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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와 주연, 주희가 초등학생 관객들에게 얘기하는 씬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op.314
[Johann Strauss - An der schonen blauen Donau op.314]
우리나라는 보신각종을 타종하면서 새해를 알리지만 오스트리아의 모든 방송국은 매년
신년의 0시 정각에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An der Schonen blauen Donau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방송하면서 새해를 알린다.
그만큼 이 곡은 오스트리아의 국민들 대부분이 비공식적인 국가로 여길 만큼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전세계에 중계되는(아쉽게도 한국에는 중계가 되지 않는다)
비엔나 필하모니의 신년음악회에 빠지지 않고 첫 번째 앵콜곡으로 연주되는 곡이다.
음악학자 에두아르트 한슬릭은 이 곡을 ‘오스트리아의 가사 없는 애국적 국민가요’라고 말했다.
1866년 8월 오스트리아는 오랫동안 독일 통일을 꾀한 비스마르크의 계책에 휘말려 이웃나라
프로이센과 전쟁을 하게 되었는데, 이 전쟁에서 크게 패하고 프랑스의 중재로 7주만에 항복을
하고 말았다. 이 후 비엔나의 거리는 그토록 좋아했던 음악과 춤은 간데없고, 전쟁 부상자와 남
편과 자식을 잃은 여인들의 탄식소리가 그 밝았던 분위를 억누르고 있었다.
이때 패전의 상처를 쾌활한 음악으로 다시 살려보려고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발견하여
세상에 소개한 것으로 유명한 빈 납성합창단의 지휘자 요한 헤르벡(Johann Herbeck)이 요한
슈트라우스 2세에게 빈 시민들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밝고 쾌활한 합창곡을 의뢰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1867년에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관현악 반주의 남성합창곡으로 이 곡을 완성하여
그해 2월15일에 요한 헤르벡의 지휘로 초연하였고, 이후 그해 여름 파리 만국박람회의 개관
기념연주에 초청되어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지휘로 공연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지금은 주로 남성합창을 떼어내고 관현악곡으로 만 연주한다.
이 곡은 음악효과담당 이광희씨의 선곡이다.
♬ 갑자기 귀가 안들리는 두루미와 오케스트라 첫 연주곡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스 오보에” [Gabriel's Oboe]
1986년 엔리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이곡은 영화 미션의 주제가로 사용되었다.
영화 속에서 가브리엘신부는 무서운 원주민을 찾아가서 창과 칼 앞에서 오보에 하나로,
원주민들 마음을 돌려세운다. 이후 이곡은 Nella Fantasia 라는 성악곡으로 편곡되어 많이
애창되고 있다. 가브리엘은 소식을 전하는 천사를 칭하는 말이다. 이 곡은 아직 저작권이 살
아있는 곡이어서 편곡과 연주, 그리고 방송에 많은 제약을 받는 곡이다. 오랜 기간 끈질기게
설득하여 드라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고, 편곡가 전경호에 의해 오보에 솔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재탄생하였다. 오보에 연주는 최윤영씨가 맡았다. 강마에의 인간
적인 모습이 처음 비치는 장면으로 얼음과 같이 차갑던 강마에가 루미를 이끌어주는 따스함
이 느껴지는 드라마와 함께 붙어서 환상의 들판에 이어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 두번째 연주 곡 / 주페의 “경기병 서곡” [Light Cavalry Overture]
희가극 중 특히 서곡의 작곡가로 유명한 주페(Franz von Suppe)의 이 작품은 시인 코스
타의 대본에 의한 군대이야기로 차르다슈 등 헝가리 무곡을 사용해서 1866년에 만든 희가
극이다. 경기병들의 화려한 생활을 묘사하고 있으며, 오페렛타에 나오는 주선율 5개를 사
용하여 구성하고 있는데 용감한 경기병을 암시하는 금관악기의 팡파르로 시작된 경쾌한
행진은 듣는 이의 마음을 밝게 해준다. 이 서곡은 극중에 나오는 다섯 개의 주요 테마들을
발췌해서 세도막 형식으로 엮은 것이다. 트럼펫과 호른이 신호나팔처럼 높이 울리고 트롬
본이 이에 답한다. 뒤이은 행진곡은 말발굽 소리를 연상시키면서 경기병의 행진을 묘사한
다. 전쟁에서 죽은 전우를 애도하는 듯한 조용한 단조의 헝가리풍 선율이 첼로와 바이올린
으로 연주되며, 다시 경쾌한 행진곡과 장대한 클라이맥스로 마무리 된다.
♬ 솔로곡 건너뛰고 세 번째로 연주 하는 곡
브람스 - 헝가리 무곡 제 5번 G단조
[Johannes Brahms - Hungarian Dance No.5 in G minor]
브람스는 함부르크의 가난한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러나 일찍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여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지 4년만인 10세때 공개 연주회를 가질 정
도였습니다. 브람스는 19세가 되던 날 헝가리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레메니'를 만나게 되
었는데, 이듬해 그는 그와 함께 유럽 여러 나라로 연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는 이 여행에서 '헝가리 무곡집(Ungarische Tanze)'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그는 헝가리
의 민요와 짚시의 음악 및 무곡 등에 관해 관심을 갖고 그 곡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열심히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그 중 몇 곡을 편곡하여 연주회 때 발표
하기도 했다. 그의 이 헝가리 무곡집은 엄청난 인기를 얻어 날개가 돋친 듯이 팔려나갔고,
헝가리의 음악가들이 저작권 위반이라고 들고 일어나 브람스를 고소했지만, 브람스는 애초
악보를 출판할 때 편곡이라고 못 박았기 때문에 오히려 승소했다고 한다. 그 중 제 1,3,10번은
훗날 브람스 자신이 관현악곡으로 편곡했으나 전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제 5번
으로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클래식 베스트에 수록
해도 좋을 곡...
♬ 네 번째 곡 /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 전주곡 [G.Verdi Opera "La Traviata Prelude]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는 1852년 파리를 여행하던 베르디가 뒤마의 연극 춘희를 보고 오페라로
쓸 것을 결심하고, 4 주 만에 곡을 붙여 완성하였다.
초연에서는 실패했는데 그 이유는 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 비올레타역에 너무 건장한 소프라노
가 케스팅되어 관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는 비련의 여주인공 비올레타를 중심으로 이끌어지는 이야기와 감미로운 음악 때문에
오늘날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 실제 오페라를 보면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음악이
혼연일체가 되어 4막에 비올레타가 고통속에서 죽는 장면은 누구라도 누시울을 적시게한다.
나도 이 오페라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전주곡은 매우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그 중에서도 현악
4중주로 연주되는 서두 부분은 베르디의 모든 전주곡 중 가장 아름다운 명곡으로 꼽을 수 있다.
♬ 공연중에 떠드는 초등학생 조용히 시키기 위해 강마에가 피아노연주와 설명하는 곡
모짜르트 -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C장조 KV 265
[Mozart - 12 Variations on "Ah, vous dirai-je, Maman" in C major, KV265]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하는 이 노래는 우리에게 작은 별 이라는 동요로 더 알려져
있다. 작은 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라고 흔히들 부르지만 실제 원제는 18세기 프랑스의 유행가
였던 "아, 어머니께, 말씀드릴게요(Ah vous dirai-je, maman)" 를 바탕으로 한 변주곡으로, 그
내용은 '아 어머니께 말씀 드릴께요. 옆집의 누구랑 사랑에 빠졌는데, 마음이 아파요.'같은 요즘
유행가의 사랑타령같은 것이지만, 영어로 번역된 "반짝반짝 작은별(Twinkle, Twinkle, Little Star)"
이 우리 에게 친숙하다 보니 작은 별 이란 제목이 붙여 진 것이다.정확한 제목은 "'아, 어머니께
말씀드릴게요'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Variations on 'Ah, vous dirai-je, Maman', K 265)"
이고, 원곡 자체를 모차르트가 작곡한 것은 아니다.
1778년, 모차르트는 돈벌이를 찾아 프랑스 파리에 얼마 동안 머무른 적이 있었는데, 제대로 일
자리도 못 찾은 상태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그 무렵 이 멜로디를 접하고는 1781년~1782년
빈에서 그 선율을 주제로 다채롭게 변화시킨 12개의 변주곡을 작곡한 것이다. '아, 어머니께 말씀
드릴게요'는 모차르트의 변주곡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알려져 독일에서는 "Ist das nicht ein
Schnitzelbank", 영국과 미국에서는 "Baa baa black sheep", "Twinkle twinkle little star, 그리
고 'ABCDEFG...'하는 알파벳 송으로까지 여러 형태로 불리고 있다.
♬ 정희연이 솔로로 연주하는 곡
아스토르 피아졸라 - 리베르 탱고 [Astor Pantaleon Piazzolla - Liber Tango]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작곡한 이 곡은 여러 편의 영화에 삽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탱고음악 하면 두 사람을 기억하게 되는데 바로 카를로스 가르델과 아스트로 피아졸라다.
가르델이 탱고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면 피아졸라는 탱고음악을 예술적인 경지로 끌어
올린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적인 탱고음악에 식상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1958년 뉴욕으로 건너간 피아졸라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1960년 다시 부에노스아이레
스에서 5중주단(Quinteto Nuevo Tango)을 결성하였다. 이 때부터 피아졸라는 자신의 탱고
를 새로운 탱고, 즉 탱고음악에 클래식과 재즈의 색을 입혀 기존의 춤을 추기 위한 탱고음악
이 아닌 감상을 위한 탱고음악 누에보 탱고(Nuevo Tango)로 부르며 기존의 탱고와는 다른
독창적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열었다.
이후 피아졸라는 1974년 유럽으로 건너가 10년간 파리·암스테르담·빈은 물론, 뉴욕·도쿄 등
세계 각국을 오가며 자신의 음악을 널리 알렸는데, 이 시기는 유럽에서 탱고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하던 때로 피아졸라의 새로운 탱고 역시 클래식 음악계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1992년 크로노스 4중주단이 발표한 피아졸라의 작품집 《다섯 개의 탱고 센세이션
Five Tango Sensation》은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피아졸라를 '탱고의 황제'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중심에 있는 곡이 바로 리베르탱고다.
리베르탱고는 자유를 위한 탱고라고 풀이 할 수 있는데, 극중에서는 음대를 첼로전공으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정희연(송옥숙)이 가부장적인 남편과 두 자녀를 키우면서 자신을
잃어버렸다가, 프로젝트오케스트라를 통해 다시 음악을 접하면서 삶의 자유를 얻게 되고
5부 연주씬에 이곡을 통해 그 자유가 분출되는 곡으로 사용되었다.
녹음에는 첼리스트 김명주교수가 했고, 편곡은 김민경씨가 했다.
♬ 마지막 연주 곡 / 롯시니 - 윌리엄 텔 서곡 [G. Rossini - William Tell Overture]
5부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롯시니의 윌리엄텔서곡은 은 자식의 머리 위에 올려놓은
사과를 매우 통쾌하게 쏘아서 떨어뜨렸던 윌리엄 텔의 이야기를 롯시니가 작곡한 오페라의
서곡이다.
새벽, 폭풍우, 고요함, 행진곡의 4개의 부분으로 되어 있고 베를리오즈가 작은 교향곡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음악적 구성이 뛰어나다. 첼로의 독주로 시작되는 최초의 '새벽'의 온화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그렸고, 이후 폭풍우가 치듯이 치달아 오르는 관현악의 리듬과 사운드
는 사람들의 감정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이 후 잉글리쉬 호른의 주도하에 다시 찾아온 고
요함은 너무나 평온함을 안겨주더니, 군대의 행진으로 다시 한번 차올라 마지막을 장식한다.
마지막 454마디에 있는 한 마디의 쉼은 즉시 터져 나오는 455마디 레터Q의 전체 관현악의
폭발을 위해 정말 훌륭하게 사용된 부분이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이 곡을 선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