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약이 복용할 때 주의점이 있는 것처럼, 당뇨 약을 복용할 때에도 지켜야 할 주의점들이 있다.
국내 성인병의 대표 질환인 당뇨병의 경구용 혈당 강하제에 대해 소비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청이 의약품안전사용매뉴얼을 발간ㆍ배포한다.
‘경구용 혈당 강하제 복용 시 이점에 주의하세요’라는 제목으로 발간되는 이번 매뉴얼을 통해 경구용 혈당 강하제 사용 시 주의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글리메피라이드 등처럼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설폰 요소제 복용 시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작용은 저혈당이다. 저혈당 증세는 손 떨림, 가슴 두근거림, 구역, 현기증, 두통 등으로 저혈당을 피하기 위해서는 약물 복용을 가능한 낮은 용량부터 단계적으로 증량하고 약물 복용 후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메트포르민처럼 간ㆍ근육에서 인슐린 작용을 강화시키는 비구아니드계 약물은 혈액 내에 과량의 유산이 축적되는 유산 혈증을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유산 혈증은 메트포르민의 오용으로 발생하며 발병률이 일 년에 10만 명 당 3명 정도로 적지만 치사율이 30%를 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카보스 등과 같이 소장의 탄수화물 흡수를 지연시키는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를 복용할 때에는 복통, 설사, 복부에 가스가 차는 느낌 등의 위장관계 부작용이 용량에 비례하여 나타난다. 복용량은 소량에서 서서히 증량하되 고용량에서 간 기능 수치가 상승할 수 있어 최대 용량을 사용하는 경우 주기적인 간 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이 약과 설폰요소제를 병용 투여하는 경우 저혈당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속적인 자기관리가 필요한 당뇨병은 치료 약물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개인에 따라 약물에 대한 반응 및 부작용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약사의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약물요법을 시행할 때도 식이요법, 운동, 체중조절 등과 같은 생활요법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