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조 현오 경찰청장님
사단법인 실종아동찾기협회 대표 서기원입니다.
간간이 피부를 스치는 봄바람과 봄의 향기를 선사하는 꽃들의 축제로 남쪽부터 서서히 서울까지 들 뜬 모습의 기분 좋은 4월입니다.
항상 민생치안 더불어 소외된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고자 수고하시는 청장님이 계시기에 예전 경찰의 모습이 아닌 국민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며 새롭게 바뀌고 있는 실종가족찾기 182센타의 모습을 지켜보며 감사함을 전하고자 청장님께 서면으로나마 글을 올립니다.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실종가족들에게 경찰이란 그동안 많은 약속을 했었지만 지키지도 노력하지도 않는 경찰, 실종된 우리 아이들을 찾아주려고 하는 진실이 없는 경찰, 그렇기 때문에 믿지 못할 경찰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청장님께서 오신 이 후 대한민국경찰관들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경찰들이 각자 맡은 본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만, 최근 여성청소년과에 이은주과장과 이기주계장 그리고 182센타에서 수고하고 노력하는 신경숙경감을 보며 그 동안 격어 왔고 보아왔던 경찰의 모습과는 달리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실종가족이 주축으로 구성된 실종아동찾기협회 대표로 2008년 선출된 후 경찰청 182센타를 방문하였다가 경찰청182홈페이지에 실종아동들의 사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장기실종아동들의 모습이 거의 없었습니다. 실종아동을 찾아주겠다고 한 경찰청182센타 홈페이지에 실종아동들의 사진도 없는데, 어떻게 실종아동을 찾아주겠다고 한 것인지 쓴 웃음을 지으며 무거운 발걸음을 되돌리며 믿을 수 없는 것이 경찰이라고 생각하며 슬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2010년 4월경 다시 경찰청 182센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82센터홈페이지는 우리 장기실종아이들의 모습이 없었습니다. 이때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흥분과 분노 섞인 투로 이 문제를 신영숙경감께 건의하며 제가 가지고 다니던 메모리(USB)카드에 저장된 저희 딸아이를 비롯해서 다수의 실종아이들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릴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찰을 신의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임호선(현)동대문경찰서장께서 여성청소년과장 재임시절인 2009년 10월경 보건복지부 자문회의 후 (사)실종가족찾기협회 사무실이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실종가족들이 협회와 상담하고 싶어 하지만 교통이 불편해 찾아오기가 힘들다는 내용을 전하며 경찰과 실종가족이 가까이 있어야 실종아동을 찾는데 도움이 되겠으니 182센타에 실종자가족 쉼터 만들어 주실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은 듯 그 해 년 말이 되어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2010년 4월경 다시 요청하였고 동년 5월 25일 세계실종의날 행사를 마치고 경찰청182센타에서 실종부모와 실종관련단체 그리고 경찰청 여청과장, 계장, 수사계장 서울경찰청등 다수의 실종관련경찰관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실종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 주기로 확정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실종된 우리 아이를 찾을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임호선과장은 실종가족을 찾아주려면 예산이 필요하다고 예산을 확보하고자 여러 곳에 문을 두드리다가 경찰대학으로 발령이 난후 신경숙반장은 그 일을 이어 낮과 밤을 구분하지 않고 경찰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일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에 그 동안 서운하고 나쁘게만 생각했던 감정이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경찰만 탓하기보다 실종아동법의 문제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종포탈사이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중 능력 있는 이은주과장과 이기주계장이 여성청소년과로 오신 후 신경감께서 진행해 오던 예산을 확정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가족의 일은 듯 진정한 마음으로 실종가족을 위해 헌신한 신경감의 노고가 열매를 맺게 된 것입니다. 이 열매는 청장님께서 민생치안과 더불어 사회약자들을 돌봐주시겠다고 말씀하신 의지의 빛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장님 덕분에 실종아동찾기사업은 적극적으로 추진되어 질 것입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실종아동법이 만들어지고 5년이 지났지만 예방과 홍보 그리고 가족지원은 복지부에서 그리고 찾기 사업은 경찰청에서 진행되어왔습니다. 하지만 그간 예방 홍보에 비해 실종아동찾기가 예산 등의 문제로 더디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청장님께서 사회약자들을 돌봐주시고자 여성청소과를 능력 있는 분들로 구성하여 주신 덕택에 직업과 직책에 의해 인연이 되었지만 이분들의 책임 있는 업무진행과 처리가 의무적인 것이 아닌 실종 가족들의 눈물을 가슴에 담고 그 눈물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진실 되게 업무를 추진하고 진행하고 있기에 실종된 우리 아이의 소식을 접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큰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주신 청장님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포기할 수 없는 아이를 포기하라는 소리로만 들려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청장님께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소외된 계층의 눈물을 닦아주는 경찰,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까지 눈동자가 되어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국민들의 힘과 의지가 되는 경찰,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고 새 희망이 되어 주는 가족 같은 대한민국 경찰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청장님을 뵐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행복하고 복된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11년 4월 11일
사단법인 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 대표
첫댓글 그 동안 진행해오던 실종관련 포탈사이트를 만들수 있는 행자부 예산이 확정되었습니다.
약 45억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예산으로 말미암아 실종가족찾기 사업이 활발하여 질것입니다.
그 동안에 경찰은 실종아동찾기사업에 예산이 없어서 진행 못 했으니
이젠 예산도 확보되었고, 경찰이 몸소 실천하며 행동으로 보여주실 것입니다.
가족여러분 이 얼마나 기쁜일입니까. 힘내세요 건강하세요.
꼭 좋은 소식으로 여러분을 찾아 갈 것입니다.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올해는 실아협에 좋은 소식들이 하나하나 쌓여가길 바랍니다.
대표님.. 고생하셨습니다.
대표님 ~수고 하셨어요.울지 않는 애 뭐 안준다고 부모들이 말이 없으면 과연 신경을 썼을까요.
맬 이일 저일로 스트레스 받으시면서....
앞으로도 더욱 좋은일이 있으리라 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분명 노력의 씨를 뿌리고 있으니 거둘날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우리가 실종가족이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죽으면 죽으리라
살려고 하는자는 죽지만, 죽을려고 하는자는 살아남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죽기로 각오하고 가야합니다.
꼭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