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의 파라솔 / 이현경
싱싱한 햇살에
활짝 펼쳐진 꽃 한 송이
태양을 이고서
그늘을 부화하고 있다
음지와 양지의 경계에서
제 크기만큼 그늘을 묶어놓고 있다
커다란 녹색 꽃 속에 음지의 입자
뜨거운 태양을 가려줄 그늘을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도시의 목소리가
하나둘 그늘로 모여들고
햇볕에 세워두었던 내 그림자도
커다란 꽃잎 속으로 접어넣는다
횡단보도 옆에 있는 초록 테두리에서
그늘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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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시 창작방
횡단보도의 파라솔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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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
23.09.04 12:3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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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횡단보도 그늘막이되어주는 시가 참 좋아요 ~^^
선생님,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ᆞ
늘 좋은 날을 응원합니다ᆞ ~
햇볕에 세워두었던 내 그림자도
커다란 꽃잎 속으로 접어넣는다
횡단보도 옆에 있는 초록 테두리에서
그늘이 쏟아진다
누가 저에게도 횡단보도의 파라솔이 돼 주실 분 없습니까?
포근한 보살핌을 받고 싶습니다.
선생님,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주위에는 그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