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살길이 있다 ◈
22대 총선을 보면 가슴이 꽉 막히고 있어요
파렴치하고 공중도덕에 반하는 범죄인들이 대권을 꿈꾸고,
종북 인사들이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되었지요
어떻게 범죄 집단, 종북 집단을 지지하느냐고 하지요
그러나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분노하고 있어요
그 결과 ‘3년은 너무 길다.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이 목표인
조국혁신당이 급부상했지요
탄핵과 대파가 이번 총선을 지배하고 있어요
하지만 길게 보면 체제와 주류 교체 전쟁이지요
1948년과 1987년, 두 시점에서 보아야 전모가 드러날 수 있어요
1948년 대한민국의 제1 건국이념은 자유민주주의이자 반공산주의고,
그게 국가 정체성의 뿌리였지요
6·25전쟁에서 300만의 피로 지켜냈어요
1980년대 학생운동‧노동운동이 마르크스주의와 김일성 주체사상에
장악되었지만, 공식 제도권에는 진입하지 못한 이유이지요
4·10 총선에서 종북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하면,
48년 체제의 근본이 무너졌다고 볼수 있어요
한편 1987년 민주화는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타협한 ‘보수적 민주화’였지요
6·29 선언이 물꼬를 텄고, 유혈 사태 없이 민주화에 성공했어요
그렇게 1960년대 이후 흘러온 산업화와 민주화의 두 물줄기가 합류했지요
1990년 3당 합당, 1997년 DJP 연합이 그걸 공고화했어요
하지만 지금 추세라면 87년 체제는 4·10 총선으로 사라질 예정이지요
87년 체제의 와해는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되었어요
노 정부는 보수적 민주화를 야합으로 부정했지요
한국 역사를 노론, 친일파, 친미파의 특권과 반칙이 지배한
실패의 역사로 매도했어요
친노는 그 뒤 광우병 촛불 시위로 이명박 정부를 흔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성공했지요
적폐 청산으로 200여 명이 구속되고, 5명이 자살했어요
이제 백낙청 교수는 윤석열 정부를 타도하고,
제2기 촛불 정부를 세워 촛불 혁명을 완수하자고 부르짖고있지요
사실 우리 국민은 1948년 이후 세 차례 위대한 선거 혁명을 일으켰어요
1956년 정·부통령 선거에서 자유당 이기붕을 물리치고
민주당 장면을 선택했지요
그것이 4·19로 이어졌어요
1978년 총선에서 신민당은 공화당을 1.1% 이겼고,
유신 체제 종결로 나아갔지요
1985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창당 한 달 만에 제1 야당으로 올라섰어요
87년 민주화를 발화시킨 불씨였지요
놀랍지 않은가요?
한국 정치의 고비 고비마다, 우리 국민은 현명하고 절묘한 선택을 했어요
운동권이 아닌 국민이 민주화의 진정한 주체였지요
1980년대 운동권은 공산 폭력 혁명을 지향했어요
그러나 국민은 공산주의에 반대하고 산업화를 지지했지요
건국과 산업화가 일단락되자 비로소 민주화를 선택했어요
그 선택의 본질이 보수적 민주화였지요
민주주의를 꿈꿨지만, 빈곤과 안보 현실의 한계를 받아들였어요
보수적 민주화는 소수 유력 정치가들의 야합이 아닌
국민의 위대한 선택이었지요
하지만 지금 보수적 민주화가 무너지고 있어요
범죄와 종북이 용인되고, 탄핵이 주요 이슈가 된 게 그 예후이지요
문제는 다수 유권자가 동조한다는 것이지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것은 왜 한국이 세계 1위 저출생국,
OECD 자살률 1위 국가가 되었나와 같은 질문이지요
한국은 성공했지만 행복하지 않아요
일종의 국가 자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12대88로 쪼개진 노동시장이 불행한 사회의 하부구조이지요
87년 체제는 정치적 민주화를 이뤘지만, 경제적 민주화는 악화되었어요
의미 없는 고난은 분노와 복수의 감정 르상티망(ressentiment)을 낳고,
낮은 감정에 지배되게 만든다고 했어요
적에 대한 혐오, 부자에 대한 질시 같은 부정적 강령에
쉽게 결집되는 게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F. Hayek)고 했지요
아이러니지만,
지금 이런 분노의 가짜 선지자가 확성기를 들고 있는 형국이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근본적으로는 21세기 보수가 나와야 하지요
제2 건국 차원에서 보수의 가치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성찰하고,
48년·87년 체제를 넘어 새로운 체제를 세워야 하지요
다음으로 애국적이고 합리적인 보수의 대오를 정비하고,
조직을 강화해야 하지요
정서적 양극화가 극단화되어 민주적 게임 규칙이 무너졌어요
총성은 없지만 공작 정치가 일상화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지요
마지막으로 4·10 총선 이후의 국정 운영도 문제이지요
지금대로면, 레임덕은 물론 큰 국가적 혼란이 야기될수 있어요
보수의 궤멸을 막고 국가를 지키려면,
당이 전면에 나서 비상 대책을 세우고 내각과 함께 수행해야 하지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밖으로 국민의힘 후보에 앞서던
서울 격전지에서 오차 범위 내로 격차가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 양문석·공영운 후보 등의 부동산 의혹 등이
수도권 표심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요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채현일 44.7%, 국민의힘 40.6%였어요
둘의 격차는 4.1%포인트로, 오차 범위(±4.4%포인트) 내였지요
개혁신당 허은아 후보는 7%, ‘지지 후보가 없다’는 3.7%,
‘잘 모르겠다’는 4%였어요
또한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달 31일
서울 동대문을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장경태 후보 47.5%, 국민의힘 김경진 후보 44.0%였지요
격차는 3.5%포인트로 오차 범위(±4.4%포인트) 내였어요
‘지지 후보가 없다’는 3.8%, ‘잘 모르겠다’는 4.7%였지요
연령별로는 30~50대는 장 후보가 우세했고,
20대와 60대, 70대 이상은 김 후보 지지율이 높았어요
앞으로 일주일간 모든 일에 총력을 기우려야 하지요
윤 대통령이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하고, 대국민 담화에 나선 것은 만시지탄이지요
조해진 의원은 “아직 살길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
그리고 국정 쇄신을 위한 내각 총사퇴도 요구했어요
급박하니 하는 소리겠지요
무슨 일인들 못 하겠어요
나라를 걱정하는 모든 유권자도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지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했어요
낙담하지 말고, 최후의 1각까지 선거장에 나가
나라를 구한다는 일념으로 싸워 이겨야 하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 서울 영등포갑 채현일(왼쪽) 민주당 후보와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29일 각각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과 영진시장삼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어요
▲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경진 국민의힘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