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상을 타면서 부쩍 노벨 문학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다가
올 해 수상자가 밥 딜런 으로 확정되자, 제 일 인양 속상했는데 한강 씨 너무 상심하지
마시라. ‘파리대왕‘으로 노벨 문학상을 탄 윌리엄 골딩도 맨부커 상을 타고 난 다음 해에
노벨상을 탔더라고요. 우리 함께 천천히 차기 노벨 문학상을 기대해 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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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은 동물이 등장하지 않는 우화소설인데 저는 존 번연의 ‘천로 역정‘이나 단테의
‘신곡’과 비교하고 싶지 않을 만큼 성경이 지향하는 인간의 ‘전적 타락’을 다룬 작품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기독교는 성악설로 출발합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성악설(性惡說)은
맹자와 더불어 유가의 대표적 사상가 중 한 명인 순자가 주장한 인간의 심성에 대한 학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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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은 악(惡)하다"는 것 입니다. 사람의 본성은 악하여, 날 때부터 이익을 구하고
서로 질투하고 미워하기 때문에 그대로 놔두면 싸움이 그치지 않는다는 이론이지요.
어린이는 성경에서 의존적 인물이거나 악과 거리가 먼 깨끗함의 상징으로 통합니다.
그러나 윌리엄 골딩은 인간내면의 악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린이를 이용했고 사회체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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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무인도에서 어린이가 어른처럼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다투고 죽이는 잔인함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현실세계에 사는 사람들에게 ‘사회체제의 모순과 인간내면
은 악하다‘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911년생인 윌리엄 골딩은 울 아버지
보다 21살 위니까 살아있다면 106살입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교편을 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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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해군이 되었고 실제로 노르망디 작전에 참전하면서 전쟁의 끔찍한 참상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는 ‘파리대왕’에서 전쟁의 원인을 이념이나 사회의 불안성에서 찾지 않고
인간 내면에 있는 악의 근원에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동감입니다. 아담이 독립을 위해
선악과를 따먹었고 가인이 동생 아벨을 이유 없이 죽였으며, 철기를 사용한 두발가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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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라멕이 아닙니까? 파리대왕은 노벨상을 받기 전에 작품성을 인정받아서 노벨
상은 1988년에 받았는데 영화는 1964년 내가 태어날 시기에 영국에서 영화로 출시됩니다.
인생이 다 그렇지만 영화도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냉전시대에 이미 핵전쟁을 예고했던
파리대왕의 센세이션은 당연한 수순일지 모르지요. 1990년 판 영화를 통해 파리대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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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찾아가 봅시다. 영화 파리대왕(lord of the flies)은
감독을 해리 후크가 맡았고요 출연진은 테리 웰스, 다누엘 피폴리 , 발타자 게티 ,
크리스 퍼 , 게리 룰이 열연을 했습니다. 저는 ‘15 소년 표류기‘가 혹시 ’파리대왕‘을
원작으로 하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로 흡사하던데 동의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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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섬에 표류하게 되면서 구조를 기대하는 자(랄프, 피기)와 그리고 섬 안에서의
생존을 위해서 사냥을 하고, 계급을 만드는 자(잭)이 대립을 합니다. 리더인 릴프는
고둥(다슬기처럼 생긴 생물)을 통해서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는 룰을 만들고 계급을
따로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소극적 민주주의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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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제 될지 모르는 구조에 목을 매달게 되면서 당장에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것에 반대했던 잭이 돼지 사냥에 성공하면서 이후 좀 더 현실을 즐기고 싶다는 것을
주장하며 무리를 이탈합니다. 독립한 잭은 계급을 정하고 리더로서 돼지를 사냥하고 칼과
불을 랄프에게 빼앗으면서 자신에 대한 두려움을 높이면서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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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아이들은 당장 힘이 강한 잭을 따르게 되지요. 섬에 있다는 괴물에 대한 소문은
강한 리더인 잭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청소년기에 영화를 보았다면 저는
잭이 배신자라고 했을 텐데 어른이 된 지금은 적자생존이 너무나 당연해져버렸습니다.
내가 만약에 무인도에 불시착한다면 랄프처럼 마냥 구조를 기다리며 이성을 끝까지 지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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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을까? 생각하고 말 것도 없습니다, 난 랄프처럼은 반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잭과 잭의 편에 있는 아이들의 본성을 탓할 생각은 없지만 잭의 리더십은 공포정치의
형태입니다. 그가 그것을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고 무서운 이야기를 하거나,
약탈, 체벌 등등 은 다분히 공포 적입니다.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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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서 친구들은 서서히 잭을 닮아갑니다. 상황이 사람을 드러낸다고 악한 본성이 드러난
것입니다. 잭이 친구인 랄프를 쫓게 되면서 아이들은 자기편이 아닌 상대편의 죽음에
연연해하지 않습니다. 적자생존이지요. 집단이기주의가 이 작은 사회에서도 여실히 나타
납니다. 아이들이기에 공포 정치에 더 취약하고, 강한 것에 이끌려 쉽게 동조하고 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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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은 후진국에서 철권통치가 먹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느 날 피기가 랄프에게 말합니다. “왜 우리는 어른들처럼 했는데 이렇게 돼버린 것일까?”
아이들이 어른들처럼 룰을 만들고 생존을 위해 배운 것들을 써먹어봤지만 결국 이성보다는
본성을 따르게 된 것입니다. 막판에 구조 장면은 소름이 돋았습니다. 잭의 무리에게 쫓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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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프 앞에 어른이 짠하고 나타났을 때 비로소 후~ 하고 멈춰졌던 숨이 트였습니다.
어쩌다 어른이 되었습니다. 레위기를 묵상하면서 나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대안 하나가
하나님께서 내 안에 성막을 치시고 나를 새 창조하신다는 선언을 믿는 것입니다.
물론 이 일은 내가 말씀에 순종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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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26:1-13
서언(1-2)
순종에 따른 축복의 약속(3-13)
a.순종의 보상으로 주어지는 축복들:3-10
b.하나님의 임재의 약속: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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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를 권고하여 너희로 창대케 할 것이며(9)" 얼굴을 돌려 향하다’는 뜻을 가진
권고는 그냥 돌보는 정도가 아니라 특별한 애정으로 돌보는 것입니다. 이 같은 돌보심
은 이스라엘이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체결
하실 때에는 절대적 순종을 전제조건으로 하였습니다(출 19:6). 순종하기만 하면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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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성하고 창대케 될 것입니다. “새 곡식을 인하여 묵은 곡식을 치우게 될 것이며(10)”
척박한 땅에서의 풍작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내 장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11)” 이스라엘이 거하는 일반적 장막은 텐트인데,
여기에서 말하는 장막은 성막(tabernacle)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삼일 만에 지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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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성막을 이스라엘 내에 세우신다는 뜻이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함께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복 중의 복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는 것이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의 멍에의 빗장을 부수고 너희를 바로 서서 걷게 하였느니라(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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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목은 짐승에게 일을 시킬 때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목 위에 눌러두던 제어 장치
입니다(민 19:2; 렘 27:2). 이것을 이스라엘에게 적용시키면, 이스라엘이 애급에서 노역과
압제를 당하던 것을 상징합니다(출 1:8-14). 이제 그 멍에 빗장 목을 제거하여 자유를 주신
다는 뜻입니다. 물론 주님의 십자가는 사탄의 빗장 목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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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성막을 치셨고 성령을 통해 통치하고 계시지요. 아-멘, 할렐루야!
율법을 준행하면 배부르게 하고 안전하게 해 주마, 성막을 너희 중에 세워 통치할 것이다.
내가 이미 너희의 멍에의 빗장을 부수고 너희를 바로 서서 걷게 하였다.
나는 오늘도 어떻게 말씀을 살아 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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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내 안에 성막을 치시고 통치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미 멍에의 빗장을 부수고 바로 서서 걷게 하신 성령님이여 찬양을 받으소서.
“내가 너희를 돌보아 너희를 번성하게 하고 너희를 창대하게 할 것이며 내가
너희와 함께 한 내 언약을 이행하리라“ 하신 약속을 붙잡고 율법을 지켜 행하겠습니다.
2016.10.18.tue.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