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내 단독주택지가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지 투자는 초보투자자들이 섣불리 접근하기 힘들지만 택지지구 내 단독택지는 비교적 쉽게 그리고 적은 투자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1순위 신청 접수를 받은 파주 교하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입찰에서는 상가점포용 단독택지가 최고 7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3월말 분양된 화성 동탄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택지개발지구 특유의 편의성과 단독주택의 쾌적성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상가를 포함한 점포주택을 지을 수 있는 용지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어 3억~5억원 가량의 여유자금을 굴리는 사람들이 눈독을 들이는 부동산상품이다.
◇쾌적성은 주거전용, 임대수익은 상가겸용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는 주거전용과 상가겸용으로 나뉜다. 용적률이 100%선인 주거전용은 상가 없이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만을 지을 수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실수요자에게 적합하다.
상가겸용은 근린생활시설을 일부 넣을 수 있다. 상가겸용 용지는 용적률 180%가 적용돼 1층에 상가, 2~3층에는 임대용 주택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거성은 주거전용에 비해 떨어지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어 투자 상품으로 제격이다. 분양가는 일반적으로 주거전용이 약간 싸지만 향후 시세 차익은 상가겸용 용지가 훨씬 높은 편이다.
◇매입보다는 직접 분양 받는 것이 유리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를 확보하는 방법에는 토지공사에서 직접분양을 받거나 전매가 가능한 용지를 매입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지난해 말부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 받은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도 전매가 금지돼 소유권 등기 이전까지 전매가 불가능해 졌다.
그러나 기존 토지 소유자들에게 주는 ‘협의양도인택지’는 소유권 등기 이전이라도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 이를 매입할 수 있다. 그러나 매입할 경우에는 향후 투자 대비 수익률을 고려해 매입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수도권 인근에서 분양된 단독주택 용지의 경우 프리미엄 호가가 높게 형성돼 있는 상태다. 최근 분양한 화성 동탄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점포주택 기준)의 경우 도로전면에 위치할 경우 평당 650만~700만 원 선에 호가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분양한 인근 대지의 분양가는 450만~500만 원 선이었다. 프리미엄이 필지 당 1억~2억원 가량 붙어있는 셈. 그러나 가격이 높아 매수세는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
현재 시세에 매입해 향후 8~10%대의 수익을 올리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분양을 받는 편이 좋으며, 매입할 경우에는 향후 기대수익을 따져 매매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용인 죽전, 김포 장기 눈 여겨 볼 만
올 하반기까지 전국적으로 1,222필지 10만여평이 분양된다. 이중 수도권에서 용인 죽전지구, 김포 장기지구가 눈 여겨 볼 만하며, 김해 율하지구,양산 물금지구도 지역 거주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오는 9월 분양예정인 용인 죽전지구에서는 50개 필지 5,445평이 분양된다. 2005년 말까지 1만8,000 여가구가 택지개발지구 내에 입주할 예정이서 인구유입량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파트 입주가 이 달 시작될 예정이어서 편의시설 이용 및 상권 형성도 용이한 편이다.
김포 장기지구에서는 10월중 단독주택 용지 200필지, 1만3,900평이 분양된다. 김포 신도시 후광 효과가 기대되며, 김포시청 및 사우지구가 인접해있다. 이밖에 주거전용 단독주택 용지 여러 필지를 묶어 분양하는 ‘블록형 단독주택 용지’도 파주 교하, 화성 동탄에서 10월 중 분양될 예정이다.
◇1가구 당 1 필지만 신청 가능
단독주택 용지는 토지공사가 감정평가를 통해 공급 가격을 결정하며, 추첨을 통해 분양한다. 청약통장은 필요 없지만 1가구 당 1필지만 신청 가능하다. 1순위는 입찰공고일 전날 기준으로 해당 지역 거주 무주택 세대주다. 2순위는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대금지급을 일시불로 할 수 있는 세대주. 여기서 일시불이란 계약금 10% 납부 후 5개월 내 분양가의 30%씩 잔금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3순위는 지역에 상관없이 대금을 2년 이내 납부할 수 있는 투자자다.
신청은 토지공사 홈페이지(www.iklc.co.kr))를 통해 필지를 지정해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지역 토지공사 지부를 방문해 택지개발지구 설계도 및 인근 지역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답사를 통해 인근지역의 임대료 및 토지매매 시세를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