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인수마을에서 하날교회로 한몸 이루며
네 살된 딸 아람이, 좋은 벗 대영과 함께 사는 진영입니다.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며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3년 전 공지훈 6기 정규과정을 하는 중에 생명을 잉태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함께 하는 공부를 통해 찾아오는 몸과 마음의 변화들이 신기하고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출산 후에는 아이를 기르는 일에 집중하다가 심화과정에 함께 했었는데
그 때는 진도 따라가기 바쁜 학생처럼 허덕이며 공부를 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번에 ‘어진이들’ 과정을 통해 제가 풀어가고 싶은 질문은
어떻게 하면 현실을 탓하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사람과 일을 정성껏 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 모습을 들여다보면 틀이나 기질에 갇혀서 다른 것을 보지 못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쉽게 화를 표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마음의 부담으로 정작 하고 싶은 일들이 뒤로 밀리거나,
부족한 제 자신을 마주하게 될 때는 크게 낙담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울퉁불퉁 날이 서 있는 듯한 제 내면이 공부를 통해 다듬어지고 부드러워지길 소망합니다.
얼마 전 한몸 이룬 교회 지체들이 ‘달진영’이란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는데
둥근 보름달처럼 여유 있고 넉넉한 품을 지닌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배움을 통해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며 기도의 언어가 새로워지면 좋겠습니다.
일상에서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가고, 제 한계를 넘어서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심화과정 어진이들 과정에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