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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호 1 - 교토에서 기차를 타고 히코네와 마이바라를 거쳐 히가시 오미에 가다!
2019년 4월 8일 우지시 에 가서 뵤도인 절 과 윤동주 시비, 겐지모노 가타리 뮤지엄 을
구경하고 후시미 로 이동해 사케의 명가 겟게이칸 (月桂冠 월계관)과 여관 데라다야,
후시미모모야마성 伏見桃山城 에다가 후시미 이나리진자 (稲荷神社 도하신사) 를
보고는 교토 로 돌아와 도요쿠니진자 와 호코지 절 및 귀무덤 耳塚 (이총) 을 보았습니다.
여행 6일째인 2019년 4월 9일 교토 에 있는 도요코인 고조 가라스마 호텔에서 6시 반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는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오니 이슬비가 내리기로 우산을 쓰고
가라스마 거리를 남쪽으로 걸으니 지하철 가라스마센 烏丸線 고조에키 五条駅 역 입니다.
지하철 을 탈까 하고 망설이다가 저만치 교토 타워 가 보이길래 여기서 교토역 은
한 정거장 이라 그리 멀지 않다고 생각해 그냥 걷기로 하고는..... 횡단보도로
네거리를 건너서 내려가니 오른쪽에 거대한 건축물인 히가시 혼간지 절이 보입니다.
절을 지나 내려가는데 금방 교토역인줄 알았더니 제법 걸어서 시가지 건물을을 빠져
나오니 그제서야 저 건너편에 교토역 과 그 앞에 시내 버스들이 늘어선 광장이
보이는데 발이 비에 젓었는지라..... 새삼스레 그냥 지하철을 탈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다시 횡단보도로 대로를 건너 광장을 걸어서 교토 京都 역 으로 들어가는데 어제까지는
간사이쓰루패스 로 다녔지만 오늘부터는 7일짜리 JR 패스 를 사용해야 하니 교토역
창구에서 패스를 교환해서 오픈 해야 하는지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일본에서 도쿄나 오사카, 나고야와 후쿠오카 그리고 교토의 열 몇 개에 달하는 큰 역들은
일년 365일 사시사철 주민과 학생, 출장 온 회사원에 관광객등.... 사람들로 인해 늘
인산인해니 혼잡하기 그지 없는데 드디어 교토역 매표 창구 를 발견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배낭을 벗어 마눌에게 보라 하고는 긴 줄에 서서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어 JR 패스
교환권 과 여권 을 내밀었더니 직원은 여긴 아니라며.... 센트럴 창구 로 가랍니다.
교토역은 워낙 큰 역인지라 매표소 티켓 오피스가 여러군데 있는데, 그럼 어디로
가야 하나? 가만히 생각하니.... 조금 전에 2층으로 올라 올 때 1층에서 본 듯도 합니다.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일본 국철을 구성하는 여섯개 회사 중에 하나인
JR 웨스트(서부) 회사의 창구 가 있기로 들어가니 앞쪽 창구들은 모두 일반
매표소라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며 살펴보니 거기 제일 안쪽에 칸막이가 된
별도 창구가 2개 보이는데....... 거기에 서양인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발견합니다.
긴 줄 뒤에 서서 한참을 기다려 직원이 종이 서류 를 주기에 내 것과 마눌 2장을 작성해
패스교환권 및 여권 과 함께 제시하니 바로 JR 패스가 발급 이 됩니다. 그런데 옆 창구
서양인들은 오래토록 서류를 완성하지 못하고 고생을 하는데 우리가 유럽에 갔을 때도
프랑스어나 독일어, 이탈리아어를 못하니 오래 걸린 일이 생각나서 그만 쓴웃음을 짓습니다.
그러고는 오늘은 비와 호수에 자리한 도시 히코네 와 히가시 오미군 동부 산속에 있는.....
햐쿠사이지(百濟寺 백제사) 절 이며 도요사토초에 사카의 명가인 오카무라 혼케 등을
구경하고 시즈오카현 가케가와 로 가려는데 신칸센과 특급기차는 좌석을 예약 해야 합니다.
옛날 같으면 일본여행에서 신칸센이나 특급을 탈 때는 사전에 창구에 JR 패스를 제시 하고
기차 좌석을 반드시 예약 하곤 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단 한번도 좌석을 미리
예약하지 않고 자유석 차량 에 앉아 가는데 오늘도 패스만 들고 09시 05분 기차에 오릅니다.
유럽은 유레일 패스로 좌석을 예약하면 IC 나 EC 같은 특급은 3~ 5유로, 그리고
떼제베등 고속열차는 10~ 20유로 좌석예약비 를 받는데, 그냥 탈 경우는
좌석에 가서 예약표 종이가 붙어있지 않은 좌석에 앉지만 나중에라도 예약이
되어 중간에 서는 역에서 올라탄 좌석을 예약한 주인이 오면 비켜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JR 패스 를 가지고 예약을 하면 유럽과는 달리 특급은 물론이고
신칸센도 좌석비를 받지 않는게 좋은데....... 유럽 기차와 다른 점은
1, 2등 차량 구분 외에...... 지정석 차량 과 자유석 차량이 구분 된다는 것 입니다.
일본인들은 준법정신이 투철하고 질서를 잘 지키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니
지정석 차량에는 아예 들어오지도 않으며, 자유석 차량도 문 앞에서 한번 힐끗
쳐다 보고는 빈 좌석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차량 내부로 들어와 확인해
보지도 않고 그냥 차량과 차량 사이 연결부분에 문이나 화장실 앞에서 서서 갑니다.
유럽인이나 중국인 그리고 우리나라 같으면 혹시나 싶어서라도 자유석 차량이면 차량
안으로 들어가서는 지나가며 하나하나 확인해 보면 빈 좌석을 찾을수도 있으니
들어오기 마련인데 일본인들은 남에게 폐를 끼치느니 그냥 서서 가는 것을 감수 하네요?
원래 계획은 히코네역 에 내려서 배낭을 맡기고 오늘 여행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여기
히코네는 작은 역이라 신칸센 기차가 서지 않기로 한 정거장을 더 가서
09시 25분 마이바라(米原 미원) 역 에서 신칸센 고다마 新幹線 こだま 에서 내립니다.
수정된 계획은 마이바라역에서 09시 59분(39분) JR 비와호선 쾌속 琵琶湖線快速
동해도본선(東海道本線 190엔) 기차를 타고 10시 04분(09시 44분)
히코네역 彦根(언근) 에 내려 캐슬로드를 걸어서 히코네성 을 구경하는 것이었습니다.
히코네 彦根 는 시가현 북동부 비와호 琵琶湖 호수 에 접해 있는 도시로.... 이부키산지
伊吹 山地 가 가까이 있어 내륙성 기후를 띄는데.... 에도시대 히코네성
彦根城 의 성하(城下) 도시 로 교토 주변에서도 손꼽히는 교통의 요지로 번영하였습니다.
히코네 彦根 는 비와호의 시가현 동부를 대표하는 상공업 도시로 교토와 오사카의
베드타운 이 되어 인구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유적으로는 일본의 5대
국보 성 가운데 하나인 히코네성 彦根城 이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 으로 미어터집니다!
히코네시 마스코트 는 2대 번주 이이 나오타카 를 구했다고 전해지는 행운의 히코냥 인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4천왕 가운데 한명인 이이 나오마사 가 이끈 붉은 군대
‘이이의 아카소나에’투구 를 씌워 만든 캐릭터로 성 앞에서 파는 히코냥 빵도 인기랍니다.
히코네시 캐릭터인 히코냥 을 생각하다가 보니 일본에서 캐릭터로 가장 성공한 도시는
규슈의 구마모토(熊本 웅본) 라는게 떠오르는데.... 곰을 뜻하는 일본어 구마
(熊 웅)와 사람을 뜻하는 지역 사투리 “몬”을 합쳐“구마몬”으로 불러 대히트 합니다.
구마모토현은 인구 180만으로 농업과 수산업 에 종사하는지라 구마모토성 외는 크게
내세울게 별로없는 시골 인데, 2011년 규슈 신칸센이 전면 개통되어 오사카 에서
타면 중간에서 열차를 갈아타지 않고 구마모토 까지 불과 3시간만에 직행으로
오게되자 구마모토 공무원들은 100년에 한번 찾아올만한 기회 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기차를 타고 올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기여할 방법을 모색하던중 일단 구마모토
라는 이름 부터 쉽게 떠올리도록 홍보 하자는데 의견이 모이나 예산이 부족하니
지역을 상징할 캐릭터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지역 특성을 캐릭터에 반영
하려는 노력을 중지하고 발상을 전환해 우선 캐릭터 자체에 흥미를 갖도록 수정 합니다.
먼저 캐릭터가 알려지면 지역은 자연스럽게 홍보가 될수 있다는 판단 하에 지역과
연관성은 부족하지만 누구나 친근감을 느낄만한 흑곰 을 만든후 행사장과
야구장의 입간판 으로 자주 노출 시키며 특히 잠재 고객이 거주하는 오사카
일대에서 집중 홍보에 들어간 결과 사람들의 주목과 흥미 를 끌게 되었던 것입니다.
소셜미디어 에도 진출해 젊은층들의 휴대전화 바탕 화면 을 서서히 점령하기 시작했으니,
그런 가운데 구마몬 블로그 에서는 정작 구마모토 보다도 오히려 오사카 를
집중 홍보하니... 오사카 주민들은 남의 블로그가 자신의 도시를 홍보하자 더욱
친근감을 느껴 탄생 1년 반 만에 일본 최고의 마스코트로 뽑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마몬 캐릭터 를 사용하려는 다른 도시의 기업과 기관 및 단체에 무료로 빌려주는
대신에 식품회사나 편의점등이 구마모토현의 농산물과 공산품 을 판매해
달라고 요청하자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났으며 구마모토현의
공무원들은 지금도 구마몬 인형 탈을 쓰고 여러 행사장 을 찾는다고 합니다.
2년전 찾았던 히코네성 彦根城 은 이이 나오마사가 지은 성 뒤편에 겐큐엔 玄宮園(현궁원)
이라는 정원이 멋있는데 1677년 히코네번의 4대 번주인 이이 나오오키 가 지었으니
멋있고 아름다우며 그외에 히코네 지방 기상대와 시가현 호국신사(護國神社) 가 있습니다.
2년전 한번 본 히코네성을 오늘 또 다시 보려는건 그때는 아직 벚꽃이 만개하기 전이라
아쉬움이 컸기로 오늘 벚꽃 시즌이라 다시 한번 더 보려고 했으나 마이바라에
내려서 생각하니 햐쿠사이지(백제사) 절 이 오지인 깊은 산속에 있는지라....
도중에 교통편이 잘 연결될른지 불안하기로 히코네는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보기로 합니다.
나중에 히코네성을 보고나서 히코네역 彦根駅 에서 다시 사철 오미(근강) 철도본선
近江铁道本線 을 타고 2정거장 히코네구치 彦根口 지나 5정거장째인
도요사토 豊鄕 (풍향) 역에 내려 사케의 명가 라는 오카무라 혼케 를 볼수도 있습니다.
간사이 관광본부 www.kansai.gr.jp/kr
간사이 공식 블로그 blog.naver.com/kansaiw
시가· 비와코 관광 공식 사이트 kr.biwako-visitors.jp
하지만 먼저 햐쿠사이지(백제사) 절 을 보려고 계획을 바꾸었으니 역 구내에 코인라커 를
찾아서 우리 배낭 2개를 400엔에 맡기고는.... 작은 배낭 하나만 메고 1층으로 내려
가서는 마이바라역 한켠에 붙어있는 사철 마이바라 米原 근강철도 近江鉄道 를 찾아갑니다.
사철인 오미(근강) 철도 마이바라 米原 역에서 近江八番(근강팔번) 행 기차를 타면
46분 후에는 10번째 정거장인 요카이치 八日市(팔일시) 역에 도착할
예정인데 버스 를 타면 40분이면 햐쿠사이지(百濟寺 백제사) 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사철 오미철도 창구에 860엔씩을 내고 요카이치 八日市(팔일시) 역으로 가는 편도
기차표를 달라고 하니 뭐어라고 말하면서 내어주는데 보니... 기차 출발시간은
10시 22분이니 그럼 무려 50분이나 남았네요? 오미 철도는 공교롭게도 아침
7,8,9시 와 저녁에는 1시간에 2대가 있으나 10시 부터 낮에는 1시간에 1대 입니다?
5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니 우째 이런 일이..... JR 기차는 자주 있는지라 그럼
이 기차표를 반환 하고는 다시 옆에 자리한 JR 마이바라역 으로 가서는
도카이도센 東海道線(동해도선) 기차를 타고 能登川駅(능등천역) 에 내린다?
그런데 能登川駅(능등천역) 에서 오미철도 버스 각능선 햐쿠사이지혼초 近江鉄道
バス 「角能線」、百済寺本町 정류소 停留所 에 내려서는.....
동쪽으로 (東に徒歩) 무려 1.2km 를 우산을 쓰고 걸어 가야 합니다. 어쩐다?
能登川駅(능등천역)에서 버스 승차시간은 35분간이지만 버스가 1시간에 1대씩 (近江鉄道
バスは 1時間に 1便 程度) 있다는데..... 그것도 확실히 시간마다 빠짐없이 있는
것은 아니니 그만 포기하고는 사철 오미철도를 타기로 마음을 굳히고는 기다리기로 합니다.
시가현 히가시오우미시 (滋賀東近江市) 에 있는 햐쿠사이지 (百濟寺 백제사) 는 천태종
계열의 고찰로 일본인들의 존경을 받는 쇼토쿠 태자와 그의 스승인 고구려승 혜자
가 와카사(若狹) 지역을 여행하다가 만난 백제인을 위해 창건한 고찰 로 본존은
태자가 만든‘관음상’이었다고 전하며.... 금당은 백제의 용운사를 모방 했다고 합니다.
50분을 기다려야 하는지라 밖으로 나가서 마이바라시 를 잠시 둘러보고 돌아와서는...
10시 22분 近江八番(근강팔번)행 열차 를 타고 푸르른 들판이 펼쳐진 남쪽으로
달리는데 열차는 46분 후에는 요카이치에키 八日市駅(팔일시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선생님은 유럽여행때 유레일도 자유자재로 타시니까
일본열차는 너무 쉬우신것 같습니다
외국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스럽네요.
일본 기차는 시간도 잘 지키고
쾌적하며 안락한게 탈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