도 했다.
강철계의 거인 포철 박태준 회장을 비롯해서 DJ, YS, JP 참으로 파란 만장 했던 정치 고수들의 얽히고 설킨 정담政談은 세월이 그렇게 흘러갔는 데도 들을 수록 흥미진진하다.
그 중에서도 영락없이 등장하는 국가 보안법 중에서, 찬양 고무 죄의 조항 삭제를 두고 여, 야간 충돌이 잦았던 사건들, 임수정과 김일성의 극적인 만남, 유시민은 재주꾼이기는 하지만 나이나 경력이 아직은 어리고,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는 검사출신이라 대다수 국민들의 동의가 그리 쉽지는 않은 데다, 특히 황교안 전 국무 총리는 국민들의 표를 단 한 표도 받아본 적이 없으니 그 또한 힘이드는 것은 자명한 일이요, 한참 잘나가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민심을 좀처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자만自慢의 실수가 큰 흠이라 했다.
하여간 노정객의 담론 중에는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들을 걱정하는 대목들이 대부분이다.
따님의 대한 일화도 빼놓을 수 가 없다. 아버지는 장관인데 딸은 운동권 대열에 앞장을 섰다.
“전두환 정권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장관님께서는 입장이 얼마나 난처하을까? 그러던 차에 친척외에는 아무에게도 알지않고 다른 따님을 출가를 시키게 되었다. 그사실을 알게된 청와대 비서실에서 잠시들어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청와대로 들어가니 전두환 대통령이 직접 기다리고 있었다.
“부모가 시키지는 않았을테고, 자식이기는 부모가 어데있습니까”
전두환 대통령은 그자리에서 딸 유학이나 보내라며 금일봉을 하사하였다는 일화다.
그런일이 바로 엇그제 같은데 장관님께서 별세를 하셨다. 세월은 야박하게도 장관님을 영원히 모시고 갔다. 장관님은 가셨지만 남기신 그얼은 이나라역사의 한장으로 오래오래 기억될것이다.
가시는 그길을 그때의 김종상고문, 오동춘고문, 김병희 문화원장, 김기철 전 서을시의원, 지현경시인, 김성렬 작가 모두 합장을하고 비옵니다. 부듸 영면 하시옵소서!
작가소개
경기파주출생;1984,86년 현대그룹창사기념 현상공모 최우수작품 당선; 1997년 [포스트 모던] 신인상; 한국문협; 극제펜 한국본부; 한국소설가협회; 한국 수필가협회; 파주문협 회원; 강서문협회장역임; 저서; 수필집 [아내의 향기]외3권 소설집[그여자의 마지막 겨울] 강서문학상 ,파주문학상 제29회 한국수필 문학상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