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가을이 깊어가는 날
물들어가는 울긋불긋한 지리산, 오색단풍으로 치장한 백무동계곡, 음정마을 하산길은
낙엽을 벗고 겨울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가내소 폭포와 오층폭포에서 웅장한 소리와 함께 집채만한 바위를 부술듯이
맑은 물이 소리가 아직 잠이 들깨인 귀가를 때린다.
한신계곡에서 세석평전으로 가는 마지막 코스 깔딱고개는 전신을 땀으로 적신다.
바다제비님이 건네는 영양갱의 도움으로 1차 목적지 세석산장으로 발길에 힘을 내본다
산장에서의 달콤한 휴식과 따뜻하고 매콤한 컵라면을 기대하며~~
드디어 세석산장 ~산장 공사 및 매점 운영하지 않아요.(이제는 산장에서 컵라면은 못먹을듯)
산장의 샘물에서 물보층하고, 능선길 바위에서 김밥, 달콤한 막걸리로 허기진 배를 달랬다
디딤돌님이 허벅지 쥐가 나서 세석평전에서 벽소령가는 내내 조심조심하여 고고씽~~
벽소령에서 음정마을 가는 길은 편안한 임도로 부담없이 콧노래 부르면서 하산.
음정마을에 도착하니 2등 으로 내려왔다고 버스기사님이 알려주네요.
흘린땀은 지리산계곡에 씻고 옷갈아 입고 내려오니 해는 지고 암흑으로 덮고 있네.
생초매운탕(남원식당)에서 저녁하고 부산으로 무사히 복귀하였다.
■ 산행코스 : 백무동-한신계곡-세석산장-벽무동-음정마을(20km, 7hour)
■ 시 간 : 11:00 ~ 17:30 ( 6시간 30분 )
■ 동 행 : 김우권, 김경종 , 임 익
■ 교 통 : 부산백산 산악회(저녁 생초 매운탕)
■ 날 씨 : 따뜻한 낮 산행하기 좋은 가을 날
■ 비 고 :
(1) 여러 일정을 맞추어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우리 마눌님을 포함하여 남자들의 산행에 동의 해준 가족 여러분께 감사하고 더욱분발합시다.
(2) 산악회 대장님이 어떻게 겁주던지 백무동계곡, 종주능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리기에는 심리적 압박감이 커서인지 나도 발바닥 쥐가 났었다. 다음에는 아겨둔 중등산화 신고와야지
(3) 세석산장은 공사중, 벽소령산장 운영은 하지만 컵라면, 콜라는 안팔고 있음(전에 있던 자판기도 철수) - 미리미리 정보 탐색해야 겠어요
(4) 음정마을에서 벽소령 올라는 길은 임도로 초보자도 쉽게 오를수 있어, 산장에서 자고 싶을때 이용하면 되겠다, 하산길에 노부부, 젊은 연인은 산장으로 나란히 오는 모습이 수채와 같은 풍경과 잘어울렸다
(5) 산행대장님 집이 화명동이라던데, 백산산악회는 일본 북알프스 산행등 내실있게 운영되는 것같았다.
(6) 바다제비님 요즘 부쩍 산행 재미가 좋은가 봅니다, 풍경을 보면서 시를 읊고있었다
(7) 몸 관리 잘하시고 다음 산행에도 즐산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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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벗들이 있어서 단풍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욕심은 놔두고 항상 이만큼만 살았으면 합니다.
임들 건강 살피시고, 또 좋은곳 찾아서 갑시다.
디딤돌님 다리에 무리와서 가슴은 마니 아팠지만, 내 나름은 느긋한 산행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미안!
산은 항상 겸손을 가르쳐줍니다.
과욕을 버리라고....
과신을 버리라고....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내가 자연의 일부임을 느끼라고...
자만과 과욕으로 이기려는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
힘든 산행중에 좋은 사진. 추억 많이 남기셨네요.
항상 좋은 추억만 기억하고.
힘든 기억은 비우고.
오늘도 행복합시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0.28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