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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ANC▶
전주지역 일부 초등학교 교장과 교사들이 친목모임에 학교 영양사와 조리원 등을 동원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재계약을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정민지 기자입니다.
◀VCR▶
최근 전주의
한 초등학교 급식소에
백명이 넘는 교사들이
모였습니다.
친분이 두터운
전주시내 4개 초등학교 교장과
교사들이 평일 오후에 운동을 한 뒤,
급식소에서 술과 음료를 마시고
음식을 먹은 것입니다.
이 모임을 위해
학교 영양사와 조리원들이 동원돼
술안주를 만들고 뒷정리까지
해야 했습니다.
◀SYN▶ 00초등학교 영양사
"급식실에 요구를 해가지고 여사님
(조리원)들이 일하는 것도 바빠 죽겠는데
그 상차림을 다 여사님들한테 전가하고.."
술을 마시지 않았다던 학교 측은
나중에 슬그머니 말을 바꿉니다.
◀SYN▶ 00초등학교 교장
"땀흘리니까 음료수 한 잔 먹을 수도
있고, 차 한잔 마실 수도 있고"
◀SYN▶ 00초등학교 교감
"맥주, 소주, 어떤 학교는 막걸리
갖다놓을 때도 있고"
영양사와 급식종사자들로서는
급식 업무가 아닌 부당한 업무지시에도
눈치를 보며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SYN▶ 급식소 관계자
"교장선생님이 다 잘라버린다는 식으로
막...종사원들이 보는 앞에서 (영양사를)
잘라버리네 얘기를...다 잘라버리라고
그렇게 말하고"
노동계에서는 교내 비정규직의
근로 계약이 교육청이 아닌
개별 학교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런 불공정한 업무지시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INT▶ 박미예 사무국장/여성노조 전북지부
"학교장의 재량이 많이 폭이 넓어져요,
이런걸 교육장으로 임용을 하면 고용에
있어서 모든 부분에 있어서 부담이 없고"
초등학교내에서 평일 오후에
술을 마시고 근로계약까지 들먹이며
급식종사자를 동원하는 현실.
그 안에서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지
부끄럽기만 합니다.
MBC뉴스 정민지입니다.
(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