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의 연기력이 문제가 된다는 분들 많으시네요
시원하신지~ ^^
이연희씨 대사나 연기,목소리가 어색하다고 하시는 분들은 무작정 비난하시는데...
제 보기에는 작가님이 주시는 대사와 설정 때문에 더 그런 부분이 어필이 된듯 해요.
이연희씨는 대사에 높임말이 거의 없습니다.
설정상 반말을 하는 안하무인 건방진 국자씨이기 때문이죠.
아빠에게도 그랬어 저랬어...
동철에게도 ~ 된거니? ` 햇어? ~냐구~
캐릭터의 언어 습관이 기본적으로 반 말입니다.
툭툭 던지고 내뱉고 끝음은 모여지는 법이 없는 대사를 하죠.
무서울것 없이 자란 버릇없는 귀공녀이기 때문에... 설정상...
반 말은 기본적으로 어미가 다 밖으로 퍼지는 발음이에요
정중하지가 않지요.
~~ 했습니다. 했어요.~ 어떨까요 ~했네요...
이런 존대 말은 끝이 안으로 모여드는 발음이지요
갈무리가 되는 발음들이라서 음성이 모여지니까
또렷하고 음이 아래로 내려갑니다
.
차분하게 느껴지니까 모가 나거나 거슬리지 않지만
국자는 지금 계속 화를 내고 따지고 고함치는 대사들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소리는 높아지는데 거기에 다 반말이니 국자는
발성이던 뭐던 전체적으로 거슬려 보여집니다.
캐릭터의 설정이 그런거지요.
정중하고도 온화하고 높임말 대사들을 자연스럽게 많이 하는
혜린이나 지현이의 경우와 달리
국자 혼자만 유일하게 미운오리처럼 보이는것은 당연한 결과.
~했니~ - 올라가지요
~알아~알아! - 퍼져버리지요
~ 했냐구~ !! [고함] - 올라가면서 소리는 공중분해.
그에 비해 혜린이나 지현은 고함치고 울부짖고 화낼 때 조차도
다 존댓말입니다.
화내는 대사조차도 음은 높여지지만 결국은 갈무리가 되는 발음으로 끝나지요...
연기파 그녀들도 반말로 하는 화내는 대사들을 계속적으로 보여준다면
눈에 거슬려 보일겁니다. 자연스럽지 않게 보인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정서에 여자가 화내고 반말하는거 다들 싫어 하죠.
그것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남자 배우 송승헌한테... 짜증이 나는겁니다.
재수가 없어져 버리는거죠.
자신들이 좋아하는 남자로 남자배우는 자연스레 동일시 되거든요.
국자는 대사의 끄트머리가 모여지면서 마무리 되는 대사가 거의 없습니다.
한세일보 사장과 대화 할 때나 존대말이지요.
^^
이건 작가가 처음 국자의 말 버릇 설정을 애초에 반말을 하는 아가씨로 만들어 버려서
급하게 중간에 ~ 했어요... 를 동철에게 차분히 말하는 캐릭터로 수정하기도
버거운 일입니다.
저는 작가가 하도 국자의 대사에 말들을 많이 하니까
고육지책으로 나레이션을 넣은 기법을 사용하는게 아닐까..
연출하시는 분이 그렇게 그 부분을 보완 하려고 하셨는지..
암튼 그래서 나레이션이 시작 된게 아닐까 추측도 해봅니다.
나레이션상에 국자의 속마음은 차분하면서도 발성이나 느낌의 거슬림이 없지요
좋은 아이디어였던것 같습니다.
시청자는 국자의 깊은 속을 잘 볼 수 있으니까요
나레이션이 남발되는것은 반대이지만요.
이연희씨의 전작들을 보면 목소리가 저음에 차분합니다.
목소리 자체도 아주 곱죠. 애교 없는 무거움이 있는 개념녀 목소리.
저음에 젊으면서 또렸하고 낭랑한 목소리입니다.
전화로 들으면 아주 편안할 목소리이고 남자들이 들으면 마음에 남을 예쁜목소리라고 생각해요.
울림은 크고 코음과 성대음이 같이 공명하는 목소리인데 그 목소리를 담는 부분은
아주 얇은 그런 목소리에요.
발음만 정확히 연습하면 아나운서 해도 되지요.
아무튼 목소리 참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데...
차분한 말을 할 때는 저음에 굵게 느껴지는데
고함을 칠 때는 얇고 가늘게 흩어지는 소리라
이연희씨가 정말 많이 힘들것 같습니다.
목소리 자체가 가는것이 아니라 저음에서 고음으로 가는 과정이 너무 급격히 변화하니까
아주 가는 목소리로 급반전 되니 샛된 느낌이 나는겁니다.
평상시에는 저음인데... 목소리를 높이면 아주 가늘어지고 높은 부분에서의 소리가 뚝 끊겨요.
그래서 배우들은 발성 연습을 많이 해야하는것 같아요.
오히려 연극 무대에는 맞을 수도 있을것 같은데...
소리도 질러 본 사람이 한다고 이연희씨 개인을 그냥 봐도 항상 호수같이 담담한
성격일듯한데...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려고 소리를 질러야 하는데다가
엎친데 덮친다고 작가가 주는 대사는 다 반말이어서 가늘고 얇게 올라가는
목소리가 모이지 않고 던지고 터져내는 대사 또한 감내 해야 하니
어려움에 어려움을 업은 겪입니다.
여기까지가 이연희 목소리,발성,에 대한 제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대사 전달력.
대사가 잘 전달 되어야 하는데 가끔 발음이 꼬이는 문제.
NG가 자주 나겠죠?
그렇지 않아도 막내라서 여러가지 부담이 많을텐데...
웹에서는 대사처리와 목소리로 시끄럽고...
그런 상황을 안다면 저 같으면 더 꼬일것 같아요.
그런데 점점 나아지는것을 보면... 아주 열심히 하는 노력파 같아요.
저는 이연희씨의 표정연기, 감정깊이,눈빛, 그리고 몸을 안사리는 액션연기 [마카오에서]
정말 다 월등히 잘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도 아주 크고
상대 배우를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부분도 중요한데... 송승헌과 이연희의 상생부분은
최고점을 주고 싶어요. 송승헌은 잘 못하게 보이는 이연희 때문에 돋보이고
이연희는 송승헌이 받쳐주는것에 힘입어 더 매력적인 여자배우로 보이는것.
상대배우와의 궁합이 아주 좋을 뿐 아니라 남자 배우들을 돋보이게 하는 여배우에요
이연희씨의 남자 배우복이 그냥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는 말씀이에요.
제작자들은 바보들이 아닙니다. 돈을 쏟아부어서 뭔가 만드는데 투자하는데
생초짜를 여주인공으로 낙점하는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말이지요.
남자 배우가 메인일경우 그 남자 배우를 가장 돋보여 줄 여배우가 누구인지
당연히 판단하는데 고심하겠지요?
이연희가 강동원,현빈, 정일우 같은 인기 탑 남자 배우옆에 서게 된 이유는
이연희가 남자 배우들을 아주 돋보이게 해주는 여성적인 장점이 많은 배우이기 때문이에요
이연희를 무조건 비난하시는 분들...
스스로 마음이 따스한 사람인지 한 번 생각 해 보세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 건조하고 팍팍합니다.
누구든 마음으로 감싸주는 시청자가 되면 안 되는 것인지...
아주 많은 아쉬움이 드네요.
캐릭터 설정과 이연희씨 음성사이의 괴리 때문에 이러저러한 말들이 오가는것이
배우로써 성장하려는 한 사람에게 또 하나의 아픔으로 상처로 남게 되지 않을지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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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홈 게시판 분들은 제가 이연희씨 팬, 혹은 국자 러브라인 지지자 뭐 이렇게
생각하시기가 쉽지요? ^^ 아직 팬 노릇 같은것은 안 해 봤지만 팬이라는게
뭔가 생각하면 전 제가 보고 흥미를 끄는 인물이나 연기자의 팬이었던적이
수 백번은 되는것 같아요.
저는 이상하게 드라마나 영화에서 어떤 연기자가 미숙하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혹은 제가 보기에 그래 보이네 정말~ 이렇게 판단되면 자꾸만 편들고 응원해서
멋진 연기자가 되어 주길 바라게 되더라구요.
이연희씨는 제가 해신을 볼 때 하얀 선녀 옷 같은 것을 입고 수애씨의 어린시절
역할인 정화로 나왔을 때 처음 봤습니다. 얼마나 정갈하고 순백이고 깔끔하던지
시원하면서 하얗다고 생각하며 본 기억이 납니다. 눈에 확 들어 왔었지요.
한 배우를 두둔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12가지 색을 다 칠하는게 가능한 배우라는
생각을 이번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아주 욕심내고 싶습니다.
내가 경험 해 보지 못한 혹은 상상밖에 못하는 그런 되어 보고싶은 인물들이
드라마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이 저는 아주 즐겁습니다.
아줌마라서 드라마만 본다? 할 일이 없으면 드라마를 본다?
머리 텅텅 빈 한심한 사람들이 보는게 드라마가 아닙니다.
많은 꿈을 가졌던 사람들이 못하는 것을 대신 연기자들이 겪어봐 주고
되어지는것을 보고 마음의 위로를 얻는것이죠.
그런면에서 연기자들은 응원을 받고 직업적 자부심을 갖는것이 마땅하지요.
우리들은 너무나 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존중하는 맘이 있으면 한 편으로 드라마를 즐기면서 한 편으로
아프게 헤집는 비난과 비아냥은 하지 않겠죠.
제가 일본드라마를 시즌별로 왠만한것은 다 봅니다.
일본은 4분기로 나누어서 드라마를 제작하고 만들어요.
그리고 방송사도 많고 채널도 많아요
그런데 제가 일본드라마를 아주 옛날것부터 다 봤는데 한가지 정말 짜증나는것이 있습니다.
일본드라마는 소재나 스토리의 다양성은 존재 할지 몰라도 배우층은 정말 얇은것 같습니다.
매번 보는 배우를 계속 2분기 끝나면 또 보고게 되고 또 보게되고 그래요.
물론 중년층 배우들은 연륜이 있으니까 중심 배우로 자주 나오는게 이해가 되요.
그러나 주인공들 마저 그다지 많지가 않은것 같아요.
일본드라마가 시나리오 작가층이나 애니메이션,망가 작가층이 투터운 관계로
소재는 다양하게 고를 수는 있으나 배우는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톱스타 배우라는것이 우리나라에도 존재 하지만 그들은 정말 끼리끼리만의
드라마를 만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오다기리 조, 타케노우치 유타카,칸노 미호, 등 매번 보는 사람만
보게 되고 주인공이 되요. 그리고 그들은 세대교체를 해야하는데 세대교체 할 층이
아주 얇아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는 이야기가[작가층]이 부족하고 배우 할 사람들은 그래도 일본 보다 나아보여요
이야기 소재 마저 약한 우리나라에서 잘하는 배우층 조차 얇아지면 우리나라 한류니
뭐니 하는 문화 사업도 죽어갈거에요. 이미 한류가 처음같지도 않구요.
우리나라도 세대교체를 해 가게 되어 있어요.
황신혜,전인화 > 김희애,채시라,최진실 >김희선,송혜교>
뭐 대강 아주 유명하고 몇 년전에 떳던 배우들은 연기 안해도 광고수익 만으로 살아갈 수 있으니까
아쉽지 않으면 연기를 잘 안하는것 같아요. 혹은 지금 시대에 맞지 않아서 도태 되기도 했겠지만,
우리나라 전체 문화가 연기자들의 기를 살려주는 문화를 갖는다면 확실히 다른 나라보다
월등해 질거라고 생각해요.
제대로 연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으면 하는게 제 개인적인 바램이에요.
그런데 나오는 배우들마나 비난받지 않는 배우들이 없고 늘 끌어 내려지기 급급한게
우리나라 드라마 연기자들의 팔자입니다.
저는 그런것이 우리나라 배우들 양성에 아주 안좋은 폐해라는생각이 심각하게 듭니다.
그런 마음에 조금 관심이 가는 인물이나 캐릭터를 맡은 연기자가 있다면 당연지사
잘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지요. 그래야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행복한 맘으로
볼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